저희 좀 진단해 주셔요...조언 구합니다.

답답답2007.04.12
조회1,153

안녕하세요, 매일 이 곳의 글을 읽기만 하다가 너무도 답답한 마음에 처음으로  이 곳의 문을

두드려 봅니다. 저는 아직 미혼이고 이곳이 남편VS아내, 코너인줄은 알지만 아무래도 인생에서는

선배님 들이기에 보다 좋은 조언을 구할 수 있을 듯 싶어, 이 곳에 글을 써봅니다.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꺼내야할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동갑내기 커플입니다. 27세이구요,

저는 교사, 남자친구는 예비교사랍니다. 사귄지는 4년째 되구요, 그런데 직장과 학교 사정상 원거리

연애중이라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고 있습니다.

 

우리의 문제는 약 1년간의 원거리 연애가 시작되면서부터 심화되었던 것 같습니다.

멀리 떨어져 지내게 되면서, 한 번 남자친구가 저 아닌 다른여자를 마음에 둔 적이 있습니다.

저 몰래 작정하고 바람피고 그랬다기 보다는 다른여자에게 흔들린다는 사실을 솔직히 이야기했고,

그 일로 잠시 헤어졌었습니다.

한달이 채 못되서 아무래도 저 없이는 안될 것 같다 돌아왔고, 저는 그냥 받아주었구요...

문제는 그 이후 시작된 저의 의심병입니다. 이제는 남자친구가 정말 저 밖에 없다고 하고 다른 여자

들과의 관계도 조심하려 하는데(남친 학교특성상 남자보다는 여자가 많은 곳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작은 일에도 제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의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일로 싸움이 잦네요....

 

또 남친 성격이 워낙 불같아서 화가나면 눈에 보이는게 없는 편입니다. 처음에는 소리소리 지르는

정도이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물건을 던지기도 하고(저한테 하는것은 아니구요 혼자서..벽을 친다던지..) 간혹 욕도 나옵니다. (저한테 하는 건 아니고 혼자 분에 못이겨 내뱉는 거라 그리 말은합니다)

그래놓구는 돌아서면 금새 후회하고, 저에게 그랬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며 우울해하고 어쩔줄을

몰라합니다. 남자친구 집이 어렵고, 제가 여유가 좀 있어 남자친구를 사귀면서부터  제가 거의

경제적인 뒷바라지를 해왔거든요. 그렇게 자기한테 잘해왔던 저에게 자신이 그런 행동을 했다는게

스스로가 밉고 괴로운 겁니다.

 

세상에 알고보면 나쁜 사람 없다지만 정말 마음은 참 착하고 눈물많고 정 많고 자상하기 그지

없습니다.(가끔은 남자 여자가 서로 뒤바꼈다는 생각 들만큼 세심하고 자상합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남친이 아직 학생인데 좀 성격이 활발하고 사람좋아하고 노는거 좋아하고...

그러다보니 늦게까지 이어지는 술자리... 혹은 엠티... 술자리에서의 연락두절.. 등등의 문제들로

제가 스트레스를 받는 다는 것이고, 그런 경우 저의 의심병이 도지기 때문에..

결국은 싸움으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남자친구는 자기 마음만큼은 이제 정말 결백한데 왜 학교문화도 이해 못해주느냐...하는 것이구요ㅠㅠ

(사실 저 만나기 전에는 정말 많이 마구 놀던 사람입니다. 저 만나면서 아주 딴 사람이 됐다고

주변에서 신기해 할 정도.....ㅎ)

자기 나름대로는 자기 옛날 버릇(?) 고쳐가면서 저에게 충실하려 하는 것 인정합니다...

 

마지막으로 또 하나의 문제는 남친의 자격지심입니다. 딱 쉽게 설명하면 직장인과 학생,

그리고 집안의 경제적 수준 차, 또 저희는 굉장히 화목하고 남친집은 좀 불화가 많은 편이라...

그런데서 오는 자격지심으로 인해,  아무 뜻 없이 제가 한 말에도 남친이 과민반응 하게 되고

무시당했다 생각하게 되고... 자꾸만 그런 악순환의 반복들ㅜㅜ

그리고 저와 꼭 결혼은 하고 싶지만, 저에 비해 가정형편도 본인의 경제적 능력도 어렵고,

나이는 먹어가고.. 남자로서 갖게되는 조바심 같은 것 때문에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구요

현재는 자기 학비며 생활비를 자기가 벌어서 학교다니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많이 힘들어 하네요, 생활력은 정말 강한 편입니다... 

 

저는 그 사람 많이 사랑합니다.

자상하고 세심하고, 자기 가정이 행복하지 못했기 때문에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자 하는 갈망이

매우 큰 사람입니다. 자기 아버지처럼은 되지 않겠다는 뭐 그런 마음을 크게 간직한 사람입니다.

저희는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또 하나 군대문제가 남았네요... 그 동안의 상황을 구구절절 설명할 순 없지만 아직 남친이

군 미필입니다.

 

서로 많이 사랑하고는 있지만 많은 문제들을 지니고 있네요.

잘해보고 싶은데 되도록이면 이 인연으로 끝까지 가고 싶은데...

저희커플 어떤가요... 낙관적인가요 앞으로 더 힘든일만 많아질까요  

 

슬기롭게 극복해나갈 수 있는 조언 구합니다.

경험이든 경험이 아니든, 조언 부탁드릴게요.

남친보다 조금이나마 더 마음적으로도 여유가 있는 제가, 아무래도 더 많이 포용하고 감싸고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