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졌는데, 그사람 아이디로 그의 홈피를 들락거려요~

갈팡질팡..2007.04.15
조회568

3년 가까이 사겼네요. 첨엔 저한테 관심없던 이 남자.

저 만나기 전에 사랑했었던 여자 때문에 초반엔 정말 힘들었지만

제 한결같은 사랑에, 많이 변하더군요. 예전 보다 더 아껴주고 챙겨주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조심스레 마지막 인연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3년을 사겨오면서 물론 늘 좋고 웃는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그러나 그때마다 많이 참고 이해해주는 모습에 ,  그동안 저  속 썩인거,

이런 저런 과거.. 다 생각치 않고 오롯이 그만 바라봤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권태기도 아니었고..

매일 피시방서 놀거나, 일하지 않고 빈둥대기만 하는 그를 보면서

좀 달라져 줄수 없겠냐고.. 많은걸 바라진않지만, 지금 모습에서 조금만

변화를 보여달라고.. 그게 제가 바란 전부였습니다. 3년 사귀면서

기념일 하나, 커플링 하나 제대로 해본적 없는. 늘 말로만 챙기는

어설픈 기념일이었지만. 그걸로 만족했어요. 하지만.. 자기 생활비 조차 없어

친구들한테 여기저기 손벌리고, 피시방비 계산할 돈 조차 없어 도망나오기까지 하는..

정말 여기에 다 쓸수가 없네요. 나이가 20대 중반인데, 늘 그렇게 하루살이식 하는

남자친구의 모습이 맘에 들지 않아 수없이 충고하고 조금만 달라져달라고...

그러나 결국...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로 헤어지자고 했죠..

그 헤어짐과 동시에 저는 그사람이 남긴 빚(?) 얼마를 제가 다 갚아야만 했고요..

그렇게 돌아선 뒤,잘 이겨낼꺼라 자신했지만.. 도저히 도저히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다시금 잘하겠노라고 다짐하는 그와 시작한지 겨우 한달째.. 그리고 우리의 딱

3주년 되던날... 그는 여전히 변하지도 않았거니와, 늘 피시방 다니며 게임하고,

게임하면서 알게된 여자한테 자기 사진까지 보내고,

채팅 사이트에 가입해놓고선, 뻔뻔히 끝까지 거짓말까지 하고.

그의 모습에 정말 정이 딱 떨어지더군요. 그냥 곁에만 있어주면 된다고

잘하겠노라고 시작한지 한달 되는 시간동안, 전혀 변한건 없고

돈 없다고 배고프다 말하면 저는 또 그게 안쓰러워 그에게 돈을 부쳤고...

그렇게 한달째.. 마지막에 거짓말만 안했더라면.. 이렇게 되진 않았을텐데

도저히 그 뻔뻔한 거짓말을 참아낼 수가 없었습니다.

그길로 다신 절~대 돌아보지 않을것처럼 이별을 통보했고. 한 며칠간은 정말

아무 생각없이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이대로라면 정말 이사람, 제 첫남자였떤

이 사람.. 정말 쉽게 잊을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네요..

모질게 7년간 썼던 전화번호까지 바궜는데,, 제 홈피에 남긴 그의 말...

전번까지 바꾼 제게 너무 하다며.. 잘살아라 그러더라구요. 저 잊는다고....

그걸 보고 난 순간부터 제 맘이 갈팡질팡 미친듯이 아프고 쓰립니다.

저 몰래 채팅하고, 첨부터 거짓말하지 않고 그냥 잘못했다고 사과했더라면..

그렇게 화내며 전화번호까지 바꾸진 않았을꺼에요. 그가 일을 쉽게 구하지 못하고

한동안 그렇게 지냈더라도 참아냈을꺼에요. 그러나 거짓말만큼은.. 도저히

용납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헤어진지 열흘정도 됐어요..

그런데... 헤어지고 나서,. 그의 마지막 제게 남긴 글을 보고 나서

자꾸만 그의 홈피며 메일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이젠 끝났는데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해서 끝났는데.. 자꾸 그의 흔적들과 자취를 찾게 됩니다.

그는 아직 미니홈피에 우리 사진을 폴더만 비공개로 해놓고

하나도 지우질 않았더라구요.. 제게 그렇게 마지막 글을 적어놓은 이후로

그는 전혀 피시를 사용을 안하는지, 아님 못하는지.. 전혀 볼수가 없습니다.

일부러 메신저에 들어가서 기다려도 보고, 그와 같이 했떤 게임에 접속도 해보고

그의 홈피로 들어가도 보았지만,, 그는 요 며칠 전혀 안들어오네요...

오히려 이렇게 되길 바랬던 저이지만.. 그러면 안되는데 왜 자꾸 그사람을 찾는지..

제게 상처만 준 사람. 절 힘들게만 했던 사람인데...

한편으론 다시금 연락해주길 바라고, 또 한편으론 그런 상황이 온다면 난처할것 같고..

미치겠네요.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주변의 친한 친구들조차 잘 헤어진거라며..

저 역시도 다시 시작해도 행복할 꺼라는 확신이 들진 않는데...

지금은 너무 힘듭니다. 3년이란 시간때문인지 자꾸 그사람 목소리가 듣고 싶고

그사람과의 추억이 떠올라서... 밤에 잘때면 늘 베게가 제 눈물로 다 젖네요.

이별을 이겨내는 시간이 다 이런건지.. 시간이 지나면 정말 괜찮아질까요?

자꾸 이러다가 정말 제가 먼저 그사람한테 연락할것 같아요 ㅠㅠ

나한테 정말 못나게 굴었던 사람인데, 이젠 그런 모습보다도

저한테 잘해줬던 그 작은 몇가지의 추억만 생각납니다.

욕을 하고, 치를 떨며 돌아서야 할 판에.. 이렇게 멍청하고 바보같이

그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힘드네요~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