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을 끊어야 행복한 연(鳶)의 노래*** 푸르름 속에 알 하나 품었어라 수십년 걸려 세운 원(圓)속에 꼼꼼히 그려 넣었던 *오욕(五欲)의 건물들 모조리 부수었으니 사람사는 세상에 도덕과 부도덕의 경계가 어디뫼며 사랑과 불륜의 근거가 무어더냐, 노인은 혼신으로 종이연에 봉황을 그리고 아이는 열 두 색채로 목욕을 하며 곰돌이 '푸우'를 그리더니 삭풍부는 십이월의 언덕에 서서 팔순평생을 감아온 연자쇠의 실 끊어 봉황 한 마리 창공에 날리고 영문도 모르는 아이는 당연히 그렇게 해야만 하는 줄 알고 연자쇠에 실을 끊었다. 걷지 않아 좋아라 둥실 거려 좋아라 훈풍 불어 더 없이 좋으랴만 마지못해 미풍이라도 불어 준다면 걸림돌없이 날 수 있어 좋아라 비만 오지 않아 내 한 몸 흠뻑 젖지만 않는다면야 품바타령에 어깨 춤추며 둥실 둥실 떠날 수 있어 좋아라, *오욕(五欲):사람의 다섯 가지 욕심, 곧 재욕(財欲).색욕(色欲),식욕(食欲). 명욕(名欲). 수욕(睡欲) 글/이희숙
***줄을 끊어야 행복한 연(鳶)의 노래***
***줄을 끊어야 행복한 연(鳶)의 노래***
푸르름 속에 알 하나 품었어라
수십년 걸려 세운 원(圓)속에
꼼꼼히 그려 넣었던 *오욕(五欲)의 건물들
모조리 부수었으니
사람사는 세상에
도덕과 부도덕의 경계가 어디뫼며
사랑과 불륜의 근거가 무어더냐,
노인은 혼신으로 종이연에 봉황을 그리고
아이는 열 두 색채로 목욕을 하며
곰돌이 '푸우'를 그리더니
삭풍부는 십이월의 언덕에 서서
팔순평생을 감아온 연자쇠의 실 끊어
봉황 한 마리 창공에 날리고
영문도 모르는 아이는
당연히 그렇게 해야만 하는 줄 알고
연자쇠에 실을 끊었다.
걷지 않아 좋아라
둥실 거려 좋아라
훈풍 불어 더 없이 좋으랴만
마지못해 미풍이라도 불어 준다면
걸림돌없이 날 수 있어 좋아라
비만 오지 않아 내 한 몸 흠뻑
젖지만 않는다면야
품바타령에 어깨 춤추며
둥실 둥실
떠날 수 있어 좋아라,
*오욕(五欲):사람의 다섯 가지 욕심, 곧
재욕(財欲).색욕(色欲),식욕(食欲).
명욕(名欲). 수욕(睡欲)
글/이희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