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아내

햇살대디2007.04.17
조회864

지난주말에 만삭인 아내와 함께 본가에 갔습니다.

어머니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중 아버지께 전화가 왔더군요.

어머니와 아버지의 통화내용..

뭐 대충 이렇습니다.

아버지께서 막노동을 하시는데 회사에서 돈이 들어왓느냐 아직 안들어왓다 이런 내용이네요. 쩝 ㅜㅜ

수십년을 거의 쉬지도 않고 막노동 일만 해오신 아버지인데

연세도 많이 잡수셔서 어느새 64세 이시네요.

수전증과 틀니 치료 때문에 한달정도 쉬시고 다시 일을 시작하셨는데,

지금은 수전증이 심해서 오른손은 안쓰시고 식사도 왼손으로 하십니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노인이라고 무시를 하나 봅니다.

정말 화가나는건 이번 월급도 중국사람 한명과 아버지만 안주고 다른사람은 다 줬다네요.

지금 두달하고 조금 더 밀리셨는데..

어머니는 우리 부담될까봐 말씀도 안하시고 전화통화하는거 보고 우연히 알게 되었네요, 신경쓰지 말래요.

불편한 마음에 집에가는 길에 차안에서 아내가 이번주말에 또 들리잡니다.

결혼하고부터 본가에 목돈 들어갈일 생각해서 미리 십만원씩 저금했더군요.

뭐 처음 시작할때 얘기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귀찮아서 대충 흘려들었거든요.

아무튼 이번주말에 백만원짜리 수표2장 드리기로 했습니다. ^^

본가에 가도 무뚝뚝한 저는 tv만 보고 어머니와 아내는 1박2일동안 쉬지도 않고 수다를 떱니다.

솔직히 저희누나보다 전화도 자주하고 어머니께 더 잘합니다, 정말 착하죠 ^^

다음달에 출산인데 이렇게 마음씨 고운 아내의 배에서 나오는 아가라면 분명 천사가 분명할 겁니다.

저도 처가에 더욱 잘하도록 분발해야겠다고 다짐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