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방 할아버지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세요!!!

kkot2007.04.17
조회111

간단히 제 소개를 하자면

파릇파릇한 나이 스물에 청년입니다~!

 

제가 좀 지났지만 설날 용돈을 받아서 갖고 있다가

신발을 하나 사게 되었어요.!!

그다지 비싼 신발은 아니라고들 하시겠지만 저에겐 큰돈 ㅜㅠ...

거금 7만원을 투자하여 반스...이름이 -_-;; 그냥 올블랙 입니다.ㅋ[신발사는데 돈을 많이 안쓰기에...]

신발을 사들고 기분좋은 마음으로 한달가량 신고 다녔지요....

그런데 -_-;; 제가 신발을 막 신는 바람에...[구두신고 축구까지 합니다.;;]

오른쪽 앞쪽 부분에 실밥이라고 해야하나? 하여튼 앞쪽 부분에 실이 틋어져 있고...

새끼손가락이 들어갈 만한 구멍이 생긴것이지요....[-_-;;; 한달신었는데..ㅆㅂ]

이걸 어쩌나 하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본사로 보내 보든가 구두방에 가서 고쳐 신어라" 라고 말씀을

하셔서 신발을 산 곳으로 향했지요...

대충 점원에게 물어보니..."올려 보내시면 적어도 약 열흘 이상은 걸립니다 ^^*."

샤방샤방...곱게 웃으시며 말씀해 주시니 더욱 보내기가 싫어 지더군요...

오래 걸리는 건 알았지만 너무 걸리는 것 같아서 구두방을 가봤지요...

닫혀 있더군요 -_-;;; [당장 신발이 급했기에...언능 고쳐야;;;]

잘 생각을 해보니 저의 집은 주공아파트단지 인데요 1평남짓한 작은 구두방이 하나 있습니다.

정말...제 철없는 생각으로는 저런 곳에 가는걸 꺼려해서요;;;저에게 있어 거금을 투자했기때문에...

그래도 가야지...신발 고치는 것은 다음날로 미루고 그날은 그냥 가서 여쭈어만 보았습니다.

"제가 신발 앞쪽이 실이 튿어져서 구멍이 났는데 수선 되지요?"

할아버지께선 "예 됩니다." 하고 말씀해 주시더군요..

연세가 좀 되시는 할아버지신데 따지고 보면

애기같은 저에게 존대로 말씀해 주시니...황송할 따름이더군요..;;

"그럼 언제 열고 언제 닫아요?" 라고 묻자 "아침에 일찍 열고 오후 5시에 닫습니다." 하고 친절하게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인사를 하고 나와 마침 내일 아침수업이 공강이니 바로 고치고 학교로 가야겠다~생각하고

내일 아침 -_-;;;일찍 인나서 그곳으로 향했지요...

그런데 -_- 굳게 닫힌 문은 열릴 생각도 않고 -_-;;[9시에 갔었어요..]

다시 10시 ㄱㄱ싱  -_-^... 학교 수업늦으니 어쩔 수 없이 학교로 향했지요 口曰[#$^#&^!$@##]...

그러고 수업 마치고 집에 오니 4시 더군요 당장 달려 갔지요..

구두방 문이 활짝 열려 있더군요..할아버지께 여쭈었지요..

"아침에 일찍 여신다더니 문이 닫혀 있네요.^^." [완전 따지듯이....] (버릇없는 새끼 -_-)ㅈㅅ...

할아버지曰

" 나이도 나이인 지라 날씨가 조금만 추워지면 몸이 안좋아서 늙은 티가 나네요 죄송합니다."

아뿔사...진짜 그때 충격이..그 표현이 뭐라고 해야 할까요 소름돋는다고 할까요??

나이는 20밖에 안돼는 새파란 놈이 연배도 높으신 분에게 그딴 말이나 내밷고...

진짜 죄송하더군요;;;

"아...몸이 많이 편찮으신 가봐요... 죄송합니다.." 그때 왜;; 갑자기 죄송하다는 말이 나오더군요;;;

저는 신발을 보여드리면서 "이건데 좀 고쳐주세요 ^^*~" 하고 살인미소를 날리며 한 5분 남짓

기다렸습니다.

할아버지의 손이 이리저리 휙휙 하더니 막타로 라이터 지짐이를 날리 시더군요..

그때까지는 뭐 괜찮았습니다.

"할아버지 얼마에요??"

 

"천원입니다."

 

여러분들께선 어떻게 생각 하실진 몰라도 저는 적어도 3천원 정도는 할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천원이라니...하루 그렇게 신발 손질 하셔서 버시는 돈이 천원이라니...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가더군요...계속 되묻기를 수차례 반복했어요 "얼마라구요?"

진짜 지갑에 손이 들어 가더니 파르르 떨리더군요 -_-;;;

이거 천원을 드려야 되나....몸도 편찮으신대 천원이면 약값도 어쩔 수가 없는건데...

마침 오늘 술값이 있었기에 -_-;;;

눈딱 감고 만원을 꺼내서 속사포로

"할아버지정말제가감사해서드리는거에요몸도편찮으신대약값도하시구그러세요"

라고 말한뒤 잽싸게 신발을 들고 뛰쳐 나왔습니다.

뛰고 있는데 뒤에서는 "학~~~생!!!!!!!!"

후다닥 뛰어서 집에 도착 하고 나니 내 뱃속 채워 지방으로가는 소주로 위를 달래는거 보다

남의 아픈곳 씻어 주는데 만원을 썼다는데 좀 보람을 느끼더군요...

아..!! 덕분에 뛰어오다가 넘어져서 무릎이 ㅠ...-_-;;;

오늘 정말 좋은 일 한거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여러분은 이런 경험 없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