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용~ ^^ 간만에 제가 겪은 따뜻한 사연 하나 올리려구 로그인을 했네요. 우선, 저는 충남 논산의 시골마을(?)에 있는.... 황금반점의 외동아들입니당. 중국집이죠 ㅋㅋ (살짝 광고해주는 센스 -_-;; 자장면도 맛있고! 짬뽕국물 감동스럽.... ==3 ( -0-) 퍽!!!) 작년에 있었던 일이에요. 전역하구 얼마 지나지 않아서 직장도 없었던 터라 점심시간이면 집에서 일을 도우곤 했죠. 그러던 중 노부부 두분이 오셨습니다. 등이 많이 굽으신 할머니와 지팡이를 짚으신 할아버지. 시골이라 원래 나이드신 분들이 종종 오시기에 평소처럼 샤방~^-^ 하며 손님을 맞았어요. 보통 그렇듯이 물과 컵을 드리고 주문을 받는데.. 두분의 대화인 즉. 할아버지 : 할멈 뭐먹을텨? 할머니 : 난 속이 거북해서 안먹을래요. 할아버지 : 그래도 뭐좀 먹지그랴 할머니 : 아유 난 자장면 싫어해유. (할머니는 자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할머니는 자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ㅠㅠ) 할아버지 : 그럼 집에가서 뭐 먹던가. 할머니 : 그래유 그럼. 젊은이 여기 자장면 한그릇만 줘. 나 : 네 자장면 한그릇 주문 받았습니다. 엄마 여기 자장면 하나~~~~~~~ 이렇게 주문을 받았드랬죠. 자장면이 맛있게 차려지자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자장면을 손수 비벼주셨어요. 그래서 다시 보니 할아버지가 손가락이 없으시더라구요.. .어쩌다 그러신건지 모르겠지만 불편하신 할아버지를 대신해 비벼주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죠. 젓가락 대신 포크를 달라고 하셔서 맛있게 드시는 할아버지. 그런데 할머니가 그걸 계속 보고계시는거에요. 그런데, 뭔가가 이상했어요. 입맛을 다시시는 할머니. 옆에서 젓가락으로 연신 단무지와 김치만 드시고 계시더군요. 그때 알았죠.... 돈이 부족하시구나... 라는걸요. 가슴이 찡해지더군요... 할아버지를 위해 자신은 주린 배를 김치와 단무지만으로 채우고 계셨어요. 싫어하시는게 아니더라구요. 계속 입맛 다시고 계시고... 단돈 3천원이 부족해서... 그래서 안되겠다 싶었죠. 엄마에게 자장면 하나 더 주문들어왔다고 한 후 그 자장면을 두분 탁자위에 올려놓았어요. 할머니 : 이게 뭐유? 하나만 시켰는디 나 : 저희 어머니가 친정어머니 생각나신다고 하나 그냥 드린데요. 맛있게 드세요^-^ 할머니 : 아이구 이렇게 고마워서 워쩐댜... 안그래도 되는디. 아이구 고마워유 사장님~ 옆에 계시던 울 어무니.... 무슨일인가 벙쪄계시더군요 ㅋ 그래서 설명을 드리니까 잘했다 칭찬을 하시더라구용. 머쓱~~~ 속이 불편하시단 말은 역시 일부러 하신 말씀이었는지 한그릇을 남김없이 다 드시더라구요. 나가시면서 꼬깃꼬깃한 주머니 쌈짓돈...(아시죠? 할머니들 몸빼바지 속에 주머니 있는거요.) 을 착착 펴서 주시면서 연신 고맙다고 잘먹었다고 고마워하시더라구요. 나가시는 길을 배웅해드리고 와서 상을 치우는데... 그 기분은 정말 느껴본 사람만 알거에요. 어찌나 뿌듯하고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지. 기분이 정말 좋았죠. 실은 저도 외할머니 밑에서 20년간 자라온 몸이라 할머니 생각도 많이 났구요. 어쨌든 참 보람있는 일을 했다고 자화자찬(-_-;;;)을 했었죠 ㅋㅋㅋ 그로부터 며칠 후...... 뜻밖의 선물을 받았어요. 그 할머니께서 손수 주우신 밤과 직접 캐신 칡뿌리를 양손에 한보따리씩 들고 오신거에요. 지난번에 먹은 자장면이 너무 고마워서 이렇게라도 보답을 해야겠다고.... 시골분들은 아시겠지만 어르신들 버스 잘 안타세요. 먼 거리라도... 걸어다니시지.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굽으신 몸으로 약 4km 되는 동네에서 걸어오신거에요.. 보답 하시겠다고... 정말 감동 그 자체였어요.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너무너무 인간적이고 아름다웠죠... 먼길 오신걸 사양할 수도 없어서 고맙다고 잘 먹겠다고 고개숙여 인사를 드렸어요. 자장면 한그릇 드시고 가라는걸 한사코 마다 하시며 "그러면 나중에 또 와야되잖아유?" 라고 농담을 하시며 환하게 웃으시는 할머니의 주름에서 정말... 세상 어느것 보다 아름다운 보석을 발견했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세상에 정말 별의 별 일이 다 있지만, 그래도... 이런 분들을 보면서 살만한 세상이라는걸 느끼네요. 그때 먹었던 밤과 칡즙이 어떤 건강식품 보다도 더 소중하고 맛있었죠. 아름답게 사세요~~~
노부부와 자장면 한그릇...그리고 할머니의 햇밤
안녕하세용~ ^^ 간만에 제가 겪은 따뜻한 사연 하나 올리려구 로그인을 했네요.
우선, 저는 충남 논산의 시골마을(?)에 있는.... 황금반점의 외동아들입니당. 중국집이죠 ㅋㅋ
(살짝 광고해주는 센스 -_-;; 자장면도 맛있고! 짬뽕국물 감동스럽.... ==3 ( -0-) 퍽!!!)
작년에 있었던 일이에요.
전역하구 얼마 지나지 않아서 직장도 없었던 터라 점심시간이면 집에서 일을 도우곤 했죠.
그러던 중 노부부 두분이 오셨습니다. 등이 많이 굽으신 할머니와 지팡이를 짚으신 할아버지.
시골이라 원래 나이드신 분들이 종종 오시기에
평소처럼 샤방~^-^ 하며 손님을 맞았어요.
보통 그렇듯이 물과 컵을 드리고 주문을 받는데.. 두분의 대화인 즉.
할아버지 : 할멈 뭐먹을텨?
할머니 : 난 속이 거북해서 안먹을래요.
할아버지 : 그래도 뭐좀 먹지그랴
할머니 : 아유 난 자장면 싫어해유.
(할머니는 자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할머니는 자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ㅠㅠ)
할아버지 : 그럼 집에가서 뭐 먹던가.
할머니 : 그래유 그럼. 젊은이 여기 자장면 한그릇만 줘.
나 : 네 자장면 한그릇 주문 받았습니다. 엄마 여기 자장면 하나~~~~~~~
이렇게 주문을 받았드랬죠. 자장면이 맛있게 차려지자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자장면을 손수 비벼주셨어요.
그래서 다시 보니 할아버지가 손가락이 없으시더라구요.. .어쩌다 그러신건지 모르겠지만
불편하신 할아버지를 대신해 비벼주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죠.
젓가락 대신 포크를 달라고 하셔서 맛있게 드시는 할아버지.
그런데 할머니가 그걸 계속 보고계시는거에요.
그런데, 뭔가가 이상했어요.
입맛을 다시시는 할머니. 옆에서 젓가락으로 연신 단무지와 김치만 드시고 계시더군요.
그때 알았죠.... 돈이 부족하시구나... 라는걸요.
가슴이 찡해지더군요... 할아버지를 위해 자신은 주린 배를 김치와 단무지만으로 채우고 계셨어요.
싫어하시는게 아니더라구요. 계속 입맛 다시고 계시고... 단돈 3천원이 부족해서...
그래서 안되겠다 싶었죠.
엄마에게 자장면 하나 더 주문들어왔다고 한 후
그 자장면을 두분 탁자위에 올려놓았어요.
할머니 : 이게 뭐유? 하나만 시켰는디
나 : 저희 어머니가 친정어머니 생각나신다고 하나 그냥 드린데요. 맛있게 드세요^-^
할머니 : 아이구 이렇게 고마워서 워쩐댜... 안그래도 되는디. 아이구 고마워유 사장님~
옆에 계시던 울 어무니.... 무슨일인가 벙쪄계시더군요 ㅋ 그래서 설명을 드리니까
잘했다 칭찬을 하시더라구용. 머쓱~~~
속이 불편하시단 말은 역시 일부러 하신 말씀이었는지 한그릇을 남김없이 다 드시더라구요.
나가시면서 꼬깃꼬깃한 주머니 쌈짓돈...(아시죠? 할머니들 몸빼바지 속에 주머니 있는거요.) 을
착착 펴서 주시면서 연신 고맙다고 잘먹었다고 고마워하시더라구요.
나가시는 길을 배웅해드리고 와서 상을 치우는데... 그 기분은 정말 느껴본 사람만 알거에요.
어찌나 뿌듯하고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지. 기분이 정말 좋았죠.
실은 저도 외할머니 밑에서 20년간 자라온 몸이라 할머니 생각도 많이 났구요.
어쨌든 참 보람있는 일을 했다고 자화자찬(-_-;;;)을 했었죠 ㅋㅋㅋ
그로부터 며칠 후......
뜻밖의 선물을 받았어요.
그 할머니께서 손수 주우신 밤과 직접 캐신 칡뿌리를 양손에 한보따리씩 들고 오신거에요.
지난번에 먹은 자장면이 너무 고마워서 이렇게라도 보답을 해야겠다고....
시골분들은 아시겠지만 어르신들 버스 잘 안타세요. 먼 거리라도... 걸어다니시지.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굽으신 몸으로 약 4km 되는 동네에서 걸어오신거에요.. 보답 하시겠다고...
정말 감동 그 자체였어요.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너무너무 인간적이고 아름다웠죠...
먼길 오신걸 사양할 수도 없어서 고맙다고 잘 먹겠다고 고개숙여 인사를 드렸어요.
자장면 한그릇 드시고 가라는걸 한사코 마다 하시며 "그러면 나중에 또 와야되잖아유?" 라고 농담을
하시며 환하게 웃으시는 할머니의 주름에서 정말... 세상 어느것 보다 아름다운 보석을 발견했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세상에 정말 별의 별 일이 다 있지만, 그래도...
이런 분들을 보면서 살만한 세상이라는걸 느끼네요. 그때 먹었던 밤과 칡즙이
어떤 건강식품 보다도 더 소중하고 맛있었죠. 아름답게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