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기 싫다... 내게 기댈 모든 사람들....

raniann2003.05.05
조회382

한달만에 쓰는군요...
이별공식이 없어져서 내것도 다 없어진줄알았는데 여기 있더군요..ㅋㅋㅋ
어제 잠시 집에 갔다왔습니다..
친구와 미친듯이 놀고 집에 들어가니 아버지가 운동을 하고 계시더군요..
웬일이야... 하고 있었는데...
아버지 허리와 다리를 다쳐서 집에서도 치료을 하시더군요...
그런 아버지를 위해 보약을 지어놓긴 했지만서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보약보다 우리 아버지는 같이 밥먹고 술먹고 TV보고 하는 것을 더 좋아하시는데...
하는 생각과 함께... 참 내가 아버지께 못할 짓을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에는 애인때문에 군인이란게 싫었는데... 오늘은 아버지때문에 군인이란게 싫어지더군요...
아버지와 밥 한번 제대로 못먹으면서 무슨 호강을 바라겠다고...군인을 선택했는지...
돌아갈때가 되어 가려고 주섬주섬 옷을 입으니 아버지가 하는 말...
"돈있냐?" 하시길래... "내가 아빠보다 더 많이 받아여.." 했습니다...
제 월급130중에 저금 80하고 50받습니다...
우리 아버지요?.....훟후...
한달 월급 200이 약간 넘습니다....
거기서 어머니 가게 대출금 60나가고 형 카드빛 갚느라고 80나가고...
집산다고 대출받은거 30나가고 35만원 정도 받습니다...
아버지는 저를 볼때마다 넌 내가 돈 안줘도 사니 다행이다.. 하십니다...
그런데도 아버지 저 이빨 아프다고 70만원 주시고 거기에 차비 하라고
5만원 주십니다.....
눈물이 나더군요....
집을 나가면서 아버지 내가 모시겠다고 다짐했지만....
그때 난 뭐하면서 먹고 살까... 하는 생각과 동시에...
내 부인 될 사람이 우리 아버지 못 모신다고 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과..
과연 내가 그만한 돈을 벌수 있을까? 하는 생각...
그리고 우리 아버지 노망 드시면 어쩌나...
하는 치사하고 방정맞은 생각이 들더군요.....
난 용기가 없나봅니다....
아버지는 내게 모든걸 쏟아붇는데.....
난.... 그걸 어떻게 갚나 하는 생각만 하니까요...
용기가 없어서 애인도 놓쳤는데... 우리 아버지까지 놓치면 난 어쩌지요?
우리 아버지 돈주실때마다 항상 이런 말을 하십니다...
"내가 굶어죽더라도 너희 손 안 빌릴테니.. 나중에 네 자식들이나 잘 챙겨라.."
하십니다...
아직 우리 아버지 일잘하시고 회사에서 인정받는 분이십니다...
조금 있으면 근속 30년이시구요....
제가 아버님 모시려면 많은 시간이 남았지만...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돈도 벌고 부인도 어른 모신다는 사람 찾아야 하고...
그리고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술도... ... ... ...
이제는 정말 제게 오는 사람을 잃지 말아야 하는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