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다래...5-(1)

머루2003.05.06
조회2,484

에거....어제 올린다고 글쓰고 있었는데...

 

옆 방에 계시는 분이 갑자기 술마시러 나가자고 하는 바람에 못올렸네요...죄송합니다..

 

어제 쓰다 만거라도 올려놓고...저녁에 일마치면 나머지 부분도 올리도록하겠습니다...ㅡㅡ;

 

그럼 월요병 같은 화요병에 휘둘리지말고...신바람나는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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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루야(다들 실명은 알겠지만 그냥 별명으로 가자..)......나 은광이야"

 

"네....어디예여......지금 순천에서 다래만나서 얘기하고 있어여..."

 

"그래...그럼 계산하고 앞으로 나와...어디루 갈까?"

 

"터미널이 가까우니까...터미널로 오세여..금방나갈께요"

 

"응...금방갈게.."

 

3-40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다래의 머뭇거림 없는 태도와 말 덕분에 아주 오래전부터 그렇게 친해왔
던 사람처럼 금방 익숙해져 갔다..

 

"누나..사실......누나 보내고...만날 사람이 있었는데.....그사람도 오늘 여자친구랑 데이트한데...
원래 순천사람이라 가이드 해준다는데...같이 만날까?"

 

"그래...둘이서 길도 모른채 돌아 다니는 것보다는 낫겠다....."

 

미리 상의하지도 않은채 나 멋대로 정해놓고 그제야 말한게 좀 미안했지만.....이내 내맘을 이해해주는
다래를 보며 안심이 됐다..

그리고는 나란히 터미널 앞으로 나란히 걸었다......(이때까지도 팔짱은커녕 손도 못잡았다...그냥 나란히 걸었을뿐...--;)

 

"머루야!!!"

 

"응..은광이형...정말 오랜만이야....자 인사해...여기는 다래씨..(물론 본명으로 소개했당..따지 걸지 맙시
당..--;)그리고 이 사람은 군대있을 때 나 태우고 다니느라 고생 많이 한 은광이형이예여.."

 

"네...안녕하세요....오늘 가이드 잘 해주세요...호호..."

 

"네...염려 붙들어 메셔도 되어..하하...여기는 제 여자 친구 지은씨예여.."

 

"안녕하세여..군대있을때부터 얘기 많이 들었어요...반가워요.."

 

이렇게 네명이서 인사를 나누고...은광이형 차를 얻어타고 순천 관광(?)을 시작했다..

은광이형과 나의 짬밥 차이라고는 단 1개월 밖에 나지 않았고.......나는 대대장 무전병(CP병까지 겸했다)이었고...은광이형은 연대 수송중대 소속 1대대 파견 운전병이었다....
*여자분들을 위해서 잠시 설명...CP병이란 그래도 풀어서..대대장 비서같은 거다....땅개들은 그냥 "따까
리"라고 하지만...쩝...

 

이 정도면 그냥 말 트거나 '아저씨'로 불러도 누가 뭐랄 사람은 없었지만...은광이형의 성실하고 사람됨
됨이가 맘에 들어서 군바리시절부터 깍듯이 고참대우를 했었다...
다른 보직의 땅개들을 우리를 두고 천하의 놀자보직이라고 했지만...나름대로의 고충은 옆에서 보지 않
는 사람은 절대 모른다......
밤 늦은 시간까지 상관을 모신다든지...주말이나 휴일이 따로 없고......대대장님의 사적 모임까지 챙겨야
하는 우리들만의 고충을 서로 아는지라.....나도,,,은광이형도....서로를 배려하면서 지냈던 것이다.......
그 시절 대대장님은 국방장관상까지 받고 한참 잘 되어서...지금은 장성자리까지 맡아뒀다는 소문이 간
간히 들려온다..(다 우리같은 부하를 잘 둔 덕이라는 걸 아실라나 몰것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던가? 정말 정곡을 찌르는 말이다.......

 

은광이형 차를 타고 제일 먼저 간 곳은 추어탕이 유명하다는 집이었다...
은광이형이랑 안면이 있는 쥔 아짐이었나보다..
네 명이서 한 그릇을 비워도 될 만큼 엄청난 양의 추어탕을 한 그릇씩 나눠주는 것이다.
게다가 모자르면 말하라는 아찔한 말씀까지 하시고서는 나가는 것이다...

 

왜 먹성이 좋은 남자와 반대의 남자...여자들은 대부분 먹성 좋은 남자를 좋아하지 않는가?
난감했다...ㅡㅡ;


은광이형으로 말하면......군시절부터 식은 밥이라도 삼시세끼 다 먹어야하고....절대로 음식 남기지 않으
며..음식가지고 이러쿵저러쿵하는 법이 없는 사람이다...

 

나...말할것도 없다....한마디로 까다롭다..--;.

 

같이 간 두 여친네들이  두 남정네가 먹는 모습을 비교라도 하면 어찌되겠는가?....헐..못난이...

 

그 평가가 무서워서 의식적으로 경쟁하듯 한 그릇을 다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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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는 저녁에 올릴께여.....이틀을 쉬고 나왔더니 정신없네여..ㅡㅡ;

 

그럼 즐거운 하루...신바람나는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