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적이고 싶지만...판단이 안섭니다! 어떤가요?

산책~~2003.05.06
조회473

참 많은 글들 읽으면서 그냥... 아련한 생각이 드는군요!

그냥...답답한 마음에 제 얘길 한번 적어볼까 합니다. 길어질 것같군요!

 

그애(그녀라고 하기엔 너무 거창한것 같아서...)를 첨 본건 대학 1학년때...지금으로부터 5년전 얘기군요.

같은 단대로 입학해서, 사람 만나서 친해지는게 무엇보다 좋았던 저에게 가장 먼저 친해진

동기 중에 한명의 여학생이었지요.

 

외국에서 살다가 특례생으로 입학한 그앤 약간은 우리말이 서툴고 누가 봐도 좀 친하게 지내다보면 생각하고 사고하는것도 조금은 입장적 차이가  있다는 느낌을 받을만한 애였지요! 그러다보니 애들 사이에선 그애랑 특별히 가까운 애 아니고선 다들 별로 안좋아하는 그런...모 아니면 도 같은 인간관계있잖아요...

푼수끼도 다분하고 조금은 감각적인걸 좋아하고 참을성도 별로 없고 단순하다면 단순하다고도 할 수있는 그런 여자애였습니다. 그렇다고 그애가 생활이 문란하거나 끼가 나쁜 그런애는 절대 아니었구요.(물론 담배를 즐겨피는 애지만 담배피는 여자라고 다 그렇다고 매도하진 않죠, 누구나...)

하긴...제 눈에 콩깍지가 꼈으니 판단이 흐려졌을 수도 있겠죠...그래...그럴수도 있으리라 판단 해보기도 하지만...어쨌든!!

친구가 참 많은 저지만...언제부턴가...그해 가을이 오기전부터 그애가 여자로서 보이더군요. 

 

그앤 그런 사실을 몰랐는지 여전히 똑같이 저랑 절친하게 지냈었지요.

그애의 가장 친한 친구(같은 동기)도 저랑 자연히 친하다 보니 걜 두고 많은 고민도 털어놓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었답니다.

 

전 강하게 맘 먹고 그애에게 고백을 했죠. 아무리 세상에 여자 많고 새로운 사람 만나면 될껄...그래도 안하면 후회할 것 같더라고요. 몇일을 대답을 끌던 그앤 결국 "No" 라는 대답을 했고 대신에 "예전처럼 친구가 좋다" 라고 했지요. 이야긴 끝났지요. 순간 저역시 맘아팠지만...웃으면서 "니 말이 맞다" 하며 속으로 말했습니다.

 

보통...그러고 나면 뻘쭘하게 지내죠, 서로들...그러나...

나랑 걘 그러고 일주일 뒤 전공수업시간에 앞서 우연히 로비에서 만나 어쩌다 보니 다시 이전보다 더 친한 사이가 되어버렸답니다. 뭐 가슴시린 구석이 없잖아 있었지만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다다음해 제가 군대가기 전까지 부담없이 만나서 노가리 까면서 잘 지내는 친구였지요.

그 와중에 제가 다른 여자들을 만나다가도 꼭 그애 얼굴이 떠오른다는 사실이 문제였지만...

 

휴가 나와서 술에 쩔어서 학교서 잔 다음날이면 속 풀라고 밥사주고...이런저런 이야기 등...

그러다가 상병 때 왠지 얘를 여자로서 계속 잊지 못할 것 같다는 불안한 생각이 번쩍 들더군요.

뒤에서 그애랑 가장 친한 친구였던 애(아까 그 동기)한테 다시 털어놓으면서 이야기 했더니

"아서라~~~!!" 하더군요. 그럴수록 생각이 깊어지고 내여자였음 하는 생각을 하게되더라구요...

 

사람 마음이란게 어디 내 맘대로 되는건가요? 이성적으론 나도 아니라고 판단하지만 사람이란게

'행여나' 하는 마음에 가슴 죄어가면서 참았죠! "이건 아니다" ..."이건 아니야..."..................

 

제대를 했네요.  그사이 소식을 일부러 끊었죠. 서로...

(제가 알기로 그사이 걔도 그간의 사정을 그 동기애한테 들어서 제 마음을 대충 알고 있었던 것 같애요...

걔도 연락을 자제하던 분위기였거든요)

이젠 완전히 적어도 걘 내 짝이 아니라고 거의 잊었다고 생각될때 즈음...

그래도...친군데 잘 살고 있나...? 좀 변했을까? 하는 궁금함이 서로 있었던지 어쩌다 보니 우연히 연락이 닿았죠.

(어쩜 내 무의식 속에 계속 그앨 찾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을 수도 있죠)

말하는걸로 봐선 여전히 유아틱하고 단순한 면은 그대로더군요!

 

지금 그앤 외국회사에 취직해서 잠시 외국에서 교육받고 있답니다.

조만간 한국 들어온다는데...보고 싶다고 하면서(친구로서겠죠) 들어오면 제 고향에 볼일 있다며

가면 꼭 만나자고 하더군요. 꼭!

 

그애 때문에 학교 다닐때 그렇게 힘들때 다들 그랬죠.

"니가 뭐 아까워서 그러냐?", "나도 여자지만 걘 아냐..."

심지어 걔랑 가장 친하던 그 동기애도 저한텐 "뭐 너희 둘다 절친한 친구지만 너한텐 절대 잘되라고 말하긴 싫어" ...  

 

문제죠...걘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걘 걔 나름대로 자기때문에 4년가까운 시간을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물론 대충은 알겠죠!

제가 걔가 미운건 대충 알면서도 나한테 왜이렇게 가깝게 대하는건지...그러면서 "우린 절~~대 아니다"

라고 말하는건 또 뭔지...사라졌다 다시 나타나고...그러면서 사람 힘들게 왜 자꾸 끌고 가려하냔 말이죠!

 

지금으로선 무척 그애가 일부러 그러는가 하는 나름대로의 추잡한 생각이 들어 이젠 진짜로 진짜 확~~연을 끊어버릴까...하고 이성적으로 가져보려하지만, 마음 한구석에선 어떻게든 매달려 걔랑 잘 되기를 바라는거 같기도 합니다!

 

사실 별거 아닌 일일수도 있지만 지금 당장으로선 참 힘드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하구요...

보통 글쓴이들 입장에서 많이 다독거려주시던데...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제가 어떻하면 가장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