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사건 이후 미국인들의 성숙한 용서문화가 우리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희생자들의 장례행렬이 줄을 잇는 가운데 학교 중앙광장에 조승희씨 추모석도 따로 마련되고 많은 사람들이 그를 추도하고 있다는군요. 개인적으로 친구가 버지니아 공대를 다니고 있어서 얼마전에 메신저로 한번 물어봤습니다. 현지인들 반응이 어떠냐고. 혹시 한국 사람들 싸잡아 욕하지는 않냐고. 하지만 제 기우였죠. 물론 유가족 및 친구들은 아직도 끔찍한 사건이 남긴 참담함에 눈물을 흘리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조승희씨에게 용서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고 합니다. "당신을 미워하지 않는다" "이제 조금은 사랑과 평화를 찾길 바란다" "우리가 그동안 당신의 고통의 너무 무심했던 것 같아서 미안하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비록 어떤말로도 조승희씨가 저지른 참혹한 범죄 자체는 용서될 수도, 변호될 수도 없지만 이런 끔찍한 사건 이후에 우리가 해야할 것은 범죄를 근거로 사람을 욕하기보단 조금 더 넓은 마음을 갖고 그 사람이 어째서 그런 일을 저질렀는지, 왜 그럴수밖에 없었는지를 깊이 살펴보고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사람이라는 개체는 무수한 경험과 개인 주관의 산물이니까요. 우리가 지금 어떠한 생각을 갖고 어떻게 행동하는 것도 날 때부터 그렇게 되도록 정해진 게 아니라는 겁니다. 옛 성인도 그러한 연유에서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을 했던 거라고 저는 생각하구요. 미국인들 역시 조승희라는 인간 자체에 대한 비난보다는 그 사람이 어쩌다 그렇게 추악한 방향으로 정신왜곡현상을 겪고, 그렇게 흉악한 범죄를 저질렀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보이고, 그럴 둘러싼 개인적, 제도적 차원의 '주변' 입장에서 범죄 이전에 이해해주고 방지하지 못한 것에 대해 스스로를 책망하는 조그만 움직임도 보입니다. 뭐 물론 그러는 그네들도 9.11 테러사건 때 무슬림 싸잡아 '악마'라고 욕했었지만요. 왜 그들이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는 생각하지 않고. 원인제공이라는 것은 분명히 있는데 말이죠. (그렇다고 그 끔찍한 테러를 옹호하는 것 역시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어쨌든 지금 미국인들이 보여주고있는 성숙한 용서문화를 통해서는 분명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만일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가정해봅시다. 범죄자는 미국인이구요. 한국인들의 반응이 어떨지 대충 상상이 가십니까? 조승희씨가 세상에서 얻지 못했던 행복과 사랑을 하늘나라에서나마 얻기를 기원하면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무고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미국인들의 성숙한 용서문화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사건 이후 미국인들의 성숙한 용서문화가 우리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희생자들의 장례행렬이 줄을 잇는 가운데 학교 중앙광장에 조승희씨 추모석도 따로 마련되고
많은 사람들이 그를 추도하고 있다는군요.
개인적으로 친구가 버지니아 공대를 다니고 있어서 얼마전에 메신저로 한번 물어봤습니다.
현지인들 반응이 어떠냐고. 혹시 한국 사람들 싸잡아 욕하지는 않냐고.
하지만 제 기우였죠.
물론 유가족 및 친구들은 아직도 끔찍한 사건이 남긴 참담함에 눈물을 흘리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조승희씨에게 용서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고 합니다.
"당신을 미워하지 않는다" "이제 조금은 사랑과 평화를 찾길 바란다"
"우리가 그동안 당신의 고통의 너무 무심했던 것 같아서 미안하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비록 어떤말로도 조승희씨가 저지른 참혹한 범죄 자체는 용서될 수도, 변호될 수도 없지만
이런 끔찍한 사건 이후에 우리가 해야할 것은 범죄를 근거로 사람을 욕하기보단
조금 더 넓은 마음을 갖고 그 사람이 어째서 그런 일을 저질렀는지, 왜 그럴수밖에 없었는지를
깊이 살펴보고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사람이라는 개체는 무수한 경험과 개인 주관의 산물이니까요.
우리가 지금 어떠한 생각을 갖고 어떻게 행동하는 것도 날 때부터 그렇게 되도록 정해진 게 아니라는
겁니다. 옛 성인도 그러한 연유에서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을 했던 거라고
저는 생각하구요.
미국인들 역시 조승희라는 인간 자체에 대한 비난보다는 그 사람이 어쩌다 그렇게 추악한 방향으로
정신왜곡현상을 겪고, 그렇게 흉악한 범죄를 저질렀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보이고,
그럴 둘러싼 개인적, 제도적 차원의 '주변' 입장에서 범죄 이전에 이해해주고 방지하지 못한 것에 대해
스스로를 책망하는 조그만 움직임도 보입니다.
뭐 물론 그러는 그네들도 9.11 테러사건 때 무슬림 싸잡아 '악마'라고 욕했었지만요.
왜 그들이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는 생각하지 않고. 원인제공이라는 것은 분명히 있는데 말이죠.
(그렇다고 그 끔찍한 테러를 옹호하는 것 역시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어쨌든 지금 미국인들이 보여주고있는 성숙한 용서문화를 통해서는
분명히 우리나라 사람들이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만일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가정해봅시다. 범죄자는 미국인이구요.
한국인들의 반응이 어떨지 대충 상상이 가십니까?
조승희씨가 세상에서 얻지 못했던 행복과 사랑을 하늘나라에서나마 얻기를 기원하면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무고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