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서민드라마는 없다.

서민200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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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훈훈해지는 가족 드라마가 참 많았다.

 

파랑새는 있다 라던가..

 

서울의 달.

 

뭐 이런 종류의 드라마 말이다..

 

 

사소한 부부, 부모, 형제들과의 문제까지 조명해준다.

 

또한 서민들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단칸방에 세간도 별로 없는 곳이 주인공의 집이고,

 

항상 돈을 벌기위해 열심히 일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새벽에 동네 뒷산에 가서 운동을 하고, 퇴근후에 동료들과 포장마차에 가고..

 

극히 서민적이며 일상적인 내용속에서 에피소드가 시작된다.

 

약간의 극적 재미를 위해 다소 말이 안되는 내용이 들어가 있긴 하지만,

 

인간적인 면을 느낄 수 있달까?

 

 

당시에 그 드라마를 볼때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고,

 

사회적인 이슈를 이끌어 낸다던가, 신드롬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막상 지금 생각해보니 그 것이 진짜 재미였던가 싶다.

 

 

 

하지만 요즘 드라마는 어떤가?

 

일단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은 부자라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혹은 주인공은 부자이고, 그 상대역은 그 부자에게 반한다던가하는

 

소위 신데렐라 컴플렉스를 자극하는 내용이 상당수다.

 

 

그들이 하는 고민은 딱 두가지.

 

가족관계과 사랑이다.

 

여기서 가족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가족관계라고 표현한 이유는 이렇다.

 

요즘 드라마에서는 부모와 자식간의 미묘한 감정변화와

 

부부, 친척간의 감정묘사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

 

거의 좋다, 아니면 싫다. 이도저도 아니면 음모를 꾸미고있다.

 

 

게다가 가족관계는 왜 그렇게 복잡한지,

 

저놈도 내 아들인것 같고 이놈도 내아들인것 같고,

 

저사람도 내 어머니인것 같고 이사람도 내 어머니인것 같고

 

말도 안되게 복잡하다.

 

 

이런 내용을 주된 스토리로 이어가다보니,

 

드라마가 극적이고 전개가 빠르다.

 

어떻게 보면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췄다고 볼수도 있지만,

 

너무나 극적이고 너무나 전개가 빠르다.

 

 

게다가 요즘 드라마는 대사 내용까지 거칠고 섬세하지 못하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만한 내용이 번듯하게 드라마에 나오고,

 

주인공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붇기도 한다.

 

최근엔 드라마에서 욕설 비슷한 단어가 나오기까지 한다.

 

 

이는 시나리오의 세련됨과 연기자들의 연기력으로 드라마를 이끌어 가려는 의지가 없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최대한 자극적인 소재를 골고루 배치시킴으로써 재미를 느끼게 하려는 것 같다. 

 

요즘 드라마에는 필수요소라고 할 만한 것이 대부분 나온다.

 

배다른 자식, 백마탄왕자님등장, 미혼모문제..

 

솔직히 이젠 뻔하다. 무슨일이 벌어질지 예상하면서 보고,

 

드라마의 자극성에 빠져서 욕하면서도 계속 보게된다.

 

 

지금은 출근때문에 보지 못하지만 예전에 KBS 에서 아침시간에 해주던

 

TV소설시리즈의 드라마가 있었다..

 

내용이 극히 가족적이고, 서민적이라 좋아했었다.

 

연기자들도 중견연예인들과 신인 연기자들을 많이 기용하고,

 

TV에서 예고 같은 것도 거의 해주지 않았지만, 드라마 자체는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네의 일상을 비춰줄 수 있는 따뜻한 드라마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