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가장으로 산다는 것은 / 보 스 커피 한 잔을 들고 말간 햇살 기둥 스며드는 창가에 섰다. 창밖엔 아직 꽃비가 내리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어느새 연녹색으로 변해버린 벚꽃 나무를 보면서시간의 흐름마저 감지하지 못한 체 살고 있는 내 모습에 그저 쓴 웃음만 흘리고 말았다. 작년에도 그랬듯오늘도 어제와 똑같은 하루가 살아질 테고... 이젠 모든 것으로부터 익숙해질 만도 한데 늘 무언가에 쫓기는 사람처럼 한 손으로는 밥 숟가락을...또 다른 한 손으론 일거리를 붙잡고 있다가목에 밥이 걸려 컥하는 나를 발견하고 불현듯 내 삶이 초라하게 느껴진다.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밥 세끼는 먹고 살 수 있을텐데전쟁터 같은 세상 살면서 오래도록 몸에 배어 버린 습관을 아직도 떼어 내지 못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나이가 들면 마음까지 나이 들어가는 거라 생각하며모자람 속에서도 스스로 자족함을 터득하고... 사소한 감정의 소모 따위엔 더 이상 휘청거리지 않고도 살 수 있을 거라 믿었는데아직도 작은 것 하나 다독이지 못하고그것들에게 자꾸 내 마음을 밟히고 만다. 살아갈수록 모난 내 맘, 이리저리 부대끼고 구르다 보면둥근 맘으로 변해갈 줄 알았는데 아직도 뾰쪽한 그 맘 하나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건아직 나에게 젊음이 남아 있다는걸까? 아니면 수양이 덜된 탓일까?. 중년 가장으로 오늘을 산다는 것은 날 버리고 또 버려가며... 눈가에 맴도는 물기마져도 보일 수 없는고단한 삶을 살아야 하는 일이다.
중년가장으로 산다는 것은
중년 가장으로 산다는 것은 / 보 스
커피 한 잔을 들고
말간 햇살 기둥 스며드는 창가에 섰다.
창밖엔 아직 꽃비가 내리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어느새 연녹색으로 변해버린
벚꽃 나무를 보면서
시간의 흐름마저 감지하지 못한 체
살고 있는 내 모습에
그저 쓴 웃음만 흘리고 말았다.
작년에도 그랬듯
오늘도 어제와 똑같은 하루가 살아질 테고...
이젠 모든 것으로부터 익숙해질 만도 한데
늘 무언가에 쫓기는 사람처럼
한 손으로는 밥 숟가락을...
또 다른 한 손으론
일거리를 붙잡고 있다가
목에 밥이 걸려 컥하는 나를 발견하고
불현듯 내 삶이 초라하게 느껴진다.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밥 세끼는 먹고 살 수 있을텐데
전쟁터 같은 세상 살면서
오래도록 몸에 배어 버린 습관을
아직도 떼어 내지 못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나이가 들면
마음까지 나이 들어가는 거라 생각하며
모자람 속에서도
스스로 자족함을 터득하고...
사소한 감정의 소모 따위엔
더 이상 휘청거리지 않고도
살 수 있을 거라 믿었는데
아직도 작은 것 하나 다독이지 못하고
그것들에게
자꾸 내 마음을 밟히고 만다.
살아갈수록 모난 내 맘,
이리저리 부대끼고 구르다 보면
둥근 맘으로 변해갈 줄 알았는데
아직도 뾰쪽한 그 맘 하나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건
아직 나에게 젊음이 남아 있다는걸까?
아니면 수양이 덜된 탓일까?.
중년 가장으로 오늘을 산다는 것은
날 버리고
또 버려가며...
눈가에 맴도는
물기마져도 보일 수 없는
고단한 삶을 살아야 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