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야 할까요?

슬픈아레스2003.05.08
조회229

저에게는 아주 오래된 친구들이 있습니다...

전 올해 서른된 남자구요...대부분의 남성분들도 저와 비슷하게

진짜 친한 친구 몇명쯤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제 친구들중엔 앤이 있는친구가 있는데...

다들 그렇듯이 친구들 모일때라던가 놀러갈땐 늘 함께 동행하곤했죠..

물론 친구들끼리만 모여서 놀러다니던 때도 있었지만 다들 나이가 차고

애인들이 생기면서 커플들끼리 놀러 가게된적도 있었습니다...

그땐 저도 여자친구가 있었기에 같이 갔었지요...

그때 친구의 앤이 자기의 친구라며 데리고온 애가 있었습니다...

그리 알고 지내게 된게 5년정도 됬군요...

전 여자친구와 헤어진지 2년정도 됬구요......

얼마전부터 친구앤의 친구라는 그 애가 자꾸 생각나기에...

메신저로 이야기 하다가....

그냥 솔직하게 얘기했죠...

"너랑 연애질 해보구 싶어서 죽겠다"라구요...

무척이나 당황해하고....당연하겠죠....5년이나 오빠동생으로 알고지내왔고...

예전에 제가 사귀던 여자친구와 함께 놀러간적도 있었으니까요...

저를 당황하게 만든건...

아직까지 남자를 한번도 사귀어 본적이 없다고 하는거였습니다...

대체 그나이까지 뭐하고 살았는지...

사실 그애한테는 나름대로의 고민들이 많았고...생각이 많았기에...

접근하는 남자들을 거부하고 마음을 닫고 지내고 있었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준비될때까지 기다려 달라는 말을 믿고 기다려 주마 했습니다...

그러기를 한달....

저도 나름대로 서서히 지쳐가고 있었나 봅니다...

물론 나름대로 편하게 대해주고 싶어서 장난스러운 문자도 보내주고..

재미난 이야기 퍼다가 메일도 보내주고 전화통화도 물론했었죠...

그러다 어느날부터 제전화를 피한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서 저나름대로 편하게 해준다는 생각으로 문자와 메일을 통해서...

정 부담스럽거나 안되겠다싶으면 솔직히 말해달라고...

그럼 그냥 오빠동생사이로만 지내자고 얘기했습니다...

그런 문자나 메일을 보내고 나면 늘 대답을 회피하더군요....

그냥 솔직히 마음속 얘기만 해주면 될걸 말이죠....

답답하더군요....

그러다가 저녁때 바람좀 쐴겸 집을 나섰습니다...

그리곤 아무생각없이 전화를 걸었는데.....

몇번의 신호음다음에....

"어마!" 하고는 바로 전화를 끊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제 짐작으로는...대부분의 사람들도 경험했을거라 짐작되는 일이지만...

문자보내다가 전화오면 버튼누르다 받게되는 경우였죠...

그래서 조금후에 다시 전화했더니 받질않더군요...

조금 기분이 상하고 무안하고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문자를 보내봤지만...대답이 없더군요...

일부러 피하는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누구라도 그리 생각하겠죠....

그리고 생각해보니 그 비슷한 경우가 몇번더 있었게 기억이 났습니다...

그냥 대수롭지않게 넘어갔었는데...역시 피한다는 제 느낌이 정확했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문자를 보냈죠...

"일부러 피한다고 생각되서 자존심이 상한다"

"내가 납득할만한 이유를 말하지 않으면 다시는 안보겠다"고 보냈습니다...

그제서야 미안하다는 문자가 오더군요...

그리곤 "정말미안하지만 오빠가 날 안보겠다면..."하고 문자가 오는거였습니다...

제가 안보겠다면 자기도 날 안보겠다는 뜻같았습니다....

화도나고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연락을 않고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또 지쳐서 제가 메일을 보냈죠....

왜그랬냐고...그냥 편한오빠동생으로 지내자고 했으면 될일을 왜 내 자존심까지

다치게 하면서 상처를 주냐고 물었죠....

그리고 이해한다고 했습니다...물론 이해는하지만 한달간의 대답은 들은거나 다름없으니

포기하겠다고 써서 메일을 보냈습니다...

며칠후에 답멜이 왔더군요...정말미안하다고...그렇지만 생각이 정리안됬으니

정리되면 다시 메일보내주겠다고요....

그게 4월말쯤의 일입니다...물론 전 그후로 연락한적이 없구요....

그러다가 그애의 어머니 기일이 5월초였는데....

제가 못참고 또 문자를 보냈습니다....어머니 기일은 잘치뤘냐구요....

바로 답문이 오더군요....기일은 잘치뤘고...연락먼저해줘서 고맙다구요....

제 생각엔 용기가 없어서 연락을 못했는데...제가 먼저 연락해줘서 고맙다는 뜻으로 생각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앨 떠볼겸해서 더이상 문자로 괴롭히지않으마하고 문자를 보내봤습니다...

그랬더니 한참후에 온 문자에는...

제가 보내는 문자가 귀찮다고 한적없다고....연락은하고 지내자고...하더군요...

어이없었습니다...전화피할땐 언제고 연락은 하고지내자니....

제가 그애한테 이성으로써 감정을 느끼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몇번이나 제게 상처를 주고....늘 애매모호한 대답으로 기다리라고만하고...

그리고 먼저 연락하는 법이 없습니다...늘 답만 해주는 식이죠....

그리곤 제가 좀 솔직한 대답을 원한다고 하면 늘 잠수하거나 전화를 피해버리죠....

전 또 그 우유부단함에 지치고 상처를 받구요...

남자를 사궈본경험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그런다고 하는데...

제가 이말을 믿고 더 기다려줘야 하는건지...

아니면 애매모호한 대답으로 회피만하는것이 저에 대한 그애의 대답인지가 정말궁금합니다...

전 어째야 할까요....답답한 심정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길고 지루한글 읽으시느라 수고많으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