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수 사람들 둘만 모이면 엑스포 얘기고, 셋이 모이면 이건희 회장 얘기고, 넷이 모이면 정몽구 회장 얘깁니다." 여수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소라면 사곡리 좀 갑시다"고 하니 택시 기사는 "땅 보러 가시나요"라며 이렇게 말했다. "엑스포나 이 회장 얘기는 알겠는데 정 회장 얘기는 또 뭐냐"고 물었다. 그는 답답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정 회장이 여수 엑스포 유치위원회 고문이고 또 유치 활동도 열심히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현대가 여수 율촌공단에 엄청 넓은 땅을 갖고 있고요. 여수에 갑자기 '땅 바람'이 부니까 한발 앞선 사람들은 엑스포가 개최되면 현대차가 공단 용지를 집중 개발할 것이라며 그쪽 땅으로도 몰리고 있습니다." 그의 말대로 여수에 '땅 바람'이 불고 있다. 여수반도를 중심으로 동안(東岸)과 서안(西岸), 남안(南岸) 모두 나름의 근거를 갖고 들썩이고 있다. 남안은 해양 엑스포 예정지를 중심으로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웅천지구에 대규모 고급 아파트 단지가 추진 중이고 서 안 지역인 순천만 일대는 통일그룹의 리조트 예정지와 이건희 회장이 샀다는 땅이 있다. 동쪽 지역인 광양만에는 기존의 여수산업단지와 광양제철이 있고 그 중간에 현대차가 확보하고 있는 율촌 산업단지가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고속도로 연장 확장에다 2012년부터 KTX도 운행된다는 소식까지 겹치면서 땅값이 치솟고 있다. ◆ 대규모 리조트의 꿈, 순천만 일대 = 여수시 소라면 D공인중개사무소의 최 모 대표는 "이 지역 땅값이 평당 10만원 정도 했지만 이 회장이 직접 땅을 사들였다는 소문이 나면서 호가가 30만원 이상으로 치솟았다"며 "지금은 기대감이 더해져 물건을 내놓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지역 땅값은 통일그룹이 화양면 일대에 300만평 규모의 대규모 리조트 개발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2004년께 한 번 출렁거렸다. 그 후 이 회장의 땅 매입 소문에 다시 한번 출렁이고 있다. 이 지역이 결국은 국내 최대의 해양 휴양단지로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소라면 사곡마을 장세춘 이장은 "이 지역이 경관도 아름답지만 1년 평균 일조량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풍부하고 공기도 깨끗해 리조트로는 제일가는 자리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 회장이 땅을 산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여수 엑스포가 유치되면 삼성 측에서 자신들의 바이어를 특별하게 대접할 공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일종의 리조트 같은 영빈관을 지을 목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수는 해양 관광과 골프는 물론 요트 관광까지 한꺼번에 가능한 거의 유일한 곳"이라고 말했다. 최근 화양면과 소라면에서 시작된 땅값의 파도가 북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D공인중개사무소의 최 대표는 "땅값 기대심리로 매물이 자취를 감추자 일부 사람들은 해안을 따라 고흥 쪽으로까지 땅을 보러 다닌다는 소문이 들린다"고 말했다. ◆ 해양 엑스포의 중심 무대 = 여수 시내 해안도로 인근도 엑스포 기대감으로 꿈틀대고 있다. 그중 한 곳이 해안도로 끝에 위치한 웅천지구다. 신영은 지역 6만5000평 용지에 3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대부분 42~72평으로 대형 아파트를 계획하고 있다. 정춘보 신영 대표는 "여수 시민의 수요는 물론 해양 휴양도시로 발전할 미래 수요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후를 즐길 은퇴자나 주말 생활을 중시하는 부유층의 수요가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 복합 산업단지로 발돋움 = 여수 동해안 지역은 대규모 공단지역이다. 여수 화학공업단지가 있고 광양제철과 광양항이 손 닿을 거리에 있다. 정확히 그 중간에 있는 땅이 율촌 산업단지다. 원래 율촌 산단은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공장용지로 조성한 곳이다. 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자동차 공장이 들어서지는 못했고 대신 현재는 현대 하이스코 공장이 자리하고 있다. 율촌면사무소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이 여수 엑스포 유치활동에서 보이고 있는 역할로 미뤄 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이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놀고 있는 땅을 활용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주민들 사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율촌면과 순천시 해룡면 일대 땅값도 소폭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반도 곳곳이 이처럼 개발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지만 염려하는 시각도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대부분의 개발 기대감이 엑스포 유치를 전제로 한 것"이라며 "일종의 로또복권을 보고 있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건희도 사고 정몽구도 관심`…들뜬 여수
"요즘 여수 사람들 둘만 모이면 엑스포 얘기고, 셋이 모이면 이건희 회장 얘기고,
넷이 모이면 정몽구 회장 얘깁니다."
여수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소라면 사곡리 좀 갑시다"고 하니
택시 기사는 "땅 보러 가시나요"라며 이렇게 말했다.
"엑스포나 이 회장 얘기는 알겠는데 정 회장 얘기는 또 뭐냐"고 물었다.
그는 답답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정 회장이 여수 엑스포 유치위원회 고문이고 또 유치 활동도 열심히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현대가 여수 율촌공단에 엄청 넓은 땅을 갖고 있고요.
여수에 갑자기 '땅 바람'이 부니까 한발 앞선 사람들은
엑스포가 개최되면 현대차가 공단 용지를 집중 개발할 것이라며 그쪽 땅으로도 몰리고 있습니다."
그의 말대로 여수에 '땅 바람'이 불고 있다.
여수반도를 중심으로 동안(東岸)과 서안(西岸), 남안(南岸) 모두 나름의 근거를 갖고 들썩이고 있다.
남안은 해양 엑스포 예정지를 중심으로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웅천지구에 대규모 고급 아파트 단지가 추진 중이고 서
안 지역인 순천만 일대는 통일그룹의 리조트 예정지와 이건희 회장이 샀다는 땅이 있다.
동쪽 지역인 광양만에는 기존의 여수산업단지와 광양제철이 있고
그 중간에 현대차가 확보하고 있는 율촌 산업단지가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 고속도로 연장 확장에다 2012년부터
KTX도 운행된다는 소식까지 겹치면서 땅값이 치솟고 있다.
◆ 대규모 리조트의 꿈, 순천만 일대 = 여수시 소라면 D공인중개사무소의 최 모 대표는
"이 지역 땅값이 평당 10만원 정도 했지만 이 회장이 직접 땅을 사들였다는 소문이 나면서
호가가 30만원 이상으로 치솟았다"며 "지금은 기대감이 더해져 물건을 내놓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지역 땅값은 통일그룹이 화양면 일대에 300만평 규모의 대규모 리조트 개발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2004년께 한 번 출렁거렸다.
그 후 이 회장의 땅 매입 소문에 다시 한번 출렁이고 있다.
이 지역이 결국은 국내 최대의 해양 휴양단지로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소라면 사곡마을 장세춘 이장은 "이 지역이 경관도 아름답지만
1년 평균 일조량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풍부하고 공기도 깨끗해
리조트로는 제일가는 자리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 회장이 땅을 산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여수 엑스포가 유치되면 삼성 측에서 자신들의 바이어를
특별하게 대접할 공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일종의 리조트 같은
영빈관을 지을 목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수는 해양 관광과 골프는 물론 요트 관광까지 한꺼번에 가능한 거의 유일한 곳"이라고 말했다.
최근 화양면과 소라면에서 시작된 땅값의 파도가 북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D공인중개사무소의 최 대표는 "땅값 기대심리로 매물이 자취를 감추자
일부 사람들은 해안을 따라 고흥 쪽으로까지 땅을 보러 다닌다는 소문이 들린다"고 말했다.
◆ 해양 엑스포의 중심 무대 = 여수 시내 해안도로 인근도 엑스포 기대감으로 꿈틀대고 있다.
그중 한 곳이 해안도로 끝에 위치한 웅천지구다.
신영은 지역 6만5000평 용지에 3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대부분 42~72평으로 대형 아파트를 계획하고 있다.
정춘보 신영 대표는 "여수 시민의 수요는 물론 해양 휴양도시로 발전할
미래 수요까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후를 즐길 은퇴자나 주말 생활을 중시하는
부유층의 수요가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 복합 산업단지로 발돋움 = 여수 동해안 지역은 대규모 공단지역이다.
여수 화학공업단지가 있고 광양제철과 광양항이 손 닿을 거리에 있다.
정확히 그 중간에 있는 땅이 율촌 산업단지다.
원래 율촌 산단은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공장용지로 조성한 곳이다.
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자동차 공장이 들어서지는 못했고 대신
현재는 현대 하이스코 공장이 자리하고 있다.
율촌면사무소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이 여수 엑스포 유치활동에서 보이고 있는 역할로 미뤄
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이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놀고 있는 땅을
활용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주민들 사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율촌면과 순천시 해룡면 일대 땅값도 소폭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반도 곳곳이 이처럼 개발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지만 염려하는 시각도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대부분의 개발 기대감이 엑스포 유치를 전제로 한 것"이라며
"일종의 로또복권을 보고 있는 기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