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부모님의 결혼반대...어찌해야 될까요?

질문남2003.05.08
조회32,211

안녕하십니까 여러분....이 좋은 봄날에 사랑하는 사람과 즐거운 시간 보내고 계시겠죠?

에휴...저는 애인과 함께 즐거운 나날을 보내던 중 요즘 큰 고민이 생겼답니다.

애인과 저는 집안대 집안의 사회적 등급이 딱 맞는, 소위 맞춤만남으로 만났습니다.

애인은 20대 후반의 늦깍기 대학원생이고, 저는 30대 초반의 잘나가는 직장인 입니다.

거기에 급하고 격하지만 모든것을 확실하고 객관적으로 처리하는 저와 순하고 차분하며 아름다운 외모의 여친은 남들이 봤을때는 그야말로 흠집하나 없이 행복한 커플이었습니다.

평소 제 생활에 대해서는 집에다 워낙 말을 안하는 평범하고 무정한 대한민국의 아들인 제가 여친과 열렬히 사랑하게 된것을 당연히 집에서는 몰랐었습니다. 그러던 중 점차 집에서는 눈치를 채시고 저에게 여친의 존재에 대해서 묻기 시작하였죠. 저도 이제 말을 하고 공식적인 절차를 밟을 필요를 느끼고 조금씩 부모님께 여친에 대해 말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 자체였습니다. 환경적으로는 너무나 잘 맞는 사이지만, 여친 자체에 대해서 못 마땅하게 여기셨습니다. 저는 저희 집안을 만족시키지는 못해도 겨우 처지지 않을정도는 따라 가고 있는 사람이었지만, 여친은 그정도의 집안에는 걸맞지 않는 조건을 가지고 있었죠.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정도는 전혀 문제가 안됩니다. 그러나 주변인들은 조금 신경을 쓰게 마련이죠. 그래서 부모님께서 우리를 소개해준 분께 여친에 대해 알아봐 달라고 부탁을 했나봅니다.

바로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제 여친은 순결하고 순수한것은 제가 직접(?) 확인을 했기에 문제가 안되는데, 저희 부모님은 선입견을 가지고 부정적으로 보는 상황에서 여친이 CC였다는것을 알게 되셨죠. 사실 CC던 아니던 주변에서 어느정도 소문이 날 정도로 사귄 사이라면 당연히 깊은 관계까지 갔었다는 것은 요즘의 실태이긴 하지만....제 여친은 어린나이에 상대남이 군대가기전에 몇달 사귀다가 군대가면서 자연스레 헤어진것이었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아니지만....학교가 워낙 작기 때문에 조사인(아마 흥신소 일겁니다.)이 알아보기엔 아주 쉬웠겠죠.

부모님께서는 "그런 학교에서 남자사귄걸로 소문날 정도인 사람은 절대 안되!!" 라고 말씀하십니다.

* 부모님의 말씀이 전적으로 옳긴 합니다. 대체로 사회에서 남녀관계가 그렇다는것 역시 저도 알고 있죠. 하지만 제 여친만큼은 그렇지 않다는것을 달리 증명할 방법도 없고, 제가 아무리 뭐라 말을 해도 "20년 후에 생각해보면 이런저런 사람이 더 좋으니 다른 사람 만나봐라..." 라고 하시는 말씀도 객관적으로는 다 맞기에 정당한 논쟁으로는 부모님을 설득시킬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제말은 여친과 계속갈지 헤어질지가 아닙니다. 지금의 여친과 헤어진다는것은 상상도 못해봤습니다. 그동안 공부하랴 일하랴 여자 한번도 못사귀어 보고 30이 넘어서 처음 사귄 여자입니다. 여친과 헤어질 바에는 죽는걸 택할 정도입니다. 부모님과 신경전으로 장기간 반항을 하면서 수그러들게 할지... 아니면 폭탄선언(책임져야해요!! 하는...)으로 부모님을 굴복시킬지... 아니면 좋은 방법이 있을지....

인생좀 오래 살아보시고 경험좀 많으신 분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여자의 입장이 아닌 남자와 부모님의 입장에서 많은 조언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