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모터쇼 진풍경...20대, '마세리티' 깜짝 구매

돈키호테200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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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1억원짜리 수표 2장내고 '마세라티' 즉석 구매

 "벤츠 앉아보자" 관람객 인산인해로고-부품 떼고 라이트 훔쳐가기도

 

수입차 모터쇼 진풍경...20대, '마세리티' 깜짝 구매  ◇ 20대 남자가 산 바로 그차7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탈리아의 자동차 명문 마세라티의 쿠페. 마세라티는 97년 페라리에 합병된 후 더욱 스포티한 성능의 신차들을 선보이고 있다.

 

 

 

1억원짜리 자기앞 수표 2장을 꺼내며 20대의 남자가 주문했다.
 "행사 끝나면 저 차, 우리 집으로 갖다 주세요."


 거래가 이루어지는 사이, 행사장 한켠에선 수십명이 벤츠에 한번 앉아보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며 다투고 있었다.


 수입차 모터쇼가 열리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진풍경이다.
 지난 1일 개막한 수입차 모터쇼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갖가지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현장에서 '수표 박치기'로 마세라티가 팔린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행사장은 온갖 궁금증으로 시끌벅적하다.


 2일 부모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20대의 남자는 마세라티 쿠페를 즉석 구매했다.


 마세라티 쿠페는 이탈리아 페라리와 합병한 마세라티가 내놓은 최신 역작. 4244cc V8 엔진에 안전최고속도는 시속 285㎞, 시속 0→100㎞ 도달시간 4.8초, 가격은 1억7300만원이다.


 국내에선 쿠즈코퍼레이션을 통해 오는 6월부터 출고가 이뤄질 계획이지만, 출고일을 기다리지 못한 일행은 수표를 내놓으며 행사 차량을 빠른 시일 내에 가져갈 수 있도록 독촉했다.
 마세라티 외에도 벤츠, BMW, 사브, 렉서스, 볼보 등 관계자들은 역시 "정확한 집계가 나오지 않았지만 기대 이상의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수입차 모터쇼는 구매력이 없는 어린이들과 20대층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개장 이후 6일까지 30만여명이 관람객이 몰리면서 수입차에 대한 관심을 실감케했다. 미처 전문 매장을 찾지 못하던 이들이 부담 없이 행사장을 찾아 서구의 선진 자동차 문화를 감상했다.


 하지만 호사다마, 볼썽 사나운 일도 적지 않았다.
 지난 1일 언론 공개행사에선 기념품을 챙기는 구경꾼들이 60~70여명이나 몰려 아수라장을 이뤘고,

   벤츠 부스에선 서로 차에 앉아보겠다며 다투기도 했다.


 또 부서지고 없어지고 흠집난 차량도 늘고 있다.
 20대 남자가 벤츠 S600L 엔진룸에서 벤츠 로고가 찍혀 있는 부품을 떼가려다가 발각됐고, BMW코리아 부스에선 600만원에 달하는 산악 자전거의 헤드 라이트가 눈깜짝할 사이 사라졌다.


 폭스바겐에선 재털이까지 없어졌다가 되찾기도 했다.


 전문 폴리싱 요원들이 하루 종일 차를 닦지만 역부족이고, 컨버터블 차량은 수도 없이 뚜껑을 여닫는 탓에 배터리가 방전되기도 했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고객들에게 가까이 갈 수 있다면 이 정도 손실은 아깝지 않다"며 행사를 즐겼다.
 한편 상처입은 차량은 정비센터에서 도장 후 각종 행사 차량으로 활용된다.

수입차 모터쇼 진풍경...20대, '마세리티' 깜짝 구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2003 수입모터쇼'에서

미모의 모델이 수억원대의 엔초 페라리에 걸터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차병선 기자 acha@>

스포츠조선/2003-05-08 1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