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사랑스런 딸 낳았어요~

연이맘2007.04.26
조회661

4월 4일날 딸 낳았답니다..~

원래 3월 31일이 예정일이였는데...아기는 나올 생각도 안하고...

아기 몸무게는 마구마구 늘어나고... 자연분만 못하게 될까봐..

4월 3일날 유도분만 들어갔답니다...

입원실 잡고.. 질정제 넣고.. 자고 있는데...진통이 오더군요..

의사선생님은 12시간쯤 지나면 진통올꺼라 했는데...

질정제 넣은지 4시간만에 진통이 왔어요...

그러고 4시간정도 참다가 분만실로 내려갈려고 일어서는데

양수가 터졌습니다..

바로 분만실 내려가고 거기서 본격적인 진통이 시작되는데..

간격 같은것 없이 진통이 계속 오더군요,,.

허리를 다친적이 있어서 무통도 안놔주고...

진통은 허리로 오는데.. 정말 숨도 못쉬었습니다..

아주 심한 진통이 쉬는것 없이 계속 오는데...

자궁문은 엄청나게 빠르게 열리고 .,.. 저는 단 1초도 못 쉬고

자해까지 했어요.. 허리로 틀면 엄청 아프다더니...

정말 죽을것 같았습니다..

자연분만하겠다던 결심은 어느새 무너지고 선생님께 제왕절개 해달라고

울면서 소리쳤죠.. 제가 너무 괴로워 하는 모습에 남편도 제왕절개에 동의했구요,..

선생님은 말렸지만.. 끝내 제왕절개 했습니다...

정신차렸을때.. 남편이 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3.9키로.,..;;;;

3.96 이랍니다.. 한편으론 제왕절개 하길 잘했구나 싶었어요,...

당연히 배는 아팠지만.. 진통에서 바로 수술해서 그런지 그 아픔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였어요..

그리고 3일째부터 젖이 불었어요... 괴로운 마사지... ㅠ_ㅠ 아시는 분들은 아실꺼에요..

유축기를 써서 젖 짜려고 하는데.. 젖꼭지가 커서인지..젖꼭지 찢어지고 피나고 ...

울고불고... 끝내 직접 수유하려고 신생아실 내려가서 모유수유했습니다..

아기가 엄마 젖을 빠는 힘이 어른의 60배라고 하더군요...

찢어지는 아픔이 왔는데.. 그래도 아기가 행복한 얼굴로 먹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제가 자랑스러워서 이 꽉깨물고 참았어요...

퇴원하고 집에와서도 힘든 모유수유는 계속 됐어요,.. 젖꼭지에서는 계속 피나고 껍데기 벗겨지고

딱지 앉고.. 아픔은 점점 심해져서 집에서 수유할때는 아기가 먹을때마다

저는 울었어요.. 가슴을 손으로 쥐어뜯으면서 온몸에 힘이 들어가고... 그걸 1시간 반마다

했어요.. 퇴원 3일째부터는 아기도 막 미워지고.. 아기가 울면 무섭고... 이젠 가만히 있어도

젖꼭지가 떨어져 나갈듯이 아프고... 정말 괴롭더군요...

남편과 상의끝에 모유수유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으로 분유를 먹였는데.. 아기가 분유먹는 모습에 갑자기 눈물이 왈콱 솓아졌어요..

그리고 분유병을 치웠어요.. 다시 젖을 먹였어요.. 눈물은 계속 나더군요,,,

모유를 먹이면 제가 아파서 울고... 분유를 먹이면 제 맘이 아파서 울고,....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많이 울었어요...

남편의 권유로 분유를 먹이기 시작했습니다...

분유먹고나서 한 이틀동안은 눈물 마를 날이 없더군요.,,,

아가한테 너무 미안하고.. 미안해서..

이 못난 엄마는 아픈것 참지 못해서 자연분만도 못하고...

모유수유도 못하고... 중요한것 두개다 성공하지 못한 제가 너무 밉고...

싫었어요.. 이래서 엄마 자격이 있을까... 나중에 아이한테 떳떳히 엄마라고 불릴수 있을까..

제가 너무 미웠어요.. 눈 동그랗게 뜨고 절 쳐다보고 있는 아이를 볼때면...

눈도 못 마주치게 미안하답니다...

제발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만 커주면 좋겠어요...

세상의 모든 엄마들~너무 존경합니다~

지연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