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하는 저녁을 사기로 했던 은수가 계산을 하는동안 운전석에 앉아서 어디를 갈지 고민을 했고 결국 카페로 방향을 잡았다. "칵테일 좋아해? 괜찮으면 카페가서 칵테일 마시자... 만들어 줄게...." "그런것도 만들줄 알어?" "예전에 조금 배웠어...카페 해오면서 단골 손님들에겐 내가 직접 칵테일 만들어 주고 싶은 생각에 한때 배우긴 했는데.... 반응이 영....그래서 언젠부턴가 그만 뒀었지... 그뒤로 한번도 안 만들어 봤는데... 혹시 맛없다고 넘 욕하진 마라... 근데 정말 맛없으면 뭐...굳이 다 안마셔도 돼,...." "그말이 더 무섭다... 꾹 참고 다 마셔달란 말보다 더 부담되네...." "사실은....그런의도로 말한거야.... 하하하하...." 은수는 큰소리로 웃는 민하의 웃음소리를 듣고 순간적으로 청량음료를 떠올렸다. 한여름... 목마를때 마시는 얼음을 띄운 콜라.. 그리고 운전에 열중하고 있는 민하의 옆모습만 계속 바라보며 신나게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차 안가져 오길 잘한거 같다..이 고물차가 이렇게 편할줄은 몰랐네... 두번다시 이 차 탈일은 없을줄 알았는데 그땐 내 생각이 틀렸었어.. 이제 출고한지 얼마 안된 내차 보다 훨씬 편해.. 출근할때 빼고 앞으로 너 만날땐 차 가져 오지 말아야지.. 기사하나 뒀다 생각하고...난 이렇게 조수석에 앉아서...음음...어이~~ 장기사... 자네 내말 듣고있나?.....조잘조잘...." 민하를 향한 그녀의 수다는 마치 전철안의 여고생들을 연상케했고 그는 혼자서 끝도없이 조잘대고 있는 그녀의 잡담을 들으며 몹시 행복해졌다. 상기된 은수의 목소리에서 조금씩....그리고 진심으로... 자기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오는 그녀를 느낄수 있었던 것이다. 카페에 도착하자 민하는 은수가 먹고 싶다는 칵테일 두가지를 만들어냈다. 싱가폴 슬링과 깔루아 밀크..... 하지만 그녀는 싱가폴 슬링만 다 비웠고 깔루아 밀크는 살짝 맛만 봤을뿐 결국 그대로 다 남겼다. "하나만 만들어도 됐는데...난 더이상 못마시겠어.." "왜....칵테일 별로...였어? "아니....그정도면 먹을만했어....난 정말 맛없으면 안먹으니까....겨우 저거 마셨는데 머리가 벌써 핑 도는 느낌이야..." "에~~설마 그럴리가..." "아마 피곤해서 그런거 같애....근데 넌 왜 안마시는거니? "너 데려다 줘야 하잖아..그리고 아무리 내가 여기 주인이어도 그렇지 근무중인데 술 마시면 안돼." 그러자 은수는 예전에 그의 신분증을 돌려주러 왔을때 홀로 소주 두병을 비우고 있던 민하의 모습이 생각나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얘기했다. "그럼...저번에..여기 바에서 혼자 소주 마시고 있던 사람은 다른 사람이었나? 그리고.. 나 혼자 갈수 있으니까 걱정말고 그냥 저거 마셔...애써 만든거 아깝잖아..." "안돼....너 알콜음료 한방울이라도 마셨을땐 꼭 집까지 데려다 줄거야... 그때 여기 처음 왔을때처럼 아무데나 가서 엎어질까 불안해서 혼자 보낼수 없어..." "설마 그런 실수를 두번이나 할까..." 은수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을 새삼스레 꺼내 얘기하는 민하가 몹시 얄미운듯 째려보았다. 하지만 한편으론....자신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그가 조금씩 걱정되었다. 오로지 영재만이 세상에서 최고의 신랑감이라 생각하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가 언젠가 민하의 존재를 알게되면....어찌될까...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일이었다. 중요한건 이제 누가 뭐라해도...은수 자신이 이 사랑을....그리고 민하를....포기할수 없었다. 어느새 그를 향한 감정이 감당할수 없을만큼 커져버렸으므로.... 그녀는 오디오의 CD를 바꿔 끼우고 있는 민하를 보면서 무겁게 입을 열었다. "민하야...." "어....얘기해..." "너 어쩌면 후회하게 될지도 몰라. 나...만난거... 하필이면 나같은 여잘 사랑하게 된걸.....말야...." "뜬금없이 그게 무슨소리야? 내가 왜....무슨 후회를 한다는거야?" "어쩌면 너....아니... 우린 많이 힘들어질지도 몰라...난 이제야 널 많이 좋아하게 됐는데 그만큼 걱정되는게 많아서...사실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지만...가끔식은 그런 두려움 역시 외면할수 없어...내가 상처받는건 상관없지만...나로인해 네가...네마음을 다치게 된다면... 난 못견딜거야..." 그러자 민하는 별일 아닌듯 오히려 그런 은수를 다독였다. "서은수씨..생각보다 많이 소심한데? 밑도 끝도 없이 뭘 그런걸 벌써 걱정하고 그러는거야? 칵테일이 너무 독했나? 설마 그거 마시고 취한건 아니지?" "넌 지금 내말이 술주정으로 들리니? 나...네가 걱정되서 하는 소리야... 조폭인 우리 아버지 때문에... 어느날 갑자기 귀국해 나타난 어릴적 친구랑... 또 그놈만 세상에서 젤 잘난 남잔줄 아는...우리 아버지가 걸려서 그래.... 넌 몰라...울 아버지가 얼마나 무섭고 독한 사람인지.....모를거야.... 우리 엄마...아버지가 모시던 그 두목이란 작자 때문에 어이없이 돌아가셨는데... 이젠 나랑 5살 밖에 차이 안나는 옆집언니같은 여자를 아버진 새로 맞으셨어.... 사람들이 말하는 조폭.....깡패라고....내말 알겠니? 널 많이 좋아하는건 사실이지만.... 그만큼 두려운거야.....넌 이런 내가 두렵지 않니?" "그래도 아버지 안계신것보다 낫잖아...이제보니 너 겁쟁이 였구나... 아무리 내가 마음에 안들어도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딸래미가 사랑하는 남자를.... 함부로 어떻게 하진 못하실거야....그리고 난 사실 그런거 두렵지 않고... 하지만 그건 신경쓰인다....어느날 갑자기 귀국한 어릴적 친구......가 누구야? "네가 신경써야 할만한 그런 존재 아니야...만약 내가 그친구에 대해 조금이라도 좋은감정 있었다면... 그랬다면... 너에게 내마음을 죄다 뺏기는 그런일은 없었을거니까...." "그럼 됐어...그만 일어나자...너 많이 피곤해보여...그리고 쓸데없이 그런 걱정 더이상 하지마...난 괜찮으니까...우리..아무일 없을거야..." 민하는 그렇게 말한후 카페안에 있는 두명의 종업원에게 뭐라고 한참 얘길 하더니 그녀와 함께 밖으로 나왔다. 은수는 창문을 내려 다소 싸늘하게 느껴지는 바람을 시원한듯 들이마시며 그의 말대로 안좋은 생각들을 미리 사서하며 걱정하는일은 그만 두리라 생각했다. 꽤 늦은 시간이었지만 창밖으로 보이는 거리는 여전히 화려하기만 했고 또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초저녁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비틀거리며 택시를 잡는 남자.. 왁자지껄 떠들며 어디론가 가고있는 한무리의 사람들... 그리고 시간도 잊은채 데이트에 열중인 연인들... 그녀는 그런 밤거리 풍경들이 마치 오래만에 보는듯한 느낌으로 다가와 조금은 낯선 기분이었다. 은수가 그렇게 창밖만 내다보며 상념에 젖어 있을 때 어느덧 민하의 차는 그녀의 아파트에 도착했고 시간은 이미 자정을 훨씬 넘어있었다. 은수는 그냥 집으로 들어가려다 오렌지색 가로등 불빛이 부서져 내리는 벚나무 아래로 노란색 벤치가 눈에띄자 민하와 함께 나란히 앉았다. 하지만.... 멀리서...그런 자신의 모습을 소리없이 지켜보는 눈이 있다는걸... 은수는 미처 깨닫지 못했다.... 아파트 입구에서 저녁내내 그녀를 기다리던 영재가....그곳에 있었던 것이다. 영재는 차에서 내리는 은수를 발견하고 반갑게 다가갔지만 그녀와 함께 내리던 민하를 보자 적잖게 당황해 했다. 하지만 그는 발소리도 죽인채 최대한 그 노란색 벤치 가까이 다가와 자리를 잡고선 아무도 모르게 그들을 숨죽여 지켜 보았다. 그리고 속삭이듯 낮게 말하는 은수의 목소리는 마치 고문처럼 영재의 귀로 흘러들었다 "나...민하 너한테 하고 싶은말 있었어...지금 아니면 평생 못할거 같아....잠시 앉은거야..." "또 무슨 말 하려고...혹시 다른 걱정거리가 또 있는거야?" "그런거 아닌데..." "얘기해....들어줄께...." 그러자 은수는 가만히 숨을 고르더니 말을 시작했다. "내가...널 만나고 난후 얼마나 편해졌는지 모르지? 고통에 시달리던 암환자가 진통제 하나로 편안해지듯 내마음이 그랬었어...나도 모르게....언젠가 부터 너만 떠올리면... 지금처럼 너와 함께 있을때만큼은 거짓말처럼 기분이 좋아졌었지.. 그러면서 나도 꽤 괜찮은 여자인가보다....라는 생각.... 좀 우습지만...그런 기분도 들었었고 말야.... 모두 너로인해 받았던 감정들이야....그리고 날 사랑하고 있다던 그말... 그 한마디로 잠을 설쳐야 했던 날....넌 아마... 모를거야..." 그러자 민하는 가만히 그녀의 손을 잡아주었고 그의 따뜻한 체온은 은수의 손과 팔을 지나 심장까지 전해지고 있었다. 민하는 천천히 자신에게 기대오는 그녀를 부드럽게 안으며 입을 맞췄다. 지난번 카페앞에서 일방적으로 그녀의 입술을 훔쳤던 것과는 다른.... 깊고도 달콤한 입맞춤이었다. 한편....처음부터 그 광경을 지켜보면서 충격을 받은 영재는 그때까지 손에 들고 있던 장미꽃 다발을 쓰레기통에 쑤셔 넣고선 그 자리를 떠나 버렸다. 그러나...그걸 알리가 없는 은수와 민하....는 키스를 통한 따뜻한 교감을 오래도록 나누고 있었고 그들은 꽃내음 가득한 봄밤의 연인들이 되어... 눈처럼 떨어지는 벚꽃잎과 함께 그공간을 아름답게 채색하고 있었다. 막 피어난 오월의 장미빛처럼 선명하고....또 향기롭게....... //////////////////// //////////////////////////////// /////////////// 안녕하세요... ^-^ 요즘들어선 날씨까지 자꾸 이상해 지네요... 이 계절의 여왕 오월에.... 한여름처럼 자꾸만 더워져 이젠정말 반팔을 다 꺼내야 하나 했더니... 갑자기 장마비처럼 때아닌 폭우가 쏟아지질 않나..... 몇일간 이 소설을 두고 ... 계속 연재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잠시 고민을 했더랍니다.... 그래서 수욜날 올렸어야 할거 이제야 올리러 왓는데... 이왕 올리기 시작한건데...도중에 슬그머니 사라지는건 좀 비겁해 보여서...걍~~쭉 완결까지 무조건 올리기로 했어요.... 즐감하시구요... 참...5편에선가.....답글 남겨주셨던 분... 누군지 몰라도 감사드려요....^^ 아마도...첨이자 마지막 답글이 되지 않을까....ㅋㅋㅋ 좋은하루 되세요~~~~~!! 1
당신이 나의 전설이라면...[14편]
민하는 저녁을 사기로 했던 은수가 계산을 하는동안 운전석에 앉아서 어디를 갈지
고민을 했고 결국 카페로 방향을 잡았다.
"칵테일 좋아해? 괜찮으면 카페가서 칵테일 마시자... 만들어 줄게...."
"그런것도 만들줄 알어?"
"예전에 조금 배웠어...카페 해오면서 단골 손님들에겐 내가 직접 칵테일 만들어 주고
싶은 생각에 한때 배우긴 했는데.... 반응이 영....그래서 언젠부턴가 그만 뒀었지...
그뒤로 한번도 안 만들어 봤는데... 혹시 맛없다고 넘 욕하진 마라...
근데 정말 맛없으면 뭐...굳이 다 안마셔도 돼,...."
"그말이 더 무섭다... 꾹 참고 다 마셔달란 말보다 더 부담되네...."
"사실은....그런의도로 말한거야.... 하하하하...."
은수는 큰소리로 웃는 민하의 웃음소리를 듣고 순간적으로 청량음료를 떠올렸다.
한여름... 목마를때 마시는 얼음을 띄운 콜라..
그리고 운전에 열중하고 있는 민하의 옆모습만 계속 바라보며 신나게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차 안가져 오길 잘한거 같다..이 고물차가 이렇게 편할줄은 몰랐네...
두번다시 이 차 탈일은 없을줄 알았는데 그땐 내 생각이 틀렸었어..
이제 출고한지 얼마 안된 내차 보다 훨씬 편해..
출근할때 빼고 앞으로 너 만날땐 차 가져 오지 말아야지..
기사하나 뒀다 생각하고...난 이렇게 조수석에 앉아서...음음...어이~~ 장기사...
자네 내말 듣고있나?.....조잘조잘...."
민하를 향한 그녀의 수다는 마치 전철안의 여고생들을 연상케했고
그는 혼자서 끝도없이 조잘대고 있는 그녀의 잡담을 들으며 몹시 행복해졌다.
상기된 은수의 목소리에서 조금씩....그리고 진심으로... 자기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오는
그녀를 느낄수 있었던 것이다.
카페에 도착하자 민하는 은수가 먹고 싶다는 칵테일 두가지를 만들어냈다.
싱가폴 슬링과 깔루아 밀크.....
하지만 그녀는 싱가폴 슬링만 다 비웠고 깔루아 밀크는 살짝 맛만 봤을뿐 결국
그대로 다 남겼다.
"하나만 만들어도 됐는데...난 더이상 못마시겠어.."
"왜....칵테일 별로...였어?
"아니....그정도면 먹을만했어....난 정말 맛없으면 안먹으니까....겨우 저거 마셨는데 머리가
벌써 핑 도는 느낌이야..."
"에~~설마 그럴리가..."
"아마 피곤해서 그런거 같애....근데 넌 왜 안마시는거니?
"너 데려다 줘야 하잖아..그리고 아무리 내가 여기 주인이어도 그렇지 근무중인데
술 마시면 안돼."
그러자 은수는 예전에 그의 신분증을 돌려주러 왔을때 홀로 소주 두병을 비우고 있던
민하의 모습이 생각나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얘기했다.
"그럼...저번에..여기 바에서 혼자 소주 마시고 있던 사람은 다른 사람이었나?
그리고.. 나 혼자 갈수 있으니까 걱정말고 그냥 저거 마셔...애써 만든거 아깝잖아..."
"안돼....너 알콜음료 한방울이라도 마셨을땐 꼭 집까지 데려다 줄거야...
그때 여기 처음 왔을때처럼 아무데나 가서 엎어질까 불안해서 혼자 보낼수 없어..."
"설마 그런 실수를 두번이나 할까..."
은수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을 새삼스레 꺼내 얘기하는 민하가 몹시 얄미운듯
째려보았다.
하지만 한편으론....자신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그가 조금씩 걱정되었다.
오로지 영재만이 세상에서 최고의 신랑감이라 생각하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가 언젠가 민하의 존재를 알게되면....어찌될까...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일이었다.
중요한건 이제 누가 뭐라해도...은수 자신이 이 사랑을....그리고 민하를....포기할수 없었다.
어느새 그를 향한 감정이 감당할수 없을만큼 커져버렸으므로....
그녀는 오디오의 CD를 바꿔 끼우고 있는 민하를 보면서 무겁게 입을 열었다.
"민하야...."
"어....얘기해..."
"너 어쩌면 후회하게 될지도 몰라. 나...만난거...
하필이면 나같은 여잘 사랑하게 된걸.....말야...."
"뜬금없이 그게 무슨소리야? 내가 왜....무슨 후회를 한다는거야?"
"어쩌면 너....아니... 우린 많이 힘들어질지도 몰라...난 이제야 널 많이 좋아하게 됐는데
그만큼 걱정되는게 많아서...사실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지만...가끔식은 그런 두려움 역시
외면할수 없어...내가 상처받는건 상관없지만...나로인해 네가...네마음을 다치게 된다면...
난 못견딜거야..."
그러자 민하는 별일 아닌듯 오히려 그런 은수를 다독였다.
"서은수씨..생각보다 많이 소심한데? 밑도 끝도 없이 뭘 그런걸 벌써 걱정하고 그러는거야?
칵테일이 너무 독했나? 설마 그거 마시고 취한건 아니지?"
"넌 지금 내말이 술주정으로 들리니? 나...네가 걱정되서 하는 소리야...
조폭인 우리 아버지 때문에... 어느날 갑자기 귀국해 나타난 어릴적 친구랑...
또 그놈만 세상에서 젤 잘난 남잔줄 아는...우리 아버지가 걸려서 그래....
넌 몰라...울 아버지가 얼마나 무섭고 독한 사람인지.....모를거야....
우리 엄마...아버지가 모시던 그 두목이란 작자 때문에 어이없이 돌아가셨는데...
이젠 나랑 5살 밖에 차이 안나는 옆집언니같은 여자를 아버진 새로 맞으셨어....
사람들이 말하는 조폭.....깡패라고....내말 알겠니? 널 많이 좋아하는건 사실이지만....
그만큼 두려운거야.....넌 이런 내가 두렵지 않니?"
"그래도 아버지 안계신것보다 낫잖아...이제보니 너 겁쟁이 였구나...
아무리 내가 마음에 안들어도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딸래미가 사랑하는 남자를....
함부로 어떻게 하진 못하실거야....그리고 난 사실 그런거 두렵지 않고...
하지만 그건 신경쓰인다....어느날 갑자기 귀국한 어릴적 친구......가 누구야?
"네가 신경써야 할만한 그런 존재 아니야...만약 내가 그친구에 대해 조금이라도 좋은감정
있었다면... 그랬다면... 너에게 내마음을 죄다 뺏기는 그런일은 없었을거니까...."
"그럼 됐어...그만 일어나자...너 많이 피곤해보여...그리고 쓸데없이 그런 걱정 더이상
하지마...난 괜찮으니까...우리..아무일 없을거야..."
민하는 그렇게 말한후 카페안에 있는 두명의 종업원에게 뭐라고 한참 얘길 하더니 그녀와
함께 밖으로 나왔다.
은수는 창문을 내려 다소 싸늘하게 느껴지는 바람을 시원한듯 들이마시며 그의 말대로
안좋은 생각들을 미리 사서하며 걱정하는일은 그만 두리라 생각했다.
꽤 늦은 시간이었지만 창밖으로 보이는 거리는 여전히 화려하기만 했고 또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초저녁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비틀거리며 택시를 잡는 남자..
왁자지껄 떠들며 어디론가 가고있는 한무리의 사람들...
그리고 시간도 잊은채 데이트에 열중인 연인들...
그녀는 그런 밤거리 풍경들이 마치 오래만에 보는듯한 느낌으로 다가와 조금은
낯선 기분이었다.
은수가 그렇게 창밖만 내다보며 상념에 젖어 있을 때 어느덧 민하의 차는 그녀의 아파트에
도착했고 시간은 이미 자정을 훨씬 넘어있었다.
은수는 그냥 집으로 들어가려다 오렌지색 가로등 불빛이 부서져 내리는 벚나무 아래로
노란색 벤치가 눈에띄자 민하와 함께 나란히 앉았다.
하지만....
멀리서...그런 자신의 모습을 소리없이 지켜보는 눈이 있다는걸...
은수는 미처 깨닫지 못했다....
아파트 입구에서 저녁내내 그녀를 기다리던 영재가....그곳에 있었던 것이다.
영재는 차에서 내리는 은수를 발견하고 반갑게 다가갔지만
그녀와 함께 내리던 민하를 보자 적잖게 당황해 했다.
하지만 그는 발소리도 죽인채 최대한 그 노란색 벤치 가까이 다가와 자리를 잡고선
아무도 모르게 그들을 숨죽여 지켜 보았다.
그리고 속삭이듯 낮게 말하는 은수의 목소리는 마치 고문처럼 영재의 귀로 흘러들었다
"나...민하 너한테 하고 싶은말 있었어...지금 아니면 평생 못할거 같아....잠시 앉은거야..."
"또 무슨 말 하려고...혹시 다른 걱정거리가 또 있는거야?"
"그런거 아닌데..."
"얘기해....들어줄께...."
그러자 은수는 가만히 숨을 고르더니 말을 시작했다.
"내가...널 만나고 난후 얼마나 편해졌는지 모르지? 고통에 시달리던 암환자가 진통제
하나로 편안해지듯 내마음이 그랬었어...나도 모르게....언젠가 부터 너만 떠올리면...
지금처럼 너와 함께 있을때만큼은 거짓말처럼 기분이 좋아졌었지..
그러면서 나도 꽤 괜찮은 여자인가보다....라는 생각....
좀 우습지만...그런 기분도 들었었고 말야....
모두 너로인해 받았던 감정들이야....그리고 날 사랑하고 있다던 그말...
그 한마디로 잠을 설쳐야 했던 날....넌 아마... 모를거야..."
그러자 민하는 가만히 그녀의 손을 잡아주었고 그의 따뜻한 체온은
은수의 손과 팔을 지나 심장까지 전해지고 있었다.
민하는 천천히 자신에게 기대오는 그녀를 부드럽게 안으며 입을 맞췄다.
지난번 카페앞에서 일방적으로 그녀의 입술을 훔쳤던 것과는 다른....
깊고도 달콤한 입맞춤이었다.
한편....처음부터 그 광경을 지켜보면서 충격을 받은 영재는
그때까지 손에 들고 있던 장미꽃 다발을 쓰레기통에 쑤셔 넣고선 그 자리를 떠나 버렸다.
그러나...그걸 알리가 없는 은수와 민하....는
키스를 통한 따뜻한 교감을 오래도록 나누고 있었고
그들은 꽃내음 가득한 봄밤의 연인들이 되어... 눈처럼 떨어지는 벚꽃잎과 함께
그공간을 아름답게 채색하고 있었다.
막 피어난 오월의 장미빛처럼 선명하고....또 향기롭게.......
//////////////////// //////////////////////////////// ///////////////
안녕하세요... ^-^
요즘들어선 날씨까지 자꾸 이상해 지네요...
이 계절의 여왕 오월에....
한여름처럼 자꾸만 더워져 이젠정말 반팔을 다 꺼내야 하나 했더니...
갑자기 장마비처럼 때아닌 폭우가 쏟아지질 않나.....
몇일간
이 소설을 두고 ...
계속 연재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잠시 고민을 했더랍니다....
그래서 수욜날 올렸어야 할거
이제야 올리러 왓는데...
이왕 올리기 시작한건데...도중에 슬그머니 사라지는건
좀 비겁해 보여서...걍~~쭉 완결까지 무조건 올리기로 했어요....
즐감하시구요...
참...5편에선가.....답글 남겨주셨던 분...
누군지 몰라도 감사드려요....^^
아마도...첨이자 마지막 답글이 되지 않을까....ㅋㅋㅋ
좋은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