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총각의 삼일 연휴 보내기(2)...-..-;;

노총각2003.05.09
조회1,623

으음...첫번째 글을 올리고 상당히 고민을 했습니다.

 

왜 그런내용의 글을 올렸을까 하는 자괴감을 가지고 걍...조용히 지내면 될것을...노총각의 삼일 연휴 보내기(2)...-..-;;

이왕 쓰기 시작했으니, 결말을 지어야 하기땜시, 일단 삼일동안의 모습을 정리하겠습니다.

 

글을 시작하기전에...저는 어제 실수를 했습니다.  첫번째글에서도 밝혔듯이 휴일에 집에 있을때에는 항상 단정한 모습으로 예상외의 상황을 맞이해야하는데...어제...노총각의 삼일 연휴 보내기(2)...-..-;;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게으른 노총각은 어머니에게 현금으로 모든것을 종료했다.  불효자라 욕해도 할말 없지만, 천성이 게으른 노총각으로서는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기에...다른분들의 이해 바람다.

 

문제는 모든 상황이 종결되었다는 안도감에 집에서 평소의 생활과는 다른 모습으로 보냈는데, 이게 화근이 될줄이야...노총각의 삼일 연휴 보내기(2)...-..-;;

 

문제의 발단은 수요일 저녁에 너무 늦게 잠자리에 들었다는게 화근이였다. 아침에 깨어보니, 시간은 오후 1시였다. 평소와는 달리 너무 늦게 일어난 노총각은 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꾸며, 걍...하루종일 누워있기로 했다....노총각의 삼일 연휴 보내기(2)...-..-;;

 

지난글에서도 말했지만, 걍..누워있는거...생각보다 잼있다. 다이어트를 위해서 아무것도 안먹고,  하루종일 누워있는데 갑자기 형이 왔다....노총각의 삼일 연휴 보내기(2)...-..-;;

 

그뒤를 따라온 우리 형수의 눈길은....아주 아주..불쌍하다는 표정이었다...노총각의 삼일 연휴 보내기(2)...-..-;;

 

 

우리형의 비웃는듯한 눈초리에 마음이 상할락 말락하는 순간, 우리 형이 던진 한마디.....노총각의 삼일 연휴 보내기(2)...-..-;;

 

너....회사 짤렸나....노총각의 삼일 연휴 보내기(2)...-..-;;  무슨 폐인을 보는듯한 눈초리에 터져나온 그 한마디에 가녀린 가심을 안고 있는 노총각의 마음은 한순간 와르르 무너지궁....노총각의 삼일 연휴 보내기(2)...-..-;;  휴일날 집에서 시체놀이하는 노총각이 마음에 안들었던지, 형의 매몰찬 한마디 한마디에 우리 형수님.....노총각의 삼일 연휴 보내기(2)...-..-;;

 

불쌍하다는듯 한마디 안하시궁 보기만 하십니다.....노총각의 삼일 연휴 보내기(2)...-..-;;

 

왜 왔냐고 물어보는 노총각의 말에는 전혀 신경을 안쓰는 우리 형님....어머님한테 나가서 밥이나 한끼먹자고 왔다고 한다. 순간 현재의 상황을 눈치챈 노총각은 기를쓰며 말렸지만, 우리형...전혀 신경안쓰고 꿋꿋히 나가자고 한다.

 

그 상황에서의 노총각모습은 수염을 깍지 않은 상황이라 더부룩...머리는 하루종일 누워있었던 관계루, 곳곳에 참호와 구릉이 형성되어 있궁....노총각의 삼일 연휴 보내기(2)...-..-;;

 

당연히 양치질은 하지 않은 원초적인 모습이다. 분위기상 외식을 포기시키면 노총각은 아주 못된 아들이 되는상황이구, 시간을 조금 벌어서 단정한 모습을 갖추고 나가려는 노총각에게 역시나 아무 생각없이 던지는 우리형의 한마디.

 

아무도 니 신경안쓰니까...걍...모자쓰구 따라나와...노총각의 삼일 연휴 보내기(2)...-..-;;

 

우리 형....지금 나한테 복수하는것 같습니다.

 

예전에 노총각이 한창 잘 나갈때, 우리 형이 노총각이라는 모습으로 집에서 시체놀이하면, 구박 엄청 했습니다. 우리 엄니 역시 동생의 구박으로 빨리 장가가기를 원하는 마음에 나의 구박에 동참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완전히 역전된 상황임다.....노총각의 삼일 연휴 보내기(2)...-..-;;

 

주말마다 전화하는 우리 형님. 뻔히 시체놀이 하는거 암시롱, 주말마다 전화해서 불쌍하다는듯 한마디 던집니다.

 

니는 만날 사람도 없나...노총각의 삼일 연휴 보내기(2)...-..-;;  불쌍한 우리 동생...니 형수한테 말해서 여자 한명 소개시켜줄까...??

 

니는 집에서 뭐하는데 한마디 물어보면, 나....지금 너거 형수가 깍아주는과일 먹고 있다. 그리고...이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입에넣어죠....하는....아주 유치하다 못해서 경악스러운 소리가 들리면서 자랑스럽게 과일 먹는 소리를 보내줍니다. 지금 동생한테, 뭐하자는건지...노총각의 삼일 연휴 보내기(2)...-..-;;

 

근데....니...입을 옷은 있나...??  언제 니 형수 한테 시간내서 니 옷이나 사주라고 할까..??  염장을 지릅니다.

 

우리 형제의 공통점중에 한가지는 전혀 외관에 신경을 안쓴다는것입니다.

 

제 여친이 한국에 있을때에는 저..아주 멋쟁이였습니다. 수시로 옷을 사주는 우리 여친덕에 옷걱정은 하지 않고 살았져...노총각의 삼일 연휴 보내기(2)...-..-;;

 

우리 형이 내옷을 빌려 입고 나가면, 당연히 노총각은 우리형 구박합니다. 던벌어서 뭐하노, 옷이나 사입지...맨날 동생옷 빌려 입으면 안부끄럽나...등등...우리 형..한마디 말도 못하고 걍.....어거지로 화내면서 제 옷입고 나갑니다...노총각의 삼일 연휴 보내기(2)...-..-;;

 

뿌듯한 마음으로 그렇게 구박해야 장가간다는 신념하에 갈군 내 한마디 한마디가 지금은 화살이 되어 노총각의 가심을 찌릅니다. 우리 형....요즘 집에 올때마다 옷이 바뀝니다. 우리 형수...형한테 옷 잘사주더군여....-..-;;  하지만, 노총각은 여친이 한국을 떠난 이후로 거의 이년동안 옷한벌 사본적이 없습니다...노총각의 삼일 연휴 보내기(2)...-..-;;

 

어제도 삼빡하게 옷을 입고 왔더군여. 날씨도 별로 안좋은데, 옷자랑하려고 그러는지, 겉옷도 안입고, 니형수가 왜 옷을 이리 사주는지...노총각의 삼일 연휴 보내기(2)...-..-;;

 

지금 짜증을 내는건지, 아니면 노총각 염장을 지르려고 하는지....노총각의 삼일 연휴 보내기(2)...-..-;;

 

울 엄니 이제는 완전히 형 편입니다. 보통 그런말 들으면, 옷이라도 한벌 사주실만도 한데, 우리 엄니 던지는 한마디....내가 이나이에 늙은 아들 밥해주는것도 힘든데, 옷사러 다닐까하면서 은근히 저한테 눈치 줍니다.

 

저한테는 아무도 없습니다....노총각의 삼일 연휴 보내기(2)...-..-;;

 

그래도...저..허투루 나이만 먹은거 아닙니다. 나이 먹는만큼 얼굴가죽도 뚜꺼워지고 있습니다.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형이 갈구든 말든, 우리 엄니가 구박을 하든 말든, 형수님이 불쌍하다는듯이 쳐다보든 말든, 노총각은 마이웨이입니다.

 

이야기가 새는군여.  다시 원위치해서 마무리 짓겠습니다.

 

아...모자쓰고 나가자고 하는 우리 형님...우리 형님 두상이 상당히 큽니다. 모자쓰면 이상하게 보입니다. 저 역시 그런 형님의 동생입니다. 청출어람이라고, 제 두상이 우리 형님보다 더 큽니다. 모자쓰면 바보됩니다. 저 태어나서 모자쓴적은 군대를 제외하고 없습니다. 그때는 머리라도 짧아서 그나마 봐줄만 했는데, 지금은 머리도 길고, 같이 근무하던 우리 여직원들이 그러더군여. 노총각님은 모자 쓰지 마여...-..-;;

 

여자가 안오니까루....노총각의 삼일 연휴 보내기(2)...-..-;;

 

하여튼 엄청 구질구질한 모습으로 밥먹으러 갔습니다. 처음에는 눈치가 보이고, 마음도 안편하더만, 일단 밥을 먹기 시작하니 별로 신경이 안쓰이더군여....노총각의 삼일 연휴 보내기(2)...-..-;;

 

비에 젖을때 신경이 쓰이지만, 비에 홀딱 젖어버리면, 별로 비가 안겁납니다. 마찬가지로 한번 망가지니까 겁나는게 없더군여. 이왕 망가진 마당에 우리형 지갑이나 축내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먹었습니다.

 

배가 부르니까...조금 기분이 나아지더군여...노총각의 삼일 연휴 보내기(2)...-..-;;

 

그때 우리 엄니 벼락같은 한말씀...노총각의 삼일 연휴 보내기(2)...-..-;;

 

오늘 밥값은 니가내....  너거 형수한테 밥한끼 사준적 있나...??  오늘은 니가내...노총각의 삼일 연휴 보내기(2)...-..-;;

 

저 우리 형 지갑 축내자고 억지로 먹었습니다. 배가 터지도록 억지로 먹었는데, 던을 저보고 내라고 하십니다.  이런....이럴수가 있습니까...노총각의 삼일 연휴 보내기(2)...-..-;;

 

힘없이 지갑들고 계산대로 가는 제 모습이 불쌍해 보였는지...우리 형...냉큼 따라와서 말도 안하고 계산하고 갑니다......노총각의 삼일 연휴 보내기(2)...-..-;;

 

역시 우리 형이얌.  형만한 동생없다지만, 이럴때보면 우리 형이 진짜 멋있어 보입니다. 물론, 이런 생각은 아주 아주 가끔씩만 합니다.

 

하여튼 파란만장한 어버이날은 마감되었지만, 우리 아파트 동네 아주머니들한테는 이미지 관리에 치명타를 입었습니다. 당분간은 단정한 모습으로 우리 동네 아주머니들의 신망을 다시 얻어야 할것 같습니다.

 

이야기가 이상하게 마무리 되는군여. 나이트건은 시간내서 다시 정리하겠습니다.

 

참고루, 의견다신분들이 두군데를 말씀하시던데, 두곳 다 아닙니다.

 

나이트에 대한 지식이 약하신것 같더군여...노총각의 삼일 연휴 보내기(2)...-..-;;

 

다시 조사해 보세여.

 

오늘은 여기서 마감합니다. 저도 직장인인 관계루 월급도둑은 안되야 하지 않겠습니까...노총각의 삼일 연휴 보내기(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