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싫었던 우리 아빠

gggg2007.04.27
조회237

 

 

 

 

저는 18살먹은 유학생입니다.

공부하고 시간 날때마다 톡에와서 놀았는데 그냥 눈팅만하다

한번 글을 올려보고싶어서^^ㅎㅎ

뭐 내용은 제목에서 보시다 시피~

 

저희아빠 정말 자타공인 동안에 호남형이시죠.

엄마도 못지않는 미모를 갖고 계시지만......(그렇다고 제가 이쁘단건 아니구요ㅋㅋㅋㅋ

전 이상하게 유전자가........;;)

암튼 엄마말로는 선봤는데 아빠가 집앞에 맨날 찾아와서

결혼해달라고 해서 두분이서 결혼하셨다는데 아빠도 부인하시진 않습니다.

그래도 어떻게해서든 딸에게는 좋은아빠가 되려고 노력하시고 조금 엄하시지만

정말 재밌고 편한 아빠거든요.

그런데 제가 초등학교 4학년이였던 때 부터 아빠를 미워하게 된거같아요.

어느날 새벽에 왜 일어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새벽에 일어났는데

안방쪽에서 큰소리가 들려서 살금살금 걸어서 문틈으로 살짝 봤지요.

아빠는 술취해서 막 욕하면서 이것저것 집어던지고 엄마는 그런 아빠를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시며 눈물만 흘리다가 그만하라고 아빠한테 소리를 질렀는데,

갑자기 획돌은 울아빠 엄마 머리를 발로 한번 콱 밟더니 싸가지가 없다느니

니 분수를 알라느니, 이년 저년 다 찾아가며 욕을하더라구요.

어린 제가 끼어들어봤자죠. 전 충격을안고 방에 돌아와서 그대로 밤을새고 학교를 갔더랬죠.

알고보니 아빠가 회식때매 술집에갔는데 술집여자가 아빠 번호로 문자하고 전화하고...

그 술집에서 술값이 3백만원이 나왔더라구요.

그때 집안사정이 어렵진않았지만  엄마는 술좀그만먹고 돈좀 아껴쓰라고 뭐라했더니

아빠가 술취해서 그렇게 화를 냈던거래요.

그런데 그게 한두번에 아니라서 제가 더 아빠를 싫어하게 된걸지도 몰르겠어요.

5학년떄도 6학년때도....제가 중학교입학하기 좀 전부터는 아빠가 안그러시더라구요.

그리고 저 중1말에 막내 동생이 태어났습니다.

저희아빠 출장빼면 동생보러 달려오시고 , 저희엄마가 노산을 하셔서 좀 힘드셨는데

엄마가 뭐 쫌만 찾아도 다 갖다 받치고 뭐 먹고싶다고 하면 새벽이라도 나가서 사오시고

전 정말 좋았습니다. 막내 동생과 저 사이에 첫째 동생이 하나 있는데

저 어렸을때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셔서 첫째 동생은 어린제가 거의 키우다 시피 했엇거든요.

그래서 딴건몰라도 집안 일에 대해선 철도 일찍들고 암튼 집안일은 제가 다 꾀고있죠.

첫째동생 태어났을떄도 저정도는 아니었는데 막내동생이라 그런지 아빠 정말 지극정성이셨어요.

그런데 별로 오래 가지 않더라구요. 여전히 술은 좋아라하시고 담배는 좀 줄이셨는데,

아빠일이 일이다보니 거래처 사람들이랑 술을 자주하셔서 술은 늘더라구요.

그럴수록 엄마는 속이상하고 아빠는 다행이 객기는 안부리고 다음날 미안하다면서 이것저것

사들고 오시고.........

그런데 한번 제대로큰 사건이 터졌습니다.

중3여름방학 이였죠. 얼마안됐지만 경기침체가 최고조 였을때인걸로 기억합니다.

항상 넉넉하던 우리집도 형편이 조금씩 덜해져갔으니까요.

평소때처럼 남자친구랑 문자를 주고받고 잘려고 침대에 딱 눕자마자

초인종이 울렸죠. 그때가 쫌 늦은시간이어서 한 12시 다됐을때였나? 엄마가 누구세요 하고

문을여셨는데 어떤 술취한아저씨가 여기가 ***씨 댁이냐고 물었고 엄마는 남편이라고 했죠.

그아저씨, 엄마한테 남편이라는 소리를 듣자마자 큰소리로 *** 이 개**야 내 돈갚아라!!!!!!!!!!

하더군요. 현관문바로 옆이 제 방인에 그날따라 동생이 제방에서 자고있어서

안깨게 문꼭꼭닫고 방에서 나왔죠.

아빠는 화난표정으로 씩씩거리며 서계셨고 엄마는 황당한표정으로 뒤로 빠지셨는데

현관을보니 예전부터 뵈왔던 아빠 친구분이랑 어떤 이상한 아저씨가 서계시더라구요.

그러더니 아빠가 그 친구분에게 하시는말 " 야 *** 너 이러기냐 정말? 이 ** 뭐야 왜 끌고왔어"

그말을 듣고 아빠 친구분이" 야 미안하다 나도 어쩔수 없었어 이인간이 술처먹고 니네집

가자는데 어떡하냐 그럼........."

고개를 푹숙이고 그러시더군요. 넌 너무 어이가없어서 멍하니 처다보고있는데

그 술취한아저씨가 고래고래 소리질르면서 욕하시더니 절 딱 보고 피식웃으면서

그러시더군요.

"야 니가 *** 딸이냐? 계집애가 이쁘게컸네? 아저씨가 용돈좀 줄까? 야 이*아  너네 아빠 저** 믿지마

저게 내 돈 얼마나 뗘갔는지 알어? 자그마치 600이야 그게 뉘집개이름은 아니잖아?"

 

그 말을 듣자마자 전 열이 확뻗쳤고 엄마는 일단 문닫고 들어오시라고 했죠.

( 현관문이열려져 있었거든요......주민들 다듣게;;)

그러더니 아빠가 난 니돈 600갚았다고 도박으로 날린게 넌데 왜 나한테 자꾸 이러냐고

경찰에 신고한다고 그리고 친구분에게 넌 도대체 왜자꾸 이놈 내앞에 끌고오냐고

그래서 전 그아저씨에게 소리쳤죠. "아빠가 돈 갚았대잖아!!!!!!!! 아저씨 나가!!!!!!!!! 나가라고!!!!!!!"

엄마는 저보고 들어가라고 하시고 전 계속 소리쳤죠. 나가라고 당장 나가라고.

그리고 아빠는 주변 파출소에 신고하시고......대충 일이정리되고 아빠는 파출소에가서

그 아저씨한테 사과를 받고 집에오셨는데 절 부르시더라구요.

그렇게 무섭고 강해보이던 아빠가 제앞에서 눈물을 흘리시며 너도 알다시피 요즘 많이 힘들다고

아빠가 이런모습보여줘서 미안하다고 그러시더군요.

전 또 가슴이아프면서도 아빠가 미워서 나 아빠싫다고 아빠가 술안먹고 담배안피고

아빠 쓸데없이 돈쓰는것만 줄여도 우리가족 생활비3달치는 나온다고, 아빠가 이렇게 만든거라고

울면서 그랬죠.

그러고있는데 갑자기 엄마가 나와서 아빠한테 망신이라고 당신 뭐냐고

소리질르면서 당신 그렇게 술집다니고 돈뿌리고 다니다 이런 망신 당하니까 좋냐고

막 소리질르면서 이혼하자고 짐을싸더라구요.

우리아빠 말리지도 않았습니다 고개 푹숙이고 미안하다는 말밖에없었죠.

그러고선 나가셨습니다.

엄마는 소파에앉아서 계속 우시고...엄마한테가서 왜우냐고 그랬더니

지난 일들 다 말해주더라구요.

저 태어났을땐 퇴원할떄까지 병원도 안와봤답니다. 술마시고 다니고 친구들이랑 놀러다니고

친할머니는 오셔서 그냥 제 얼굴만 보시고 가시고 이모랑 외할머니 외삼촌 외숙모가 오셔서

수발다들어주고 먹을꺼 다 먹여주고 그랬데요.

저 엄청 어렸을떄는 집에 돈 한푼도안주고 엄마 직장도 못나가게하고 2달동안 집에도

안들어오고, 알고보니 술마시고 다니고 돈 꾸러다녔데요.

저 솔직히 간간히 어렸을떄 생각납니다.

그때생각하면 진짜 웃다가도 눈물나고 그러는데........

저 다 큰 후에도 빚지고 여러면 집에 안들어오고 그러셨데요. 그리고 친할머니가

맨날 전화해서 나 돈좀 달라고 하시고.......친가쪽 식구들.....돈필요하면 맨날 울 아빠한테

전화해서 돈좀달라고하고.... 저희아빠가 6남매중에5째거든요. 누나만셋인데

아빠가 돈없다고 나도 힘들다고하면 니가 어떻게 나한테 그럴수있냐고 하면서 우는시늉하고..

엄마가 친가식구들때문에 속도 많이상하고 몸도 많이 상하셧거든요.

우리엄마........이제 더이상이렇게 못살겠다고 하셨었죠.

그때 아빠한테 전화가왔어요. 엄마 나오라고 술한잔하자고

그래서 엄마는 싫다고 하다가 결국엔 나가셨고 전 소파에앉아서 이런저런 생각하고있는데

한1시간쯤 지났을까 엄마가 문을 막두드리더니 울면서 짐을싸시는겁니다.

전 놀래서 엄마 왜그래! 하니까 엄마가 얼굴을드는데 거기서 전 돌아버렸습니다

엄마얼굴 반쪽에 빨갛게 부은 손자국... 전 말로만듣던 손자국을 그때봤습니다.

그러더니 엄마가 울면서 바지를 드는데......정강이와 허벅지에 피멍이 들어있는겁니다....

전 하늘이 무너지는줄알았고, 엄마한테 어쩌다 이랬냐고하니까 술먹다가

엄마가 못살겠다고 하니까 갑자기 빰을한대치더니 발로차고 주먹으로 떄리고

빰을 2~3대 더때리더랍니다....

그때가 새벽4시쯤이었는데 엄마는 짐을 다싸고 동생들을 깨우더군요.

어디가냐고했더니 엄마찾지말라고, 그러면서 저한테 10만원을 쥐어주더니

넌 학원도 있고 학교도있으니까 여기있으라고 미안하다고 그러더니 나가시더군요

한2시간뒤쯤 이모네전화해서 엄마바꿔달라그랬죠.

그랬더니 이모가 없다고 잡아때더니 제가 소리치면서 바꾸라고하니까

바꿔주더군요..그래서 엄마한테 울면서 아빠랑 제발 이혼하라고 그랬어요.

그러니까 엄마가 알았대요 쫌만 참으래요......

그날이후로 아빠 일주일넘게 집에안들어오셨고 전 때마침 교회수련회가있어서

거기갔다가 4일뒤에 집에오니 아빠가 절 기다리고 계셨죠.

아빠얼굴도 보기싫어 짐만놓고 나갈려고했더니 미안하다면서 엄마한테 가자네요.

그래서 싫다고 엄마한테 아빠랑 이혼하라고 그랬다고 나 이제 아빠랑 얼굴마주치기도 싫다고

했더니 정말 미안하다면서 같이가달래요.

그래서 아빠차 타고 이모네 내려갔습니다. 가서 이차저차하고 아빠가 엄마한테 무릎꿇고

엎드려서빌고 그래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엄마한테 다시는 고생안시킨다는 약속하고 저한테는 좋은아빠가 되겠다고 하셧고

그뒤로 아빠 정말 엄마한테 지극정성이었죠....저한테도 어떻게해서든 좋은아빠될려고

제눈치고 많이보시고 하십니다.

그뒤로 1년동안행복했고 전 여기로 가족을 멀리하고왔습니다.

1년동안....저희아빠 패션에는 구식이셔서....저랑엄마랑 맨날 아빠 출근할때

코디해주고 중요한 출장가면 엄마랑 저랑 둘이서 이옷저옷 다 골라서 짐싸주고

새벽에 온가족이 차타고 드라이브도 가고 가족끼리 노래방도가고 아빠랑 저랑만

시내나가서 데이트도하고, 밤늦게 야식도 만들어먹고........

저희아빠 정말 좋았습니다. 제가 빼빼로 좋다고하면 그뒤로 제가 먹기싫다고 할때까지

빼빼로만 사다주셨고ㅋㅋㅋㅋㅋ 제가 비요뜨를 좋아한다고 했더니 글쎄 10개를 사다놓더니

한개 먹으면 한개다시 채워넣고 4개먹으면 담날 4개다시 채워넣고ㅋㅋㅋㅋ

맨날 제핸드폰에 전화해서 사랑한다고하고 보고싶다고하고 공부열심히 하라고하고

먹고싶은거 있냐고하고 정말 좋았죠........지금도 좋구요......

요즘에 전화해서 아빠 안보고싶냐고물어보고 너없으니까 못살겠다고 그러고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더니 갑자기 엄마가 전화뺏더니 "야 너네아빠 너 없으면 휴가도 안간덴다!!"ㅋㅋㅋ

저희아빠 술을 아직도 하시는것 같고 엄마가 그때문에 속도 썩는것같은데

그래도 아빠랑 통화하다가 아빠가 웃긴얘기하면 엄마웃음소리들리고 동생들 웃음소리들리고

엄마가 전화에다 "글쎄 이인간이~~"하면서 말할때마다 저정말 아빠한테 고마워요.

사실 저도 공부도 안하고 맨날 놀러다니면서 부모님 속썩인적 엄청 많은데

그래도 저희아빠..... 저 믿고 큰돈들이면서 유학보내주신거 정말 감사하게생각해요.

여기오니까 있을떄 잘하란말 정말 절실히 느끼구요ㅜㅜ..........

아빠............진짜진짜정말정말 고맙구 사랑해요

 

 

제가 쓰고도 정말 길고 두서도 없고 장황하기만 한데....끝까지

읽어주신분.............들...................?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