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도 걱정,,

돈키호테2003.05.09
조회2,082
 

 황사도 걱정,,

 

1. 황사(黃砂)의 정의

황사현상은 봄철 중국대륙이 건조해지면서 고비사막, 타클라마칸사막 등 중국과 몽골의 삼가지대 및 황하 상류지대의 흙먼지가 강한 상층기류를 타고 3천 ~ 5천m 상공으로 올라가 초속 30m정도의 편서풍에 실려 우리나라에 날아오는 것이다.

황사 알갱이 크기는 10∼1000㎛(1㎛는 100만 분의1 )까지 다양하다. 1000㎛의 입자는 통칭 황사(sand)라고 하며, 10㎛의 입자는 황진(dust)으로 부른다.

우리 나라에서는 황사 현상이 연간 2∼5일 정도이고 주로 4월에 관측되고 있으며,「아시아 먼지」라고 부르기도 한다.

최근 중국에서 공업화가 급진전됨에 따라 황사에 포함되어 우리나라에 도달하는 대기오염물질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대기오염의 주범은 중국 에너지 사용량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는 석탄이다. 중국의 석탄 사용량은 20세기말까지 14억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쓰촨성의 중경에서는 먹물처럼 검은 색을 띤 산성비가 내리고 있으며 세 사람 중 한 사람이 호흡기질환에 시달리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또한 세계은행의 비공개 보고서는 1988년에 사망한 중국인 네 사람 중 한사람은 대기오염으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하였다고 하여 충격을 준 바 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불어오는 대기오염물질을 규제하기 위해 동북아 환경협정이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사이에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공업화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 대기질 관리의 주요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2. 황사의 발원지 - 중국 사막지대

황사도 걱정,,

중국은 유라시아 대륙의 중부에 있어, 서고 동저의 지형 특성을 갖으며, 다양한 기후가 존재한다. 자연지리 면에서 동부 계절풍 지역, 서북 건조 지역과 한랭 지역의 3구역으로 구분되며, 각각 면적은 전국의 48%, 30%, 22%를 차지한다. 황사도 걱정,,

이 중 서북 건조 지역이 황사의 발원지로 불려지고 있다. 중국의 서북 건조 지역은 유라시아 대륙의 중심부이다. 해양과 멀리 떨어져 있어 건조하며 강수량이 적다. 이 지역의 연평균 강수량은 보통 400㎜이하이고 중국의 사막 대부분이 이곳에 위치한다.

타클라마칸 사막은 타림분지의 중서 부에 있으며, 중국 최대의 사막이다. 동서로 약 1000km, 남북으로 400km의 폭으로 면적이 330,000km2 이나 되고, 중국 사막 총 면적의 52%를 차지한다.

타클라마칸 사막의 동북 방향에 고비사막이 있다. 이것도 중국의 최고 건조 지역 중 하나로 동서로 250km, 남북으로 100km로 면적이 60,000km에 가깝다. 해발고도는 1000∼1500m이나 지표면은 고비 구릉이 많고, 모래 언덕이 있다. 이곳의 기후는 연 강수량이 30㎜ 밖에 안되고, 바람은 강하다.

바다인쟈란 사막은 중국에서 세 번째로 큰 사막으로 내몽고 자치구의 서쪽에 있다. 면적은 44,300km2, 해발고도는 1300∼1800m 이다. 기후는 물론 건조하며 연 강수량도 50∼150㎜ 밖에 안된다. 유동 모래언덕이 총면적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모래언덕의 고도는 보통 200∼300m 이나 400m에 달하는 것도 있다. 중국에서 가장 높은 모래언덕이 있는 사막이다.

중국에서 네 번째로 큰 텐켈 사막은 내몽고 서남부에 있다. 면적은 40,000km2, 해발고도는 1400∼1600m이다. 모래언덕의 면적이 총 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보통 동남쪽으로 이동한다.

이상이 중국에 있는 황사와 관련이 있는 건조 지대의 특징이며 거의 대부분의 황사가 이곳 건조 사막을 기원으로 한다. 황사 배출원의 거동 배분을 보면, 발원지에서 배출되는 황사량을 100%라 할 때, 보통

ㅇ 30%가 발원지에서 재 침적되고,

ㅇ 20%는 주변 지역으로 수송되며,

ㅇ 50%는 장거리 수송되어 한국, 일본, 태평양 등에 침적된다.

 

3. 황사의 원인 - 중국의 토양 침식

황하 중류의 표토 유실은 놀랄 정도이다. 매년 황하에 들어오는 진흙, 모래가 16~20 억톤이나 되어 비옥한 땅이 쓸려가고 식물이 성장할 지표층이 파괴되고, 농업 생산의 피해는 물론 식생이 파괴된 후 황하 중류는 황막하게 되어, 하류는 진흙, 모래 퇴적에 의한 수해를 보게 된다. 중국 전체 땅에서 1950年대부터 1970年대 말에 걸쳐 산림감소, 표토유실과 모래 이동 등으로 사막화된 토지가 1500 km2/年의 속도로 확대되어 오고 있다.

지금은 109,000 km2의 국토가 사막화되고, 이것은 중국 총 면적의 11.4%을 차지한다. 이 같은 환경 화의 대책으로서 이 지역에 방풍림, 전국의 녹화 (식수 조림), 사막의 개조 등에 힘을 기울여 성과를 얻고 있다.

 

4. 황사의 특성

황사도 걱정,,

성분분석결과 주로 토양에서 발생한 성분들이 주를 이루었으며 입자크기가 큰 영역에 해당하는 부분이 평상시보다 상당히 크게 나타났다. 부유하는 먼지가 큰 영역에 해당하므로 인체 위해도 측면에서는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지만 황사 발생기간중에 장기간 이에 노출되는 것은 호흡기 장애나 눈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장기간의 외출이나 야외활동은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연상태에 많이 존재하는 철, 망간, 니켈등이 평상시보다 높게 측정되었는바 이는 황사의 주성분이 토양 입자인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황사도 걱정,,

일반적으로 황사시 시간 최고먼지오염도는 약 200∼500㎍/㎥ 이나 2000. 3. 23 발생한 황사는 대기중 시간 최고먼지농도가 약 1,100㎍/㎥ 으로 연평균 먼지오염도(64㎍/㎥)의 17배 수준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황사도 걱정,,

입자크기분포를 분석한 결과 먼지입자가 2㎛이하에서는 농도변화가 거의 없으나 황사발생시에는 입자의 크기가 2∼10㎛인 범위에서 입자개수농도가 평상시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자연현상에 의해 토양에서 비산된 큰 입자의 먼지가 외부로부터 유입되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5. 황사가 미치는 영향

황사도 걱정,,

황사는 특히 급속한 공업화로 아황산가스 등 유해물질이 많이 배출되고 있는 중국을 경유하면서 오염물질이 섞여 건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황사가 발생하면석영(실리콘), 카드뮴, 납, 알루미늄, 구리 등이 포함된 흙먼지가 대기를 황갈색으로 오염시켜 대기의 먼지량이 평균 4배나 증가한다.

이에 따라, 작은 황진이 사람의 호흡기관으로 깊숙이 침투해서 천식,기관지염 등의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거나, 눈에 붙어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의 안질환을 유발한다. 심할 경우에는 항공기, 자동차, 전자장비 등 정밀기계에 장애를 일으키거나 태양 빛을 차단, 농작물이나 활엽수가 숨쉬는 기공을 막아 성장을 방해하기도 한다.

황사는 모래성분인 규소가 대부분이나, 중국 도시나 공업지대 상공을 지나면서 황산염, 질산염 같은 중금속을 품는다. 따라서 황사 비는 염기성을 띤다. 이는 주로 산성인 국내 토양을 중화시켜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또 해양 플랑크톤에 무기염류를 제공, 생물학적 생산성을 증대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피해가 더 많다.

황사가 미치는 영향 및 중요성은 다음과 같다.

ㅇ태양 빛을 차단, 산란시킴(시정 악화)

ㅇ지구대기의 열 수지에 영향을 미침(복사열 흡수로 냉각 효과)

ㅇ구름 생성을 위한 응결핵 증가

ㅇ산성비의 중화, 산성 토양의 중화

ㅇ해양 프랭크톤에 무기염류 제공(생물학적 생산력 증대)

ㅇ토양 속 미생물에 의한 무기염 흡수 강화

ㅇ농작물, 활엽수의 기공 막아 생육에 장애 일으킴

ㅇ호흡기관으로 깊숙이 침투함

ㅇ안 질환 유발

ㅇ빨래, 음식물 등에 침강, 부착

ㅇ항공기 엔진 손상 및 이착륙 시 시정악화로 인한 사고 발생 가능성 증가

ㅇ반도체 등 정밀 기계 손상 가능성 증가 위로

 

6. 황사의 환경 과학적 이익과 손해

앞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연간 약 2t/km2의 황사가 강하하고 이 황사는 표면에 흡착한 NO3, SO4를 운반한다. 마쯔오와 오오다에 의하면 공기 중에 1ppb의 초산 가스와 100Mh/m2의 황사 에어로졸이 존재 할 때, 1일 0.35㎍/m3의 초산이 흡착된다. 간단히 NO3로 환산하면, 모든 황사에 의해 연간 1×104t의 NO3가 흡착한다는 계산이 된다. 이것은 보통의 승용차 30만대가 50×100㎞ 주행시 발생하는 NO량에 상당한다. 그러나 황사는 앞에서 표시한 것처럼 CaCO3 등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알칼리가 과잉이며, 이것이 지상에 강하한 후에도 산성의 오염물질 ( HNO3, H2SO4 등 )을 중화하여 육상의 강수의 산성화 방지에 도움을 주고 있다. 황사가 운반하는 과잉 알카리량을 연간 50㎏-CaCO3 /1km2에 상당하며, 이것은 약30㎏-HNO3/km2을 중화 할 수 있는 양이다. 이것은 일본에 오는 비가 운반하는 초산의 약 10%에 해당하며 그 차이를 계산하면 황사는 일본의 산성우의 영향을 약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7. 우리 나라의 황사 발생 조건

황사도 걱정,,

발원지에 강수량이 적고 증발이 잘 되며 풍속이 강한 기상조건(겨울과 봄)이 되고, 봄철 해빙기에 토양이 잘 부서져 부유하기 적당한 20㎛이하 크기의 먼지가 다량으로 배출(연 총배출량의 반 이상)되도록 지표면에 식물이 거의 없어야 한다.

황사도 걱정,,

발원지의 동쪽에 위치한 우리 나라에까지 황사가 수송되오기 위해서는 약 5.5km 고도의 편서풍 기류가 우리 나라를 통과하여야 한다.

상공에 부유 중인 황사가 우리 나라 지표면에 낙하하려면 적절한 기상 조건이 구비되어야 한다. 수송된 먼지가 우리 나라 지표면에 낙하하기 좋은 기압배치는 고기압이 위치하여 하강 기류가 발생할 때이다.

위 세 가지 조건이 만족되면, 우리 나라에 황사현상이 건조기인 봄철, 특히 4월에 발생한다.

황사도 걱정,,

<위성에서 바라본 황사현상 (노랗게 보이는 부분이 모래이다.)>

 황사도 걱정,,

중국 북부를 강타한 거대한 황사 폭풍

 황사도 걱정,,

 韓中 황사프로젝트 가동]‘동북아 대재앙’ 원인-대책 찾는다
2002/12/10(화)

 

 

알기 쉬운 환경 이야기

 

 


황사 제대로 보기
이진아/ 환경칼럼니스트

이 땅에 살면서 환경문제에 한번도 관심을 갖거나 의식이 없던 사람들조차도 황사문제는 피부로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해가 갈수록 더 심해지는 황사. 앞으로도 더 언제까지 심해질지 알 수 없는 위협인 황사. 매스컴들이 일제히 황사 문제 전문가를 내세워 보도하고 있지만, 의외로 황사에 대해 잘못 이해되고 있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오해 한 가지. 황사, 즉 노란 모래 바람만이 우리 건강에 해로우며, 황사가 불어오지 않을 때는 공기가 맑다고 생각하는 점이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황사가 불면 특히 해롭지만, 황사가 불지 않을 때도 일년 중 8, 9개월 동안은 중국 대륙 쪽에서 바람이 불어오며, 이 바람은 보기엔 맑아도 대단히 많은 오염물질을 싣고 온다.

황사도 걱정,,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이 중국은 요즘 자본주의적 개발 열풍이 불어 산업활동이 날이 갈수록 더 활발해지고 있다. 대부분의 공장이 우리나라와 황해를 두고 맞은 편에 있는 해안 지역에 분포해 있으며, 편서풍의 영향으로 여름철 3, 4개월을 제외하면 대체로 바람이 중국에서 우리나라 쪽으로 분다. 그러니까 우리나라는 중국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늘 당하고 있는 것이다. △ 황사에 잠긴 도시


황사는 중국 내륙지방에 있는 사막지대에서 거대한 모래 폭풍이 일면 그것이 제트 기류에 실려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과 미국의 서해안 지역까지 날려가게 될 때 생기는 현상이다. 황사가 생기면 우리나라 전역이 노란 모래바람에 뒤덮이므로, 뭔가 나쁜 바람이 불고 있구나 하고 실감하게 될 뿐이지, 황사가 불지 않는다 해도 우리나라가 중국으로 인해 피해를 보기는 마찬가지다.

황사도 걱정,, 여기 또 한 가지 오해가 관련된다. 황사가 불 때는 건강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에 더욱 더 방역과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다. 얼마 전 TV에서 보신 분들이 계실 것이다. 황사가 불 때 바이러스도 함께 날아오기 때문에 축산 농가에서 구제역 등을 우려하여 더욱 방역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굵은 호스로 소독약을 뿌려대니까 그걸 피하려고 구석으로 몰려다니는 소들의 모습이 애처로웠다.

◁ 우리나라에 불어오는 황사의 발생원으로 가장 가까운 곳은 내몽고 사막 지역이다.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초원이었던 지역까지도 점점 풀 한 포기 볼 수 없는 사막으로 변해가고 있다.

황사에 실려 바이러스도 어느 정도 날아올지는 모르나, 황사의 진짜 위협은 여기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에는 구제역도 별로 유행한 사실도 없을 뿐 아니라, 그렇다 하더라도 황사의 독성 때문에 평상시보다 미생물의 번식력도 훨씬 약해진다.

황사를 실어오는 바람이 중국의 공업지대를 거쳐오면서 날라 오는 독성 화학물질에 있다. 이런 화학물질들이 호흡기와 피부를 통해서, 또 농작물이나 토양을 오염시켜 거기서 생산되는 먹을 거리를 통해서 우리 몸에 들어와서는 각종 생명작용을 교란시키는 데 정말 문제가 있는 것이다.

황사도 걱정,, ◁ 황사를 실은 편서풍은 중국의 공장 지대를 거치면서 각종 독성 화학물질을 실어 오게 되는데, 이것이 우리의 정신적·육체적 건강에 큰 피해를 준다.

안 그래도 독성 화학물질 때문에 심신이 약해지기 쉬운 황사 철에 방역을 강화한다고 소독약을 뿌려대면 건강이 더 나빠질 수밖에 없다. 소독약도 기본적으로는 양만 많으면 사람도 죽일 수 있는 독성 화학물질이기 때문이다. 작년에도 황사 철에 구제역이 발생했다면, 그것은 소들도 체력이 약해져 면역력이 떨어졌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황사 철에 건강을 지키려면 오히려 소독약, 살충제 같은 화학물질은 될 수 있는 대로 사용을 자제하는 편이 더 도움이 된다.

황사에 대한 또 한 가지 흔한 오해는 황사로 인한 건강 피해가 주로 호흡기 계통 병이나 안질 같이 인체의 표면에 나타나는 질병이라고 생각하는 점이다. 그러나 앞서도 말했듯이 황사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중에서 가장 심각한 부분은 독성 화학물질을 우리 신체 내부로 깊숙이 침투시킨다는 것이다.

이런 독성 화학물질의 작용은 단순히 호흡기나 피부 점막에만 미치는 것이 아니다. 호흡기 및 피부점막 질환은 먼저 눈에 띄는 증상일 뿐이다. 황사가 실어오는 독성 화학물질은 이와 동시에 보다 깊숙이 호르몬의 분비 등 기본적 조절 작용도 망가뜨리며 정신 작용도 왜곡시킨다. 그러니까 황사 철에 호흡기 질환에 걸렸다면 동시에 면역 기능이 저하되어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쉬운 것이며, 정신적으로도 우울증이나 난폭증, 기억력 및 집중력 저하 등 정신적이고 지적인 기능까지 병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개인적으로는 건강뿐 아니라 행복까지도 파괴하는 것이 독성물질이다.

그러므로 황사를 이기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마음가짐이다. 황사에 묻어오는 독성 오염물질이 우리의 신경계통을 교란하게 되면 사람들이 신경이 예민해지거나 우울증에 걸리거나 갑자기 충동적으로 난폭해지기도 한다. 혹시 가족이나 직장 내에서, 그 밖의 인간관계에서 기분 나쁜 일이 생겼더라도 그것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입거나 상대를 미워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의 탓도 아니면서 엄청난 피해를 가져다 줄 수 있는 황사. 다같이 노력을 모으면 언젠가는 호전이 될 것이다. 그 동안엔 우리 모두가 똑 같은 피해자이다. 그걸 이해하고 모든 일을 따뜻하게 이해하며 서로 격려해 가는 생각하는 마음가짐이 이 위기를 이겨나가는 데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다.

이 글의 필자 이진아 님은 서울대 독문학과와 동 대학원 인류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전 경실련 사무국장 및 연구실장, 동아시아 대기행동 네트워크 사무국장, 여성환경 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을 역임했습니다. 현재는 환경과 건강 문제 관련 저술가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필자의 저서로는『딱 1년만 자연주의로 살아보기』, 『지방화와 여성』(공저) 등이 있으며, 역서로『녹색 세계사 I. II』와 『여성과 환경, 그리고 지속 가능한 개발』(공역) 등이 있습니다.

 

등록 일자 : 2002/09/22(일) 18:00

[과학]만주에서도 황사가 날아온다

황사도 걱정,,옛 고구려 땅에서 황사의 새로운 발원지가 발견됐다. 광주과학기술원 김영준 교수(환경공학과)는 19일 그리스에서 열린 국제지구대기화학회 학술회의에서 “지난해 4월 신의주 북서쪽 방향에 있는 커얼친 사막에서 대형 황사가 날아온 것을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황사는 중국 서북부 고비 사막과 타클라마칸 사막, 내몽고 지역 등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만주 지역에서도 황사가 만들어지는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이에 대한 대비가 시급한 것으로 이번 학회에서 지적됐다. 김 교수팀은 2001년 봄부터 국내외 12개국 100여명의 과학자들과 인공위성이 찍은 대기 흐름 사진과 황사 성분 등을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황사도 걱정,,

커얼친 사막에서 불어온 황사는 지난해 봄 세 차례의 대형 황사 중 마지막인 4월 25일에 발생한 황사였다. 이곳은 모래와 흙 그리고 돌로 이루어진 황무지로 남한의 절반 만한 크기다. 이곳은 신의주에서 북서쪽 방향으로 서울과 신의주 사이 거리만큼 떨어져 있으며, 고구려 전성기 때 고구려 영토에 포함돼 ‘옛 우리땅’이기도 하다. 전북대 이강원 교수(지리학과)는 “이 지역은 1950년대 이전만 해도 아름다운 초원 지대였으나 중국 정부가 80년대까지 대규모 개간을 하면서 초원이 파괴돼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발생한 황사는 신의주-서울-제주 방향으로 남하하면서 한반도를 강타했다. 정확한 분석은 끝나지 않았지만 올해도 이곳의 황사가 한반도에 온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동북아시아에서는 봄에 주로 편서풍 또는 북서풍이 불어 중국 북서쪽에서 발생한 황사가 한반도에 왔지만, 만주 지역의 황사가 커진데다 최근 북풍에 가까운 북서풍이 자주 불면서 이곳의 황사가 한반도에 몰아친 것이다. 특히 김 교수는 “이 황사는 규모는 다소 작았지만 발암물질인 검댕이 등 여러 오염 물질의 농도가 다른 지역의 황사보다 2배나 높았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곳의 황사가 중국에서 가장 큰 중공업 지대인 심양 지역을 거쳐오는 데다 한반도와 매우 가까워 오염 물질이 많이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강원 교수는 “커얼친 사막은 베이징 등 대도시와 매우 가까워 중국 정부도 방풍림을 심는 등 대책을 서두르고 있으나 아직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이곳의 황사가 더 커지기 전에 한국 정부도 중국과 협력해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상연 동아사이언스기자 dream@donga.com  

 

황사…봄의 불청객 또 몰려온다 중국 황사 발원지 신장자치구

황사의 계절이 돌아왔다. 멀리 중국 내륙에서 발원한 자욱한 먼지바람이 편서풍을 타고 날아와 우리의 몸과 마음을 뒤덮는 우울한 계절.

동북 아시아는 물론 전세계가 황사의 습격에 잔뜩 긴장해있다.

황사는 바람에 의해 하늘로 올라간 모래먼지가 대기 중에 퍼져 하늘을 덮었다가 서서히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황사(黃砂)라는 단어가 쓰이게 된 것은 일제 강점기 이후. 한국 최초의 기록은 서기 174년인 신라 아달라왕 때. 당시에는 토우(土雨) 또는 우토(雨土)로 기록했다. 비처럼 흙이 떨어진다는 뜻. 불길한 일의 징조로 여기기도 했다.

이젠 자주 찾아오는 손님으로 익숙해진 황사. 그러나 손님을 맞는 특별한 해결책이 없는 현실이 고민스럽다.

기획취재팀

낙타·양 풀뿌리까지 먹어 치워 내몽골 등 매년 10m씩 사막화

황사도 걱정,,

 

황사 발원지는 내몽고와 신장 자치구, 간쑤성 등 중국 서북부와 화북 지역. 우리 기상청에서는 올 초 인공 위성 사진을 통해 이 지역에 엄청난 양의 모래먼지가 상공에 떠있는 것을 확인, 봄철 황사 사태를 예고했다. 최근 실크로드 탐사차 신장 자치구를 다녀온 김무환 우림여행사 부사장은 눈으로 실상을 확인, 기상청의 예견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김 부사장은 “타클라마칸 사막과 고비 사막을 중심으로 심각한 모래먼지가 떠돌고 있었으며, 그것들이 곧 중국 대륙을 관통하며 갖가지 오염물질을 더불어 싣고 와 한반도 상공을 뒤덮을 걸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해져 왔다”고 전했다.

타클라마칸 사막은 중국에서 제일 큰 사막으로 우리에게 서역으로 알려진 신장 자치구의 중심부에, 고비 사막은 내몽골에 걸쳐 있다.

김 부사장의 이야기를 더 들어보자. 황사의 원인은 사막화에 있다. 직접 눈으로 확인한 신장의 사막화는 정말 심각했다. 신장은 총 면적이 166만 제곱킬로미터인데 그 중 47.7%가 사막 지역으로 중국 성 중 사막 비율이 가장 높다.

신장의 사막화는 서에서 동으로, 북에서 남으로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심한 곳은 1년에 10 미터씩 확대될 정도다. 모래언덕도 매년 15%까지 높아져 가고 있다. 같은 장소의 풍경이 해마다 달라지는 것이다.

중국은 전국의 30 % 가까이가 사막이며 매년 2500 제곱킬로미터 정도가 사막으로 변하고 있다.

타클라마칸 사막 서쪽에 있는 훠옌산(火焰山)은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철선공주와 싸운 곳으로 유명한 곳. 강렬한 태양으로 나무 한 그루 자라지 않는 붉은 산이란 뜻의 이 산 역시 황사의 위협을 암시하고 있었다. 모래가 기묘한 울음소리를 낸다는 둔황 근처의 밍사산(鳴沙山) 역시 그러했다.

사막화의 주범은 목축이다. 이 지역은 유목민이 대부분으로 이들이 키우는 양 낙타 등이 엄청난 양의 풀을 먹어 치운다. 주민들은 나무를 땔감으로 쓰기도 하고 풀뿌리를 약초로 캐기도 한다. 때로는 무시무시한 메뚜기 떼가 초원을 휩쓸고 지나가기도 한다.

양을 키우며 살고 있는 한 주민은 “정부에서는 목초지를 보호하기 위해 일정한 구역에서만 양을 키우라고 한다. 그것을 위반하면 벌금을 물리겠다고 한다. 하지만 초원을 떠도는 우리들을 어떻게 좇아 다니며 벌금을 받을 것인가. 우리는 한 곳에 머물러 있지 못한다. 정부는 바보 같은 짓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에는 ‘밭을 숲으로 만들자’라는 구호가 등장했다. 60년대 극심한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앞장서 ‘숲을 밭으로 만들자’ 며 산림을 황폐화 시켰고 그 결과 사막화의 촉진화로 재앙이 닥치자 다시 숲 가꾸기를 하자는 것이다.

중국 정부에서는 조림 사업 등으로 사막화의 진행을 억제하려 하지만 예산 부족과 공무원들의 나태한 업무방식 등으로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공격 명령을 기다리는 전사들처럼 중국의 먼지 바람은 상공을 떠돌며 습격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황사는 이제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골치 거리이며 우리도 마냥 하늘 탓만 하고 있을 수 없게 됐다.

정리=전경우 기자 woo@dailysports.co.kr

 

황사…지구의 반 뒤덮는다 동아시아 지역 넘어 미국 서부까지 발생 황사도 걱정,,

 

황사의 습격은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황사의 여정은 생각보다 훨씬 길어, 최근에는 태평양 건너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까지 도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는 알래스카 지방까지도 날아간다. 중국 서부의 사막화가 진행되면서 황사의 영향권이 지구의 절반에 미치고있는 셈이다.

▲ 황사의 습격

이젠 미국도 예외가 아니다. 중국의 사막화가 급격히 진행될수록 유럽도 황사의 공격권에 들어갈 수 있다. 몇해전부터 미국에서 황사에 대한 언론의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 미국에서도 황사가 관측되고 있기 때문. 현재는 서부 일부 지역에서 황사를 구경할 수 있었지만 동부 지역도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다.

황사가 지구의 절반을 점령하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의 사막화를 막지 못한다면 언젠가는 지구 전체가 황사로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한국의 황사 관측 일수는 평균 3.3일. 최근에 극심해져 지난 3년간은 10일 이상 관측됐다. 황사의 발원지는 동쪽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 한반도 쪽으로 더욱 가깝게 다가오고 있어, 앞으로는 예상치 못한 심한 황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

 

▲ 황사의 여정

황사는 알갱이의 크기는 발원지에 따라 1~1000㎛로 조금씩 다르다. 이 중 한국에 도달하는 것들은 1~10㎛의 입자들이다.

진원지에서 강풍이 불면 황사알갱이가 땅바닥을 구르다가 조금씩 도약하는 것이 여정의 첫 단계. 이어 알갱이는 햇빛에 의해 달궈진 땅이 만든 대류열을 받아 부력을 얻어 공중에 떠오른다. 그 뒤는 기류를 타고 원거리 여행을 통해 세계로 퍼져나간다. 대기 상황에 따라 한반도까지 약 하루에서 닷새 정도 걸려 도착한다.

발원지에서 배출되는 황사 중 약 30%가 발원지에 다시 떨어지고, 20%는 주변지역으로 이동한다. 그러나 50% 정도는 장거리를 여행해 한국 일본 태평양, 때로는 미국까지 이동한다.

 

▲ 올해의 황사는

한국의 황사는 발원지 사정에 의해 달라진다. 유독 봄철에 심한 이유는 발원지의 얼었던 흙이 녹는 시기이기 때문. 발원지의 강수량이 가장 결정적인 황사 예상의 지표다. 다행이 올해는 발원지의 건조도가 예년보다는 낮다. 기상청은 “황사가 예년보다 다소 늦은 3월 중ㆍ하순에 시작될 것”이라면서 “지난해처럼 극심하지는 않겠지만 질병 예방 등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도움말=기상연구소 황사연구회

맹준호 기자 next@dailysports.co.kr

 

황사…남덕현 교수 중국 황사 체험  다니던 길 사라져 귀향 포기도 황사도 걱정,,

황사가 몰려오면 우리 나라에서는 휴교령이 내려지고, 관련 방송이나 특집보도가 끊이질 않는다. 그러나 중국 본토에서는 황사의 역사가 실로 오래된 것이어서 봄철이면 겪어야만 될 연례행사처럼 의연히 견뎌낼 뿐이다.

중국 사람들이 황사로 인해 겪는 어려움은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다. 황사 양은 물론 농도와 질이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필자도 장춘에 여행을 갔다가 황사를 만난 적이 있다. 소똥 만한 진흙덩이가 버스에 들러붙고 자동차가 휘청거릴 정도로 바람이 거셌다. 무서웠다. 시계불량 정도가 아니라 아예 한치 앞을 볼 수가 없을 정도였다.

황사도 걱정,,

 

알고 지내던 어떤 중국인 교수는 내몽고 고향 집으로 가다 황사를 만났는데, 9시간이나 버스에 갇혀 있었고, 황사가 그친 뒤 버스에서 내려 보니 아예 길이 없어져 20 년간 같은 길만을 오갔던 기사가 길을 못 찾아 귀향을 포기해야만 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도 황사가 생기면 젊은이들이 콘택트렌즈를 사용하지 않고, 거리는 한산해진다. 시간이 남아 돌아 언제나 차를 새 차 마냥 반짝반짝 닦아놓는 자가용 기사들도 세차를 멈추고 운행을 하지 않는다. 황사로 인해 나타나는 풍경이 우리와 다르지 않다.

최근 중국의 황사는 대기오염까지 가세해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눈병과 호흡기 질환 등으로 병원이 북적댄다. 태극권으로 하루를 여는 등 건강관리에 전문가 수준급인 중국인들로서도 뾰족한 대응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에는 전통 명절이 많다. 하지만 황사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3~4월에는 명절이 아예 없다. 이렇다 할 만한 놀이문화 조차 남아 있지 않다. 황사는 중국의 전통문화에까지 영향을 끼친 것이다.

중국인들은 황사가 우리 보다 더 어렵고 심각하지만, 느긋하게 견디다 어느 순간 무서운 속도로 해결해 버리는 ‘만만디(慢慢地)’정신으로 의연하게 버텨내고 있다.

 

입력시간 2003/03/17 http://sports.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