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유혹할 때/박경숙
때가 되면 가리라고 달래 보아도
막무가내다.
거기
평화가 있다고
눈물도 없다고
소리칠 필요도 없이
나뒹굴 것도 없이
그냥
오기만 하면 된다고
끊임없이 손짓하는
저 아스라한 유혹!
어떻게 떨칠거나
목메어 부를
누군가를 떠올릴거나
어느 밤 모래로 쌓아올린
꿈을 되새길거나
영글지도
끝나지도 않은 삶
할 일이 남았다고 뒤돌아 보아도
저기 저 손짓에
가슴이 설레온다.
버튼 하나로 지워버린 파일처럼
다 덮어두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내세의 희망!
그 설레임을
무엇으로 이길거나
무엇으로 이길거나
♬=Peter,Paul & Mary-Blowing In The Wind
죽음이 유혹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