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벌한 분위기에 터진 웃음.. 어쩜 좋죠...

신입사원2007.04.30
조회441

감히 신입사원주제에 큰 사고(?)를 터트렸습니다..

절대 웃으면 안되는 상황인데..

그 상황에 왜 그렇게 웃었는지......

결국 부장님께 "웃기냐"는 소리까지 들었습니다.....

아.. 미치겠습니다...

이거 완전 회사생활 꼬여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다 같이 모여 어려운 회사 상황 어떻게든지 벗어나보자며 혈안이 되어있는 상황...

부장님 관련 직원 10여명이 탁자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참여하신 대리님 한분이 이야기를 하시는데...

제가 들어도 너무 어처구니 없고 개념없는 말이었습니다..

어떻게 이 상황을 저렇게 이해하고 저런 해결책을 내놓는지 한심할정도로...

하지만 신입사원 주제에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잠자코 하시는 말씀 잠잠히 들으며 그냥 이것 저것 필기를 하고 있었죠...

그런데 계속해서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자 부장님이 심기가 불편해지는듯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정말 분위기 살벌해 지려고 하는 상황...

평소에도 굉장히 재미있고 늘 웃음을 유발하시는 코미디언보다도 더 웃긴 대리님....

그 위기를 모면해보고자 대리님이 어설픈 유머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평소와 다르지 않게 대리님 유머가 먹히지 않았습니다..

 

분위기 완전 쏴해졌습니다.

그리고 부장님.. 표정 굳고 화내셨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저는 평소 대리님 이미지가 떠오르면서..

유머가 먹히지 않아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이 너무 웃겨서...

너무 웃겨서 웃음이 터졌습니다..

그런데 웃으면 안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혀를 깨물고 허벅지를 꼬집어도 계속 나오는 웃음..

입을 틀어막고 참는데 어깨가 들썩였습니다..

그러다가 결국엔 틀어막은 입 사이로 격한 웃음이 유발한 소리가 새어나왔습니다...

 

화나서 막 열내던 부장님...

저를 보시더니 "웃기냐"라고 하셨습니다...

순간 웃음이 멈추고 여러 사람들의 눈초리가 느껴졌습니다..

당사자 대리님은 어찌나 깨지셨는지 고개도 들지 못하고 계셨습니다......

 

점심시간에 회사 앞 커피전문점에서 비싼 커피 사들고 찾아가 죄송하다고 그랬습니다..

대리님은 늘 밝으신 성격이셔서 저에게 그럴수도 있다고 괜찮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예전과 같은 힘이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회의 후... 왠지 과장님과 대리님들 표정이 좋지 않습니다.........

저를 보는 눈빛도 다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한번.. 그냥 제 고유 업무로 과장님께 불려갔다 왔습니다....

평소 잘한다고 칭찬만 듣다 오늘 이렇게 되니 너무 당황했고...

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해결해줄까요?

 

저 정말 웃고싶어서 웃은게 아니었는데..

저의 무개념은 인정합니다만...

정말.. 정말 제 본심은 그게 아니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