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완젼 찍혔어요;;;;;

초난감2007.05.01
조회53,661

전 24살 여자구요.

 

남자친구는 29살 입니다.

 

알고지낸지는 1년 좀 넘었구요 1년전에 잠깐 만나다 다시 사귄지는 두달정도 됐습니다.

 

다시 만나면서는 진지하게 결혼 전제로 양쪽 집안에 서로 인사드리고 만나기 시작했구요..

 

연애하면서 막 심하게 싸운적도 없구..제가 토라지면 오빠가 풀어주거나...

 

서로 마음 상하거나 하면 애교로 넘어가고 둘의 사이는 아주 좋습니다. (완젼 닭살 커플;;)

 

 

 

그런데 사건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요즘 날씨도 좋고해서 바다를 놀러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에 바다를 놀러 가기로 했습니다...

 

근데 제가 키우는 강아지를 혼자 두고 갈 수도 없는 상황이구 해서 데려가기로 했습니다.

 

근데 주말 당일 오빠가 피곤하기도 하고 오늘 오빠네 집이 빈다고...

 

오빠네 집에가서 그냥 같이 놀자고 하더라구요....

 

요새 오빠가 저 먹여살리려면 돈 많이 벌어야된다고 야근도 하고 안쓰러워서 그냥 그러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부모님이 안계신 오빠네 집에서 하루 묵게되고...게다가 강아지까지 데려갔습니다...(화근-ㅅ-;;)

 

그러고 같이 있다가 다음날 오빠가 부모님 오시면 저녁먹고 가라고 그래서..그러기로 했습니다.

 

둘이 기다리다 강아지 데리고 산책나가서 놀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전화가 왔습니다.

 

당장 들어오라고 엄마가 화나셨다고...혹시 집에 강아지 데려왔냐고...

 

게다가 어른도 안계신 집에서 여자애가 와서 잤냐 뭐 이런식으로요....;;

 

(아차! 나란히 놓은 베개 두개와 강아지 준 물그릇, 신문지 등등 정리 안하고 나온게 생각 나더라구요;;)

 

어른들 입장에선 아무리 허락을 받았다고 해도 결혼한 사이도 아니고

 

어른없는 집에 여자애가 함부로 와서 자냐구요..것도 개까지 끌고와서;;;;

 

저는 그상황이 당황스럽기도 하고 정말 쥐구멍에라도 숨고싶은 심정으로 

 

차마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기다리다 오빠만 들어갔다가 엄마랑 한바탕하고 뛰쳐나왔습니다;;

 

오빠는 씩씩거리면서 집에 안들어가겠다고...;;; 그러고 외박을 했습니다...;;;;;

 

마치 제가 부모님과 오빠 사이를 갈라놓은거 같아 마음도 편치 않고 죄스러워서 오빠를 다독이며

 

우리가 잘못한것도 사실이니...오늘은 가서 사과를 드리자구 했습니다. 그래서 그러기로 하고..

 

오늘 오빠 퇴근시간 맞춰서 오빠네 집에 갔습니다.

 

 

어머님께 꾸중 호되게 들었습니다;;;;

 

첨에 이쁘게 봤는데 여자가 그러면 쉬워보인다는 식의...;;;;음;;;;;

 

글구 거실에 빨래두 널려있었는데 여자가 깔끔하게 그거라도 치우지 뭐했니 등등...;;

(전 그게 치우기 싫어 안치운게 아니라 속옷도 있고 남의옷 만지기가 어려워서 둔건데 ㅠㅠ) 

 

게다가 개를 정말 싫어하신답니다. 알러지도 심하시고 개 털만 생각해도 소름이 끼치신다고;;;

 

전 정말 동물을 좋아하거든요....하지만 아닌 사람도 있으니 그건 어쩔 수 없는건지....

 

암튼 제가 잘못도 한것이긴 하지만 기분이 썩 좋진 않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오빠네 집에서 어머니와 같이 식사까지 하고 나왔습니다.

(밥이 코로 넘어가는지 목으로 넘어가는지 아;;; 가시밥이네요 ㅠㅠ그래도 여기까진 괜찮았어요;;;)

 

 

그리고 저는 집에갈 시간이 되서 오빠가 데려다 준다고 같이 나왔는데...

 

차타고 오는길에 오빠네 할머니께 전화가 왔습니다...

 

근데 저를 바꿔 달라고 하시네요.....;;;;;;;;;;;;;;;;;(할머니가 나를 왜 -_;;;;;;;받지말껄 ㅠㅠ)

 

 

 

다짜고짜 그러시더라구요.....

 

"너 그러는거 아니다! 니 집에서 교육을 그렇게 시켰니? 너희 엄마 아빠는 남자친구네 집에가서 막 자고

 

오고 그러라디? 몸뚱아리를 어디서 함부로 굴리고 돌아다니니? 남의집에 강아지까지 끌고가서 난장을

 

부려놓고..넌 그럼 매번 남자친구 사귈때마다 남자친구 집에가 잤겠다...?

 

너 내가 너 1년전에 처음봤을때도 애가 철이없고 어려보여서 맘에 안들었는데 우리 XX가 여자친구

 

생겼다길래 누군가 봤는데 니가 다시 인사왔길래 그냥 암말 안했다 .......&#$^#&4^*@#."

 

그런말들 들으면서도 죄송해요, 잘못했습니다 라는 말을 했습니다...근데 계속 퍼부으시는 바람에

 

차마 계속 듣고 있을수가 없어서 오빠한테 전화기 주고 저는 차에서 내려 버렸습니다......

 

(첨에도 그렇지만 나중에 정식으로 사귄다고 인사갔을때도 인상 참 좋아보였구 인자한 할머님 같았습니다. 저를 마음에 들어하시는거 같았구..오빠도 할머님이 너 맘에 들어하시나보다 했구요...;;;)

 

근데 아니었나봅니다...왠지 막 뒷통수 맞은 기분에다가...

 

차마 여자로써는 평생 듣고 싶지 않은 치욕적인말들......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잘못한건 알겠지만.......이런 말까지 듣고 점점 자신이 없어지내요......

 

오빠는 아무리 뭐라해도 다 상관없다고 둘만 좋음 다라고 하는데.....저는 이것저것 많이 걸리네요.....

 

안그래도 지금 저희집 형편도 썩 좋지 않아 탐탁치 않아 할텐데.....처음부터 이렇게 밉보이고......

 

오빠와는 시간을 두고 생각을 하기로 했지만.........이대로 괜찮을까요??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말로 받는 상처..........평생 못에 박힐텐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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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장난댓글 사절합니다....안그래도 맘아파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