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대출 규제 없는…공장 재테크 바람 분다

보리보리2007.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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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년 동안 안 팔렸던 공장 매물 수백 개가 최근 2~3개월 새 다 나갔습니다."

(충북 제천 부동산명가 임장빈 사장)
"현대제철을 중심으로 철강단지가 조성돼 당진 쪽에 와서 공장을 찾고 있습니다.

평당 90만~100만원을 호가하는데도 물건이 없어서 못 팝니다."

(충남 당진 부동산훼밀리 이재은 공인중개사)

 

공장이 뜨고 있다.

주택시장이 침체되고 토지와 아파트 등에 대한 세금과 대출 규제가 강화된 반면

공장은 아직도 대출이나 세금 면에서 별다른 규제 강화가 없고

오히려 제조업 우대정책 덕분에 세금 감면 등 혜택이 많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행정복합중심도시를 비롯해 아산 당진 등

서울ㆍ수도권 이남 지역에 대한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공장을 보유하다가

용도 전환 등을 통해 큰 차익을 얻는 사례도 많아 발빠른 사람들은 벌써 공장 사들이기에 나서고 있다.

알루미늄 업체를 운영하는 K사장은 당초 공장 확장이전을 목적으로 공장 터를 물색하다가

'돈이 되겠다' 싶은 생각에 최근 한 달 새 공장 3개를 사들였다.

K사장은 "공장을 운영하다가 팔면 양도세가 10%밖에 안 되고 일이 잘 풀리면

공장 터 전체가 용도 전환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장은 임대사업자등록증만 있으면 소유권 이전이 어렵지 않고 주택이 아니기 때문에

다주택자로 몰릴 걱정도 없는 데다 종부세 과표 기준액이

40억원이라 6억원인 주택보다 훨씬 부담이 작다.

더구나 공장을 사게 되면 70~80%까지 대출이 가능한 데다

회사의 재무상태가 좋으면 100%까지도 대출이 가능하다.

 

이처럼 공장 매물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충남 당진ㆍ홍성, 충북 제천ㆍ충주 지역은

물론 경기도 화성ㆍ용인ㆍ양지 등에서는 기존 매물이 다 소진돼 공장 품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가격도 많이 올랐다.

플라스틱 사출공장을 운영하는 C사장은 "기존 공장 가격도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30% 이상 올랐고 100% 올랐다는 곳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경기도 용인ㆍ양지 에이스컨설팅 김상효 지사장은 "원삼면이나 백암면은

상대적으로 건폐율이 높아 1000~2000평 대지에 400~500평 건물이 있는

 20억원 안팎의 물건이 가장 인기가 좋다"면서 "공장을 사서 임대를 주면

400~500평 창고는 평당 1만5000~2만원 정도의 임대료가 나온다.

연간으로 보면 20~30%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서울 목동 V공인 대표는 "공장 거래는 거의 없다시피 했는데 올해 들어 3건이나 성사시켰다"면서

"목동 지역에선 가까운 김포나 시흥 공장에 눈을 돌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부동산 투자 목적으로 공장을 하는 사람의 매입이 늘자 일부 지자체에선

신규 임대사업등록자에겐 토지거래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김포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신규 등록자에게 토지거래허가를 내주지 않는다는 건

그만큼 공장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방증"이라고 전했다.

 

[채경옥 기자 / 박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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