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집갈아타라!!공략

Friut.진이2007.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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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소형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직장인 이모(43)씨는 요즘 집 '갈아타기'를 놓고 한달째 고민하고 있다.

강남권에는 절세 목적의 급매물이 쏠쏠히 나온다는데 지금 살던 집을 팔고 매수해도 좋을 지 판단이 안선다.

이씨는 "언젠가는 강남이나 분당쪽으로 이사가고 싶어는데 막상 옮기려니 분양가 상한제 등의 영향으로 집값이 떨어질까봐 불안해진다"며 "지금이 사야할 지, 더 기다려야 할 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최근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평수를 늘려가거나 다른 지역으로 옮기려는 '갈아타기' 수요자들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급매물을 싸게 사면 좋지만 집값이 계속 덜어지면 자칫 손해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1일 부동산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5-6월이 집 갈아타기 시점으로 적당하다"며 "급매물을 적극 노려볼 만하다"고 말한다.

◇ 단기 시점은 '5-6월' = 스피드뱅크 박원갑 연구소장은 "지금 강북은 집값이 강보합세지만 종합부동산세, 일시적 1가구 2주택자의 양도세, 대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강남은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강북의 집을 팔고 강남으로 들어오기 좋은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 소장은 또 "최근 종부세 충격 등으로 중대형 가격이 꺾였지만 장기적으로는 중대형 수요가 되살아날 것"이라며 "지금 중대형으로 평수를 넓히기도 적기"라고 덧붙였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도 같은 의견이다. 김 사장은 "급매물이 나온다면 종부세 회피 매물이든, 일시적 2주택자 매물이든 종부세 과세 기준일인 6월 1일 이전으로 몰릴 확률이 높다"며 "6월께 강남급 대체 신도시가 발표되면 급매물이 사라질 수도 있어 이달 안에, 늦어도 비수기인 6월까지 갈아타는 것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최저점에 매수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5-6월을 추천하는 전문가도 있다.

부동산퍼스트 곽창석 전무는 "올해 안에 집값이 더 빠질 수도 있지만 이 장세가 언제까지 갈 지 예측하기 힘들다"며 "우량 매물도 안팔리고 있는 지금이 인기지역에 입성하기에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급하게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앞으로 집값이 대세 하락기에 들어섰고, 연말 대선 변수도 있다는 게 이유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지금 재건축과 중대형이 하락했지만 당분간 재반등하긴 힘들고 오히려 5-10% 가량 추가로 떨어질 것"이라며 "연말 대선후 집권당의 부동산 정책을 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시세보다 20% 싼 매물 골라야 = 갈아타기를 하더라도 급매물 위주로 접근해야 안전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시간과공간 한광호 사장은 "종부세나 양도세 회피 목적 등 시세보다 20% 가량 싼 매물 위주로 매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자금여력이 있는 사람은 현재 절세 급매물이 많은 강남, 목동, 과천, 용인 등지를 적극 노려볼 만하다.

다만 급매물은 잔금 납부일이 일주일-보름 이내로 빠른 것이 보통이어서 자금 동원이 가능한 지 미리 체크해야 한다. 6억원 초과 주택을 6월 1일 이전에 사서 등기하면 매도자는 종부세를 피하는 대신 매수자가 종부세를 내야 한다는 사실도 염두에 둬야 한다.

강북은 집값이 떨어지지 않고, 일부 지역은 여전히 상승세인 만큼 옥석을 가려야 한다.

재건축은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수익성이 떨어진 만큼 일반 분양분이 적은 강남권 중층 아파트를 추천하는 전문가도 있다.

무리한 대출을 끼고 매입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유엔알 박상언 대표는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이자 산정의 기준이 되는 양도서예금증서(CD) 금리가 4년여 만에 5%대로 뛰었다"며 "소득을 고려치 않고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산다면 추후 집값 상승분보다 이자부담이 더 클 수 있는 만큼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