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1982년 4월 22일에 태 어난 히카르두 이제크송 도스 산투스 레이테. 그는 기 술자인 아버지와 교육 계통에서 일하는 어머니 사이에 서 태어났다. 그의 혈통은 포르투갈 계통이고, 집안 또 한 남부럽지 않은 중산층이었다.
대개 브라질 축구선수들의 어린 시절은 불우하다. 빈곤 층에서 스타들이 나오는 일이 대다수인데, 히카르두는 중산층임에도 불구하고 축구를 시작해서 이렇?대성한 의외의 케이스다. 히카르두는 자신의 동생 호드리구 (현 재 이탈리아 무대에서 수비수로 활약 중) 가 '히카르두' 라는 발음을 잘 못해서 별칭으로 '카카' 라고 지어놓고 동생이 발음하기 편하게 했다. 원래 Caca였는데, 여차 여차해서 Kaka로 변경되었고, 그 이름은 곧 이탈리아 축구계를 뒤흔드는 대명사로 통하게 되었다.
상파울루에서 빛나는 별이 된 카카, 드디어 밀란으로
카카는 18세에 브라질 명문 상파울루에 데뷔했다. 상파울 루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써 골도 많이 넣는 등 준수한 실 력을 펼치면서 유럽행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었다. 처음으 로 카카에게 관심을 보인 클럽은 바로 터키의 가지안테프 스포르였다. 그렇지만 가지안테프스포르와의 계약은 결렬 되었다.
2002 한/일 월드컵 브라질 대표팀에 약 20세의 나이로 참 가한 카카는, 월드컵 본선에 교체 투입하는 등 국제 무대 의 경험도 조금씩 쌓아갔다. 결국 그 다음 해인 2003년, 이탈리아 명문 AC 밀란의 실질적인 통치자 실비오 베를 루스코니 전 총리 (현재는 로마노 프로디 총리) 의 추천 으로 밀란의 로쏘네리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카카의 자리에는 이미 축구계를 평정했던 자가 터줏대 감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바로 그 유명한 포르투갈의 후이 코스타였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물론 피오렌티나, 밀란 등등 자신이 속한 곳에서 언제나 팀의 물줄기 역할 을 했던 한 시대를 풍미한 공격형 미드필더다. 날카롭기 로 소문난 킬러 패스, 그리고 냉철한 경기 운영. 흠잡을 데 없는 이 후이 코스타는 결국 21세가 될까 말까한 브 라질 청년 카카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고야 말았다.
카카는 후이 코스타를 밀어내고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꿰찼다. 이 사건은 이탈리아 축구계에서 한동안 말도 많았고 충격이 채 가시지 않아 자꾸 회자되던 내용 이었다. 이 어린 나이의 브라질 축구선수가 포르투갈은 물론 세계 축구에서 완강한 커리어를 쌓은 후이 코스타 보다 더 나은 평가를 받게 되다니. 그렇지만 그것은 현실 이었고, 정말로 카카는 후이 코스타보다 낫긴 나았다.
'충격' 에서 '살아있는 괴물' 로 변신한 카카
2003년 AC 밀란에 데뷔한 카카는 03-04 챔피언스리그에 서 밀란을 8강으로 이끄는 등 처음부터 자신의 진가를 제 대로 드러났다. 물론 8강에서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에게 어이없게 5-5로 비겨서 어웨이 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데 포르티보에게 티켓을 내줬지만 말이다. 당시 데포르티보 는 제어 장치가 없으면 미치고 날뛰는 정도의 무서운 능 력을 가진 클럽이었기 때문에 밀란도 어쩔 수 없었다. 심 지어 유벤투스도 힘을 내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는 밀란에게 스쿠데토 를 선사했다. 03-04 세리에 A를 우승한 밀란의 중심에도 역시 카카를 빼놓을 수가 없었다. 카카는 03-04 시즌 30 경기에 나섰다. 첫 데뷔 선수치고 많은 경기 출장을 기록 한 것이다. 그만한 능력이 있으니 밀란 측에서도 믿고 출 장시킨 것이다.
이후 밀란의 상승세에는 늘 카카가 함께 했다. 04-05 시즌 에는 비록 세리에 A에서 유벤투스에게 스쿠데토를 넘겨줬 지만 (04-05 유베 우승 취소), 카카는 또 챔피언스리그에서 밀란의 선전에 크게 기여하면서 밀란 팬들은 물론 수뇌부진 들에게 함박 웃음을 선사했다. 04-05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 출이라는 굉장히 큰 선물을 해줬다.
카카는 그동안 밀란 공격의 선봉장 솁첸코 (현재 첼시) 와 환상의 호흡을 맞추면서 밀란의 칼날 끝을 더 날카롭게 만 들었다. 카카는 솁첸코의 뒤에서 바짝 붙어서면서 섀도우 스트라이커의 역할까지 했다. 그 두 사람의 융합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카카 - 솁첸코라는 기본 공격 공식까지 만들어낼 정도였다.
그런데 카카는 04-05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밀란 vs 리버풀 전에서는 첼시에서 임대온 아르헨티나산 최고 타겟맨 에르 난 크레스포와의 호흡도 착착 맞는다는 것을 증명케했다. 전반전에 3-0으로 앞서나갈 때 바로 그 세번째 골은 카카의 놀라운 장기가 크레스포의 득점에 많은 도움을 줬다. 팬들이 농담삼아 붙여준 별칭인 '대륙 횡단 패스' 를 카카가 구현한 것이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쭉쭉 길게 뻗어나가서 크레스포 에게 안전하게 갖다준 그 패스는 지금도 카카를 논할 때 꾸준 히 거론되고 있는 추억이다.
물론 밀란은 결승전에서 승부차기로 리버풀에게 패했지만, 카카라는 신인 선수가 중견급 주전 선수로 또다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바로 그 결승전이 열렸던 2005년은 카카에게 굉장히 중요한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번 째로 카카는 2005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조국 브라질을 우 승시키는데 1등 공신이었고, 2006 독일 월드컵 남미 최종 예선 에서 훨훨 날아다니면서 브라질의 2위 차지를 견인차했다.
특히 월드컵 남미 최종 예선에서 브라질이 1위를 차지한 것은 남미 최고봉의 자존심을 지킨 일이며, 마지막 경기인 브라질 vs 칠레전에서 카카가 아드리아누, 호비뉴 등등 쟁쟁한 스타 들과 최고의 호흡을 보이면서 칠레를 완전히 잠식시킨 경기 는 카카가 왜 세계 최고의 플레이어인지 증명케해주는 단면 이었다. 2005년은 카카가 '충격' 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하 는 작은 소년에서 '진정한 괴물' 로 발전하게 하는 기간이었 다.
더 큰 열망을 향해 나아가는 카카
카카는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호나우지뉴, 호나우두, 아드 리아누 등등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조별 리그 순항 을 마쳤다.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탁월한 윙어이고, 또 섀도 우 스트라이커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카카는 공격진의 어느 곳이든 빈 곳이 있으면 당장 채워나가서 상 대를 압박했다.
그는 F조 조별 리그 첫번째 경기 브라질 vs 크로아티아전 에서 월드컵 데뷔 골을 터트리면서 월드컵이라는 숭고한 축제에 자신의 이름을 처음으로 기록했다. 그냥 크로아티 아 문전에서 가볍게 왼발로 감아찼을 뿐인데, 그 슛은 엄 청난 궤도를 그리면서 크로아티아 GK 플레티코사가 다이 빙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사뿐히 골망을 흔들었다. 카카의 슈팅 개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장 면이었다.
물론 카카의 조국 브라질은 8강에서 의외의 복병 프랑스 에게 발목을 잡혔다. 카카는 프랑스전에서 자신보다 경험 이 몇 수 위인 마켈렐레와 비에라 콤비에게 철저히 막히면 서, 아직 어린 나이의 자신을 발견한 듯 싶다. 물론 전체적 으로 브라질 선수들이 자만한 것도 있었고, 전술상 맞지 않 는 부분도 있긴 있었다. (주니뉴의 무리한 출전 등등) 카카 자신은 언제나 승리의 환호만 있을 줄 알았는데, 월드컵 8 강에서 떨어진 그 사건이 카카 자신에게 굉장히 큰 아픔으 로 다가왔을 것이다. 하지만 카카는 그것을 오히려 약으로 삼고, 당시보다 더욱 더 발전하고야 말았다.
그것을 단면적으로 증명하는 것은 바로 월드컵 직후 펼쳐 졌던 A매치 브라질 vs 아르헨티나전일 것이다. 카카는 그 라운드를 마치 자신의 마당인양 넓게 넓게 활보하면서 그 뚫기 어렵다는 아르헨티나 수비진을 완전히 농락시켰다. 그리고 믿기 힘든 골까지 넣었다. 게다가 브라질의 감독이 둥가로 바뀌면서 많은 스타들이 브라질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카카는 늘 대표팀에 안착하 면서 브라질 축구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카카는 이제 자신의 커리어에서 꼭 한번쯤은 가지고픈 타이틀을 위해서 또다시 칼날을 갈고 있다. 바로 06-07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및 우승이다. 게다가 카카는 현 재 06-07 챔피언스리그 득점 랭킹에서 독보적인 1위를 지 키고 있다. 현재 9골인데, 02-03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체스 터 유나이티드의 판 니스텔로이 (현재 레알 마드리드) 가 12골을 기록한 후 지금까지 10골 이상을 넣은 선수가 없었 다. 이제 카카는 딱 한 골만 더 넣어도 10골 이상을 넣은 영예로운 득점왕에 오를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4강 2차전을 준비하고 있는 카카. 스코어도 3-2고, 2차전은 밀란의 홈 구장이자 어웨이 팀에겐 지옥으로 불리우는 산 시로다. 카카 자신으로써도 밀란의 명 예를 위해, 그리고 개인 자신의 커리어에 또 하나의 큰 별을 달기 위해 맨유와의 2차전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을 것이다.
카카는 남들이 보기에 이미 축구선수로써 모든 것을 다 갖 췄다고 느껴질 것이다. 그의 외모는 세계 미남 대열에서 상 위권을 차지해도 이상할게 없을 정도로 굉장히 잘 생겼다. 너무 잘 생겨서 어쩔 때엔 축구 유니폼보다 잘 차려입은 수 트가 더 잘 어울리게 느껴질 정도다. 짙은 눈썹, 초롱초롱하 게 큰 눈, 오똑 선 코, 얌전한 입술, 그리고 날카로운 턱선에 뽀얀 피부까지. 한마디로 얼굴 자체가 조각이다. 거기에 군 살없는 탄탄한 몸매까지 갖췄으니 말 다 한 셈이다.
그리고 그의 아내 캐롤리네 셀리쿠 (Caroline Celico) 는 밀라노대학교 경제학부에 다니고 있고, 얼굴 또한 굉장히 이쁜 브라질 출신의 재원이다. 사담이지만 캐롤리네의 어 머니가 세계 굴지의 패션 브랜드 샤넬의 브라질 지사 인사 급이라고 한다. 선남선녀의 운명적인 만남이 아닐 수 없다.
거기다가 카카는 순간 스피드가 굉장히 빨라서 수비수들이 막기 제일 어려운 선수 중 한 명이고, 너무 상투적인 클리셰 지만 슈팅 능력은 힘을 별로 안줘도 쭉쭉 뻗어나가고, 경기 운영 또한 수준급이다. 그리고 윙어로 변신하면 사이드 침투 할 때 굉장히 영민하게 움직이고, 적재적소에 찔러주는 킬러 패스가 일품이다. 세트 피스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헤딩에 참여하면서 공격 포인트를 올린다. 정말 카카를 표현할 때 클리셰를 몇번이나 써야할지 모를 정도다.
하지만 세리에 A 타이틀,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 외에는 별다른 타이틀이 없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그런 점에서 06-07 챔피언스리그는 카카에게 굉장히 중요한 기회다. 이미 득점왕은 카카의 차지다. 한 골만 더 넣으면 약 4년 만에 10골 이상을 득점한 영예로운 득점왕이 된다. 그리고 06-07 챔피언스리그에서 밀란이 우승하면 역시나 4년만의 타이틀 탈환이 된다. 카카는 이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맨유와의 혈전을 기다리고 있다.
맨유를 농락한 원더보이 카카 그 모든것을 공개한다!
히카르두 이제크송 도스 산투스 레이테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1982년 4월 22일에 태
어난 히카르두 이제크송 도스 산투스 레이테. 그는 기
술자인 아버지와 교육 계통에서 일하는 어머니 사이에
서 태어났다. 그의 혈통은 포르투갈 계통이고, 집안 또
한 남부럽지 않은 중산층이었다.
대개 브라질 축구선수들의 어린 시절은 불우하다. 빈곤
층에서 스타들이 나오는 일이 대다수인데, 히카르두는
중산층임에도 불구하고 축구를 시작해서 이렇?대성한
의외의 케이스다. 히카르두는 자신의 동생 호드리구 (현
재 이탈리아 무대에서 수비수로 활약 중) 가 '히카르두'
라는 발음을 잘 못해서 별칭으로 '카카' 라고 지어놓고
동생이 발음하기 편하게 했다. 원래 Caca였는데, 여차
여차해서 Kaka로 변경되었고, 그 이름은 곧 이탈리아
축구계를 뒤흔드는 대명사로 통하게 되었다.
상파울루에서 빛나는 별이 된 카카, 드디어 밀란으로
카카는 18세에 브라질 명문 상파울루에 데뷔했다. 상파울
루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써 골도 많이 넣는 등 준수한 실
력을 펼치면서 유럽행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었다. 처음으
로 카카에게 관심을 보인 클럽은 바로 터키의 가지안테프
스포르였다. 그렇지만 가지안테프스포르와의 계약은 결렬
되었다.
2002 한/일 월드컵 브라질 대표팀에 약 20세의 나이로 참
가한 카카는, 월드컵 본선에 교체 투입하는 등 국제 무대
의 경험도 조금씩 쌓아갔다. 결국 그 다음 해인 2003년,
이탈리아 명문 AC 밀란의 실질적인 통치자 실비오 베를
루스코니 전 총리 (현재는 로마노 프로디 총리) 의 추천
으로 밀란의 로쏘네리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카카의 자리에는 이미 축구계를 평정했던 자가 터줏대
감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바로 그 유명한 포르투갈의
후이 코스타였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물론 피오렌티나,
밀란 등등 자신이 속한 곳에서 언제나 팀의 물줄기 역할
을 했던 한 시대를 풍미한 공격형 미드필더다. 날카롭기
로 소문난 킬러 패스, 그리고 냉철한 경기 운영. 흠잡을
데 없는 이 후이 코스타는 결국 21세가 될까 말까한 브
라질 청년 카카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고야 말았다.
카카는 후이 코스타를 밀어내고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꿰찼다. 이 사건은 이탈리아 축구계에서 한동안
말도 많았고 충격이 채 가시지 않아 자꾸 회자되던 내용
이었다. 이 어린 나이의 브라질 축구선수가 포르투갈은
물론 세계 축구에서 완강한 커리어를 쌓은 후이 코스타
보다 더 나은 평가를 받게 되다니. 그렇지만 그것은 현실
이었고, 정말로 카카는 후이 코스타보다 낫긴 나았다.
'충격' 에서 '살아있는 괴물' 로 변신한 카카
2003년 AC 밀란에 데뷔한 카카는 03-04 챔피언스리그에
서 밀란을 8강으로 이끄는 등 처음부터 자신의 진가를 제
대로 드러났다. 물론 8강에서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에게
어이없게 5-5로 비겨서 어웨이 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데
포르티보에게 티켓을 내줬지만 말이다. 당시 데포르티보
는 제어 장치가 없으면 미치고 날뛰는 정도의 무서운 능
력을 가진 클럽이었기 때문에 밀란도 어쩔 수 없었다. 심
지어 유벤투스도 힘을 내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는 밀란에게 스쿠데토
를 선사했다. 03-04 세리에 A를 우승한 밀란의 중심에도
역시 카카를 빼놓을 수가 없었다. 카카는 03-04 시즌 30
경기에 나섰다. 첫 데뷔 선수치고 많은 경기 출장을 기록
한 것이다. 그만한 능력이 있으니 밀란 측에서도 믿고 출
장시킨 것이다.
이후 밀란의 상승세에는 늘 카카가 함께 했다. 04-05 시즌
에는 비록 세리에 A에서 유벤투스에게 스쿠데토를 넘겨줬
지만 (04-05 유베 우승 취소), 카카는 또 챔피언스리그에서
밀란의 선전에 크게 기여하면서 밀란 팬들은 물론 수뇌부진
들에게 함박 웃음을 선사했다. 04-05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
출이라는 굉장히 큰 선물을 해줬다.
카카는 그동안 밀란 공격의 선봉장 솁첸코 (현재 첼시) 와
환상의 호흡을 맞추면서 밀란의 칼날 끝을 더 날카롭게 만
들었다. 카카는 솁첸코의 뒤에서 바짝 붙어서면서 섀도우
스트라이커의 역할까지 했다. 그 두 사람의 융합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카카 - 솁첸코라는 기본 공격 공식까지
만들어낼 정도였다.
그런데 카카는 04-05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밀란 vs 리버풀
전에서는 첼시에서 임대온 아르헨티나산 최고 타겟맨 에르
난 크레스포와의 호흡도 착착 맞는다는 것을 증명케했다.
전반전에 3-0으로 앞서나갈 때 바로 그 세번째 골은 카카의
놀라운 장기가 크레스포의 득점에 많은 도움을 줬다. 팬들이
농담삼아 붙여준 별칭인 '대륙 횡단 패스' 를 카카가 구현한
것이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쭉쭉 길게 뻗어나가서 크레스포
에게 안전하게 갖다준 그 패스는 지금도 카카를 논할 때 꾸준
히 거론되고 있는 추억이다.
물론 밀란은 결승전에서 승부차기로 리버풀에게 패했지만,
카카라는 신인 선수가 중견급 주전 선수로 또다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바로 그 결승전이 열렸던 2005년은
카카에게 굉장히 중요한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번
째로 카카는 2005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조국 브라질을 우
승시키는데 1등 공신이었고, 2006 독일 월드컵 남미 최종 예선
에서 훨훨 날아다니면서 브라질의 2위 차지를 견인차했다.
특히 월드컵 남미 최종 예선에서 브라질이 1위를 차지한 것은
남미 최고봉의 자존심을 지킨 일이며, 마지막 경기인 브라질
vs 칠레전에서 카카가 아드리아누, 호비뉴 등등 쟁쟁한 스타
들과 최고의 호흡을 보이면서 칠레를 완전히 잠식시킨 경기
는 카카가 왜 세계 최고의 플레이어인지 증명케해주는 단면
이었다. 2005년은 카카가 '충격' 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하
는 작은 소년에서 '진정한 괴물' 로 발전하게 하는 기간이었
다.
더 큰 열망을 향해 나아가는 카카
카카는 2006 독일 월드컵에서 호나우지뉴, 호나우두, 아드
리아누 등등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조별 리그 순항
을 마쳤다.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탁월한 윙어이고, 또 섀도
우 스트라이커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카카는
공격진의 어느 곳이든 빈 곳이 있으면 당장 채워나가서 상
대를 압박했다.
그는 F조 조별 리그 첫번째 경기 브라질 vs 크로아티아전
에서 월드컵 데뷔 골을 터트리면서 월드컵이라는 숭고한
축제에 자신의 이름을 처음으로 기록했다. 그냥 크로아티
아 문전에서 가볍게 왼발로 감아찼을 뿐인데, 그 슛은 엄
청난 궤도를 그리면서 크로아티아 GK 플레티코사가 다이
빙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사뿐히 골망을 흔들었다. 카카의
슈팅 개인기가 얼마나 대단한지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장
면이었다.
물론 카카의 조국 브라질은 8강에서 의외의 복병 프랑스
에게 발목을 잡혔다. 카카는 프랑스전에서 자신보다 경험
이 몇 수 위인 마켈렐레와 비에라 콤비에게 철저히 막히면
서, 아직 어린 나이의 자신을 발견한 듯 싶다. 물론 전체적
으로 브라질 선수들이 자만한 것도 있었고, 전술상 맞지 않
는 부분도 있긴 있었다. (주니뉴의 무리한 출전 등등) 카카
자신은 언제나 승리의 환호만 있을 줄 알았는데, 월드컵 8
강에서 떨어진 그 사건이 카카 자신에게 굉장히 큰 아픔으
로 다가왔을 것이다. 하지만 카카는 그것을 오히려 약으로
삼고, 당시보다 더욱 더 발전하고야 말았다.
그것을 단면적으로 증명하는 것은 바로 월드컵 직후 펼쳐
졌던 A매치 브라질 vs 아르헨티나전일 것이다. 카카는 그
라운드를 마치 자신의 마당인양 넓게 넓게 활보하면서 그
뚫기 어렵다는 아르헨티나 수비진을 완전히 농락시켰다.
그리고 믿기 힘든 골까지 넣었다. 게다가 브라질의 감독이
둥가로 바뀌면서 많은 스타들이 브라질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카카는 늘 대표팀에 안착하
면서 브라질 축구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카카는 이제 자신의 커리어에서 꼭 한번쯤은 가지고픈
타이틀을 위해서 또다시 칼날을 갈고 있다. 바로 06-07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및 우승이다. 게다가 카카는 현
재 06-07 챔피언스리그 득점 랭킹에서 독보적인 1위를 지
키고 있다. 현재 9골인데, 02-03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체스
터 유나이티드의 판 니스텔로이 (현재 레알 마드리드) 가
12골을 기록한 후 지금까지 10골 이상을 넣은 선수가 없었
다. 이제 카카는 딱 한 골만 더 넣어도 10골 이상을 넣은
영예로운 득점왕에 오를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4강 2차전을 준비하고 있는 카카.
스코어도 3-2고, 2차전은 밀란의 홈 구장이자 어웨이 팀에겐
지옥으로 불리우는 산 시로다. 카카 자신으로써도 밀란의 명
예를 위해, 그리고 개인 자신의 커리어에 또 하나의 큰 별을
달기 위해 맨유와의 2차전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을
것이다.
카카는 남들이 보기에 이미 축구선수로써 모든 것을 다 갖
췄다고 느껴질 것이다. 그의 외모는 세계 미남 대열에서 상
위권을 차지해도 이상할게 없을 정도로 굉장히 잘 생겼다.
너무 잘 생겨서 어쩔 때엔 축구 유니폼보다 잘 차려입은 수
트가 더 잘 어울리게 느껴질 정도다. 짙은 눈썹, 초롱초롱하
게 큰 눈, 오똑 선 코, 얌전한 입술, 그리고 날카로운 턱선에
뽀얀 피부까지. 한마디로 얼굴 자체가 조각이다. 거기에 군
살없는 탄탄한 몸매까지 갖췄으니 말 다 한 셈이다.
그리고 그의 아내 캐롤리네 셀리쿠 (Caroline Celico) 는
밀라노대학교 경제학부에 다니고 있고, 얼굴 또한 굉장히
이쁜 브라질 출신의 재원이다. 사담이지만 캐롤리네의 어
머니가 세계 굴지의 패션 브랜드 샤넬의 브라질 지사 인사
급이라고 한다. 선남선녀의 운명적인 만남이 아닐 수 없다.
거기다가 카카는 순간 스피드가 굉장히 빨라서 수비수들이
막기 제일 어려운 선수 중 한 명이고, 너무 상투적인 클리셰
지만 슈팅 능력은 힘을 별로 안줘도 쭉쭉 뻗어나가고, 경기
운영 또한 수준급이다. 그리고 윙어로 변신하면 사이드 침투
할 때 굉장히 영민하게 움직이고, 적재적소에 찔러주는 킬러
패스가 일품이다. 세트 피스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헤딩에
참여하면서 공격 포인트를 올린다. 정말 카카를 표현할 때
클리셰를 몇번이나 써야할지 모를 정도다.
하지만 세리에 A 타이틀,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 외에는
별다른 타이틀이 없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그런 점에서
06-07 챔피언스리그는 카카에게 굉장히 중요한 기회다.
이미 득점왕은 카카의 차지다. 한 골만 더 넣으면 약 4년
만에 10골 이상을 득점한 영예로운 득점왕이 된다. 그리고
06-07 챔피언스리그에서 밀란이 우승하면 역시나 4년만의
타이틀 탈환이 된다. 카카는 이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맨유와의 혈전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