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골잡이 안드레이 셰브첸코 프로필

ㄷㄷㄷ2007.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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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골잡이 안드레이 셰브첸코 프로필

 

▣ 골든볼의 사나이

디나모 키에프의 지휘봉을 잡았던 발레리 라바노프쉬 감독은 젊은 시절의 셰브첸코를 가리켜 '뛰어난 시야, 스피드, 강인함, 골감각을 모두 갖추고 있는 스트라이커'라 묘사했다. 첼시의 '셜록 홈즈' 조세 모우링요 또한 셰브첸코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스트라이커일 것이라 주장한다. 셰브첸코가 하얀 호나우두라 불리우며 유럽 무대를 강타하던 시절, 디나모 키에프의 회장 그리고리 수르키스는 셰브첸코가 유럽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 확신했고, 2004년에 이르러 셰브첸코는 유서 깊은 유럽 골든볼을 수상하며 그 기대에 부응했다.

셰브첸코는 AC 밀란의 유니폼을 입게 된 후, 반 바스텐이 해냈던 빛나는 업적들을 재현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리고 셰브첸코는 두 차례의 세리에A 득점왕 타이틀과 한 차례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 및 스쿠데토, 골든볼 수상의 영예를 거머쥐며 쉽게 무너뜨릴 수 없는 공든탑을 쌓았다. 셰브첸코가 반 바스텐과 비교되며 많은 기대를 모았던 것처럼, 앞으로 밀란의 유니폼을 입게 될 스트라이커들 또한 셰브첸코와의 비교를 피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디나모 키에프 시절, 셰브첸코는 이미 골든볼을 예약해놓은 것이 아니냐는 호평과 함께 수 많은 명문 클럽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당시의 동료들 또한 셰브첸코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총알같은 스피드를 자랑하는 레브로프는, "셰브첸코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그는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다." 라며 영혼의 파트너를 추켜세우기에 여념이 없었다.

드미트룰린 또한, "셰브첸코를 수비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은 정말 큰 행운이다." 라며 셰브첸코의 공포스러운 재능을 크게 격찬했다. 안드레이 후신의 경우 좀 더 구체적인 부분을 설명했는데, 셰브첸코는 체력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경기 후반부로 갈수록 강한 면모를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셰브첸코는 성실함까지 겸비하고 있어 수비가담에도 적극성을 나타낸다는 점을 강조했다.

2004년 골든볼의 영예를 거머쥔 이후 셰브첸코는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을 언제나 같은 방식으로, 같은 열정을 갖고 모든 경기에 임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골든볼의 사나이는 이제 조국 우크라이나의 월드컵 출전을 바라보고 있다. 클럽 레벨에서 사실상 모든 것을 이룬 지금, 셰브첸코는 국제 무대에서의 활약과 함께 자신이 좀 더 거대한 존재로서 역사에 기억되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 셰브첸코의 축구인생

셰바는 유소년 시절 디나모 키에프에서 훈련에 전념했고, 13살 때 첫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었다. 셰바의 어린 시절 우상은 리버풀의 득점 기계 이언 러쉬였는데, 웨일즈에서 있었던 유소년 축구 대회에서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었던 셰바는 살아 있는 전설로 추앙받는 이언 러쉬로부터 트로피를 수여받는 영예를 누리게 된다.

셰바는 축구에 열정적이었고, 세계적인 스타들의 플레이를 동경했다. 러쉬 뿐만 아니라 브라질 축구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펠레, 지코, 호마리우 등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플라티니와 반 바스텐 역시 셰바에게 많은 감동을 안겨준 선수들이었다.

94/95 시즌에 성인팀 소속으로 본격적인 데뷔를 치렀고, 이듬해 95/96 시즌에는 31경기에 출전, 15골을 기록하며 팀이 2관왕에 등극하는데 크게 기여한다. 96/97 시즌은 셰바가 축구에 눈을 뜨게 된 시기였는데, 총 17골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팀의 2관왕 등극에 기여했고, 우크라이나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국내에서 입지를 굳힌 셰바는 97/98 시즌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서 '셰브첸코'라는 이름 넉자를 전세계 축구팬들에게 각인시키기 시작한다.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 리그 16강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렬시키며 누 캄프를 공황 상태로 몰아넣었고, 98/99 시즌에도 레알 마드리드와의 8강전 2경기에서 3골을 쏟아붓는 등 유독 프리메라 리가의 강호들에게 강한 면모를 보였다.

유럽 언론들은 셰브첸코를 '하얀 호나우두'라 소개하며 크게 주목했고, AC 밀란 입단이 확정되었을 때에는 더더욱 그랬다. 셰브첸코의 AC 밀란 입성은 곧 인터 밀란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고 있는 호나우두와의 진검승부를 의미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98' 프랑스 월드컵에서 MVP를 수상했던 호나우두는 이후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신음했고, 셰브첸코와의 진정한 맞대결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99/00 시즌 세리에A 득점왕에 오른 셰바는 이후 명실상부한 유럽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으로 입지를 굳힌다. 또한 02/03 시즌에는 자신이 그토록 염원했던 챔피언스 리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으며, 그리 짧지만은 않았던 슬럼프의 악령을 훌훌 떨쳐낼 수 있었다. 03/04 시즌 세리에A 득점왕 등극과 함께 스쿠데토의 영예를 차지한 셰바는 이제 두 마리의 토끼(골든볼과 월드컵) 중 한 마리를 잡았고, 남은 한 마리를 축구 인생 후반부의 최대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 인터 밀란 킬러

셰브첸코는 지난 수 년 동안 밀라노 더비의 사나이였다. 99/00 시즌, 인터 밀란과의 더비 매치에서 호나우두와 첫 자존심 대결을 펼쳤고, 전반 28분에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성공적인 더비 데뷔전을 치른다. 이후 99/00 시즌 2차전에서 팀을 0패의 수렁에서 건져내는 만회골을 성공시켰던 셰바는 00/01 시즌에 이르러 진정한 인터 밀란의 킬러로 자리매김한다.

00/01 시즌 30라운드에서 펼쳐진 더비 매치에서 셰바는 두 골을 포함, 경기내내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6-0 대승을 이끌었고, 이후 인터 밀란은 라이벌 AC 밀란의 간판 골잡이 셰브첸코의 이름을 들을 때마다 공포심을 느껴야만 했다. 셰바는 이후 01/02 시즌 1차전에서도 2골, 03/04 시즌 1차전에서 1골씩을 터뜨리며 밀라노 더비가 있을 때마다 주인공 역할을 해냈다.

셰바는 인터 밀란 뿐만 아니라 프리메라 리가의 양대산맥으로 손꼽히는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에게도 유독 강한 면모를 나타낸다. 97/98 시즌 바르셀로나 전 해트트릭, 98/99 시즌 레알 마드리드 전 두 경기 세 골을 비롯, 셰브첸코는 02/03 시즌 경기에서도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깨끗한 결승골을 성공시킨 바 있으며, 최근에 있었던 바르셀로나 원정 경기에서는 기습적인 선취골을 성공시켜 다시 한 번 누 캄프 팬들을 침묵하게 만들기도 했었다.


▣ 셰브첸코에 대한 몇 가지

- 셰바의 취미는 수영과 테니스, 그리고 자동차를 만지작거리는 것이다. 셰바의 아버지는 자동차 정비사였고, 때문에 셰바는 어린 시절부터 자동차를 만지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 생선 요리를 매우, 매우 좋아한다. 바베큐 치킨 또한 즐겨먹는 요리다.

- 생선 요리를 좋아하는 셰바는 일식집의 유명한 단골 손님이기도 하다. 셰바는 일본 요리를 '흠 잡을 곳이 없는 완벽한 요리'라고 말한다.

- 성경을 자주 읽으며, 자신의 애마 '오메가'를 아낀다. 숫자 7을 유난히 좋아한다.

- 남에 대해 참을성을 갖는 것이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이라고 믿는다.

- 브래드 피트와 줄리아 로버츠의 팬이다.

- 역사 공부에 관심이 있으며, 시집을 즐겨 읽기도 한다.

- 라일락 향의 향수를 좋아한다.

- 술은 좋아하지 않으며, 대신 오렌지 쥬스와 파인애플 쥬스를 즐겨 마신다.

- 셰바는 지금의 아내를 만나기 전까지 진지한 연애를 해보지 못했다. 그는 여성들에게 아주 인기가 많았지만, 자신의 인생에서 손꼽을 수 있는 여자는 엄마와 여동생 뿐이라고까지 말했다.

- 그런 셰바에게도 첫사랑이 있었는데, 어린 시절 같은 반 친구였던 헬레나가 바로 셰바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성이었다. 그러나 헬레나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셰바의 첫사랑은 짝사랑에 머물고 말았다.

- 세계적인 축구스타가 된 셰바는 이탈리아에서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헬레나와 재회할 수 있었다. 하지만 러브 스토리는 거기까지였다.

- 어린 시절의 셰바는 워낙 개구쟁이여서, 동네 사람들은 "셰바네 집으로 저녁을 먹으러 가서는 안된다!" 라고 외치기까지 했다.

- 우크라이나 출신의 팝 스타 나탈리아, 테니스 선수 메드베네프의 절친한 친구다. 조르지오 아르마니와도 친분이 있다.

- 몇 년 전, 여동생이 자신과 같은 이름의 '안드레이'라는 남성과 결혼을 했다.


P.R.O.F.I.L.E

성명: 안드레이 셰브첸코(Andrei Shevchenko)
생년월일: 1976년 9월 29일
국적: 우크라이나
신체조건: 183cm, 72kg
포지션: 스트라이커
클럽: 디나모 키에프-AC 밀란
주요경력: 98/99 시즌 챔피언스 리그 득점왕, 99/00, 03/04 시즌 세리에A 득점왕, 02/03 시즌 챔피언스 리그 우승, 03/04 시즌 세리에A 우승, 1999년, 2000년 유럽 골든볼 3위, 2000년 FIFA 올해의 선수 5위, 2004년 유럽 골든볼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