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때 남자친구는 무슨 생각이 들까요.

고민중_2007.05.04
조회361

이제 곧200일이 되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저는 현재 학원에 다니고 있는데

그 학원이 조금 특수학원이라

학원을 다니는 기간동안

아르바이트를 할 수가 없습니다.

몰래는 가능하지만

걸리면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곳인지라.

여차저차 현재 수입이 전혀없다는 말씀.

 

게다가

저희집이 형편이 그리 좋지 못합니다.

제가 지금 형편이 엄마한테

필요할때마다 돈을 타쓰는 입장입니다.

주기적으로 용돈이 있는 것이 아니고요

단돈 만원을 쓰려해도

3일전쯤은 미리 말해두어야

엄마가 그 돈이 마련이 가능할 정도입니다.

평소는 뭐. 특별한 일이 없고서야

지갑에 천원도 들고다니기 힘듭니다;

아 정말이지 아르바이트를 하면 좋겠는데.

 

암튼. 개인적으로는 이런사정입니다.

처음 사귀기로 마음먹었을 때도

"아. 내가 이럴 형편이 아닌데..'라는

고민은 했었는데 이렇게나 실감하게될줄은.

 

아무튼.

남자친구는 학생입니다.

집에서 용돈을 타쓰는 입장이구요.

그런데 집이 가까워서 그런지

일주일에 5일이상은 만나는것같습니다.

만날때마다 다른건 안해도

밥은 먹어야하는데

맨날맨날 그아이가 사게되요.

저도 밥사고싶은데

여유치가 않아서.

그래도 100일전에는 학원다니기전에

조금 모아둔돈으로 반반씩은 부담했거든요.

그 아이가 일단은 자기가 다 계산할 생각으로 나오는데

제가 계산할 분위기를 풍기면 가만 있는 스타일.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 돈은 점점 없어지고

데이트 비용을 타쓰기도 민망하고 해서;

 

그래서 그 아이가 뭐먹을래? 그러면

싼곳찾아 대충먹고 그래요

자꾸 마음이 쓰여서;

 

그래서

같이 시간은 보내야겠고

자금은 넉넉치 않으니

제가 할 수 있는 한도하에 만나고싶어서.

시사회에 많이 응모하거든요.

시사회 영화 자주 보고요.

예상외의 돈이 생기면

그 아이가 도서관에서 자주 공부하는데

능력되는 정도 저녁거리 사서 같이 먹고 그럽니다.

저번에는 한번

영화를 보기로했는데 제가 한푼도없어서

영화값에 밥값까지 내게하기 너무 미안해서

제가 헌혈을 했었거든요.

(그아이는 헌혈을 할 수 없는 입장이라 못하고)

하니까. 문화상품권이랑, 무슨 회원등록까지해서

페스트푸드점 무료시식권도 주더라구요.

그래서 영화도 공짜로보고 돈조금 보태서 밥도 공짜로 먹고.

글고 아이스크림도 제가 모았던 포인트로 먹고했어요.

그 아이가 돈을 안쓰고도 할거다해서

저는 너무 기분좋았는데

그 아이는 기분이 썩 좋은 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내가 너무 빈티나게 굴었나;;

제가 돈을 내서 그렇게 놀았으면

그렇게 기분이 별로지는 않았을까요.

 

암튼 그래서

만나는 횟수를 줄이려고하는데

그러면 그 아이가 또 맘 상해하셔서;

솔직하게 말하기는 민망하고

여러 다른 핑계들을 대려니

그 아이 입장에서는 정말 핑계로 보이니말입니다.

자기 만나기가 귀찮냐는거지요;

 

여유없이 사귀는게

참 서로 신경쓰이는 일이네요.

 

저는 제가 능력되는 만큼은

최대한 주고는 싶은데

생각만큼, 받는 만큼 안되니까

너무 속상하고 민망하고 그래서요;

어찌해야되나 의견을 구한다기보다는

지금 처지를 그저 푸념하는 정도네요.

하하.

 

혹시나 공감하시는 분이 계실런지 모르겠지만말입니다.

 

혹시.

그 아이도 힘든데 말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어찌해야할지;;

그 아이도 돈문제에 있어서는

어려운 상황이어도 저한테는 내색 잘 안하는 스타일이라

제가 그 사정을 잘 몰라서;

혹시나 그 아이가 저한테

좀 섭한 마음이 들까봐 걱정입니다.

제가 너무 안쓰니까;

그래도 저는 제 능력하에 최대한 노력하고있는 거지만

그 아이는 저 만날때마다 부담이 될까봐서요.

 

어째 자꾸 쓰다보니

누구한테든 내 입장을 인정해달라는 투덜같아지네요.

그건 아닌데.

암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이렇게라도 답답한 이야기 하고나니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