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아이 키우기. 정확히 어떤게 힘든가요?

스핀2007.05.04
조회4,527

아이가 없이 전남편이 문제가 있어 이혼을 했습니다. 이제 서른초반이구요..

 

남편과 이혼하고 나서는. 한동안 혼자 살 줄 알았는데...다행히도 아직 경제적으로 제가 어려움이 있진 않기 때문에요..

 

혼자 살아보니...표정도 어두워 지고 일밖에 모르게 되고... 덕분에 돈은 더 잘 벌지만..마음의 공허함이 계속되어... 지인의 소개로 지금 만나고 있는 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분도 역시 저처럼 이혼하신 분인데.. 문제는.. 조건이 좀 어렵습니다.

 

일찍 결혼해서 30대 중반의 나이에 큰 아이가 9살. 작은 아이가 6살 이구요.

외아들 장남이구... 그 외의 경제적 조건은 비교적 좋은 편이구요.(자영업을 해서 회사원보다는 많이 버는 편...)

 

사람보고 결혼했다가 실패했던 경험탓에... 사람만 보고 결혼하지 않으려 했는데...역시나... 쉽지가 않네요.

 

게다가 주변에서는 모든 사람이 전부!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특히 친정에서는. 아예 말도 못꺼내게 하시네요..

 

애 낳아본적도 없는 니가 (사실 조건으로만 본다면 저한테는 초혼이나 다름 없으니까요...) 어떻게 애를 , 것두 둘이나 키우냐고요...

 

저 역시도..어린애가 아니니...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데.. 이분은 무척이나 저를 아껴주고... 끔찍히 위해줍니다. 직장도 관두라 하고... (돈이 문제가 아니라.. 몸도 약한데 힘들게 일하는게 너무 안쓰럽다고..자기가 벌어다 준다고 하네요...)

 

다른건 잘 모르겠어요. 사람은 겪어봐야 아는거고..다 큰 성인들이니... 어른들끼리의 어려움은 어른들이 잘 처신하면 될것 같은데..게다가 결혼생활이 어떤건지 겪어보기도 했고...결혼생활에는 별로 어려움이 없을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아이들에 대해서는 쉽게 결정이 내려지지 않습니다.

 

얼마전에 우연히 기회가 되어서 아이들과 한나절 정도 같이 있었는데...아이들은 무척이나 정에 굶주렸던지..아니면 아빠한테 교육이라도 받은건지... 엄마엄마 하면서 저를 무척 따르고... 똑똑하고 착해 보였습니다...

헤어진 이후에 전화도 곧잘하고... 저도 여자라 그런지... 한번 밖에 안본 아이들인데도 보고싶기도 하고 지나가다 또래 애들 보면 쉽게 지나쳐지지도 않구요..

 

그런데..주변에서는..모두 어렵다고...말도 안된다고..너처럼 애 없는 사람하고 다시 시작하라고..니가 뭐가 부족해서 그런 애딸린 이혼남하고 재혼을하려하냐고... 하는데..

 

정말 궁금합니다.

 

일반적으로 아이 키운다는건...내자식 남의자식을 떠나서..다 어렵다고 하는데요.

 

새엄마라서 아이 키운다는게 정말 어떤점이 그렇게 어려운건지... 궁금합니다.

 

여러분들 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답답한 시간만 계속 가고 있습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