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사와야만 결혼할수있는 남자

고민녀2007.05.04
조회52,822
너무 답답해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30대초반인 평범한 직장인 여성입니다.
7개월전쯤에 친구소개로 한 남자를 알게 되었습니다. 나이는 저랑 동갑이구요.
몇번만나다보니 사람도 착하고 성실한거같고해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둘다 결혼할나이가 되다보니 결혼을 생각하고 서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 직업은 1년차된 회계사구요...전 평범한 직장입니다.
보통 남친나이쯤되면 경력이 좀 되는사람들이 대부분인데 남친은 공부를 좀 오래했더라구요... 그건 문제가 아니라...
남자친구가 부모님께 제얘기를 했답니다. 결혼하고싶은 여자가 있다고...
근데 남자친구 부모님 특히... 어머니께서 반대를 하고 난리가 났다고 합니다.
선보면 여자쪽에서 집사오고 아주 편하게 살건데 왜 그런여자랑 결혼을 할려고 하냐고 반대하고 난리라고 합니다..
그사람 아버지께서는 어머니말씀 안들을거면 집을 아예나가라고 하셨다네요.
처음엔 남자친구집 형편이 별루 안좋아서 그럴수도 있겠다 이해도 조금은 했지만 너무 완강하게 그러시니깐 솔직히 자존심도 상하기도 합니다.
그사람 집안사람들 남자친구 빼고 전부다 전문대 출신에 지금 조금은 힘들게 살고들 있는건 사실입니다.그래서 그런지 4년제대학 나와서 회계사되었다고 하니깐 집안에서 경사가 난거같습니다. 그사람 매형은 그사람한테 0선생...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너무 훌륭하게 생각한나머지...

집안식구들 전부다 그사람만 바라보고만 있는거같고... 정말 짜증이 나네요..
솔직히 저희집 결혼할때 집사가지고 갈정도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결혼할때 돈 한푼안들여 시집보낼정도도 아니구요... 그냥 평범한 사람들 하는만큼은 됩니다. 저희 언니도 지금 경북쪽에 있는 대학병원에 교수로 있고 형부는 대기업다니는 직장인입니다.. 저희 언니 결혼할때 저희부모님들께서는 그렇게 바라는게 없어서 혼수문제로 파혼하고 문제가 생기는건 전 딴나라 얘긴줄만 알았어요.
솔직히 '사'자들어가는 아들가진 부모님들 많이들 요구하시는건 티비나 여러군데서 들어 알고 있었지만 막상 제가 그런상황에 처하게 되니 좀 그렇네요..
그리고 처음 만날때부터 전 회계사란 직업이 그렇게 대단한줄 생각도 못했고 그냥 평범한 직장인들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제가 그쪽으로 전혀 모르고 있어서...
이번에야 알았습니다... 회계사란 직업이 정말 대단하구나 하고...^^


그사람이 그러더군요... 자기부모님한테 먼저 인사를 드리러 가자고...
자꾸 집에 찾아가서 내가 잘하면 부모님도 허락하실거라고..
그얘기 듣는순간 솔직히 전 좀 황당했습니다.
자기가 먼저 나서서 부모님 설득시킬생각은 하지않고 나보고 먼저 그러면 안되겠냐고 하더군요...
요즘은 집에서 스트레스 받고 자기도 힘들다고 연락도 잘 안합니다...
정말 고민입니다

너무 고민되고 스트레스 받아서 제가 물었지요.. 너두 집사오고 그런여자랑 결혼하고싶냐고...
그랬더니 처음엔 모르겠다고 하더니... 나중엔 첨에 아무것도 없이 출발하는것보다는 그렇게 뒷받침을 해준상태에서 시작하는것도 나쁘지도 않겠다고 생각도 한다네요...
정말 자존심상하는 말이더군요..
첨엔 아무것도 없는 자기랑 결혼할수 있겠냐고 묻더니.. 지금은 부모님한테 어떤 소리를 들었는지 맘이 바뀐거같기도 하고...
암튼 정말 힘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