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녀석 초등 3학년입니다. 공부에 욕심은 전혀 없고.. 마음 여린 녀석이죠. 알아서 잘 하겠거니....하고.. 새학기가 되어서도 전 담임 선생님 얼굴도 모르는 채 오늘 까지 지내 왔네요. 학교가 코 앞에 있어도 일도 바뿌고..총회때도 바빠서 못갔구.. 이리저리 담임선생님 얼굴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오늘 아들이 체육대회를 한다고 하더군요. 아침에....못오냐구 그러대요.. 항상 못가니깐... 근데..오늘은 저도 모처럼 일을 안 나가게 되어 도서관에 가서 밀린 공부나 좀 해야 겠다 싶었는데... 간절하게 아들이 애원하길래.. 고민좀 하다 학교를 갔습니다. 담임선생님 얼굴이라도 알아야 겠다 싶어 아이들에게 담임선생님이 어느 분이시냐고 물었지요... 그래서 얼떨결에...아무개 엄마라고 처음 뵙는다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30대 초중반 쯤 되어 보이더군요. 그랬더니.. 쌤 왈...~~ 제게 전화를 한번 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더군요... 무슨 일로? 우리 아이 ..그렇게 머리 나쁜 아이는 아닌데... 행동이 좀 느립니다. 잡념이 많은 아이죠. 그래서 남들 보다 속도가 많이 느립니다. 수학문제를 푸는데 너무 느리다는 겁니다. 아참~~ 받아쓰기 얘기를 제일 먼저 하시더군요. 아들 받아쓰기 점수에 충격을 먹었다고 하시면서.... 압니다.. 저도 우리 아들이 유독 맞춤법에 약하다는 것을.. 아이들 앞에서 창피를 줬는데도 잘 못한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다른 것도 많이 떨어지냐고 물었더니 어머니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그러시대요...그러면서 썩소~~ 행동이 좀 느리고 잡념이 많은 정도는 안다고 했더니... 선생님 뉘앙스가 많이 부족하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구요' 공부에 욕심이 없는 아들.. 창피를 준다고....그게 어디 충격이라도 될까요? 죄송하다고..앞으로 신경쓰겠다고 하고 돌아서 나왔습니다. 눈물이 나더군요. 내 자식...너무 방치한거 같아서.. 저도 아이들 가르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터라... 더욱 부끄럽더군요. 남편의 부도로 혼자 벌어 먹고 살려고 발버둥 치는데... 순간 나도 좀 편히 집에서 애들 공부 봐주며 내 공부하며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남편에게 전화하면 눈물 날 것 같아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신경 좀 쓰자고.... 1학년때 한잔 6급도 따구..바둑도 곧잘하고... 속도가 느리긴하지만 수학도 통 못하는 것도 아닌데.... 마음도..행동도..느린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전에 한번 행동이 너무 느리다고 야단친 적이 있었지요.. 그때 ..아들이 그러더군요. "내가 느린게 아니라 세상이 너무 빠른 거라구!" 그때 저 많이 반성하고..빨리 하라는 말 되도록 자제하고 있는데... 학교 수업이 너무 빠른지..우리 아들이 따라가기 너무 힘든가 봅니다. 괜히 속상해서..애들 밥 차려주고.....카스 하나 또 마시면서 이렇게 푸념합니다.. 즐거운 밤 되세요...
아이 학교에 다녀와서.
아들 녀석 초등 3학년입니다.
공부에 욕심은 전혀 없고..
마음 여린 녀석이죠.
알아서 잘 하겠거니....하고..
새학기가 되어서도
전 담임 선생님 얼굴도 모르는 채 오늘 까지 지내 왔네요.
학교가 코 앞에 있어도
일도 바뿌고..총회때도 바빠서 못갔구..
이리저리 담임선생님 얼굴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오늘 아들이 체육대회를 한다고 하더군요.
아침에....못오냐구 그러대요..
항상 못가니깐...
근데..오늘은 저도 모처럼 일을 안 나가게 되어
도서관에 가서 밀린 공부나 좀 해야 겠다 싶었는데...
간절하게 아들이 애원하길래..
고민좀 하다 학교를 갔습니다.
담임선생님 얼굴이라도 알아야 겠다 싶어 아이들에게 담임선생님이
어느 분이시냐고 물었지요...
그래서 얼떨결에...아무개 엄마라고 처음 뵙는다고 인사를 드렸습니다.
30대 초중반 쯤 되어 보이더군요.
그랬더니..
쌤 왈...~~
제게 전화를 한번 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더군요...
무슨 일로?
우리 아이 ..그렇게 머리 나쁜 아이는 아닌데...
행동이 좀 느립니다.
잡념이 많은 아이죠.
그래서 남들 보다 속도가 많이 느립니다.
수학문제를 푸는데 너무 느리다는 겁니다.
아참~~
받아쓰기 얘기를 제일 먼저 하시더군요.
아들 받아쓰기 점수에 충격을 먹었다고 하시면서....
압니다..
저도 우리 아들이 유독 맞춤법에 약하다는 것을..
아이들 앞에서 창피를 줬는데도 잘 못한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다른 것도 많이 떨어지냐고 물었더니
어머니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그러시대요...그러면서 썩소~~
행동이 좀 느리고 잡념이 많은 정도는 안다고 했더니...
선생님 뉘앙스가 많이 부족하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구요'
공부에 욕심이 없는 아들..
창피를 준다고....그게 어디 충격이라도 될까요?
죄송하다고..앞으로 신경쓰겠다고 하고 돌아서 나왔습니다.
눈물이 나더군요.
내 자식...너무 방치한거 같아서..
저도 아이들 가르치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터라...
더욱 부끄럽더군요.
남편의 부도로 혼자 벌어 먹고 살려고 발버둥 치는데...
순간 나도 좀 편히 집에서 애들 공부 봐주며 내 공부하며
지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남편에게 전화하면 눈물 날 것 같아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신경 좀 쓰자고....
1학년때 한잔 6급도 따구..바둑도 곧잘하고...
속도가 느리긴하지만 수학도 통 못하는 것도 아닌데....
마음도..행동도..느린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전에 한번 행동이 너무 느리다고 야단친 적이 있었지요..
그때 ..아들이 그러더군요.
"내가 느린게 아니라 세상이 너무 빠른 거라구!"
그때 저 많이 반성하고..빨리 하라는 말 되도록 자제하고 있는데...
학교 수업이 너무 빠른지..우리 아들이 따라가기 너무 힘든가 봅니다.
괜히 속상해서..애들 밥 차려주고.....카스 하나 또 마시면서
이렇게 푸념합니다..
즐거운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