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다가 개쪽 당한 사건 -_-;;

승태뽕뽕2007.05.04
조회86,673

헛! 일주일만에 들어와봤는데 수많은 리플들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_-ㅋㅋ

 

오늘 회사에서 갈굼당해서 기분이 꿀꿀했는데 재미있는 리플들 감사드립니다 ㅠ_ㅠ

 

제가 적은 이야기는 99% 사실이구요

 

1% 뻥은 고등학생 분이 오징어 튀김을 질겅질겅 드신게 아니라 이쁘게 드시더라구요 ^0^

 

어, 그리고 그 학생이 버스를 타는곳은 아침에 출근하는 사람이 많아 튀김 몇종류하고 토스트나 우유 등 아침 요기거리를 판매하는 작은 포장마차가 있답니다

 

인천은 카드 하나로 두명이 탈때 한번 찍고 "한명 더요" 하고 카드를 찍습니다

 

음..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카드를 찍었을때 "잔액이 부족합니다"라고 나오면 바로 현금으로 내길래 저도 잔액이 부족하면 카드를 이용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전철 정액권은 100원 남아도 인천에서 수원까지도 가고 하잖아요 ㅎ)

 

아무튼 베플 지대 웃기구요~

 

인천 오시게되면 오징어 튀김 배터지게 사드릴께요 ㅎ

 

 

=============================================================================================

 

올해 29살의 남자입니다 ^0^

 

인천에 거주하고 있고 직장도 집에서 근처라 매일같이 버스를 타고 다닙니다

 

자가용을 사볼까 생각도 했지만 나중에 여자친구 생기고 하면 슬슬 장만해볼까 생각중 이어서 대중교통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ㅋㅋ

 

오늘도 어김없이 버스를 타고 MP3 를 들으며 출근을 하는데 3정거장 후에 어느 여학생이 입에 오징어 튀김을 질겅질겅 드시면서 버스에 올라타 카드를 띡 찍더라구요

 

그러자 바로 "금액이 부족합니다" 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버스는 이미 출발한 상태였고 학생도 뻘쭘하기도 하고 입에 오징어 튀김도 가득하고 말을 제대로 못하더라구요

 

아저씨는 썩쏘를 날리며 학생을 쳐다보는 상황이었죠

 

제가 버스 두번째 자리에 앉아있어서 학생의 무척 난감한 표정을 보게 되었습니다

 

귓속에서는 자꾸 "니 카드를 꺼내 냉큼 찍어줘!" 하는 환청이 들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좀 내성적인 면이 있어서 머뭇머뭇 거리다가 순간 벌떡 일어나 당당하게 앞으로 나가 멋지게 지갑을 꺼내 카드를 찍었습니다

 

순간.. "금액이 부족합니다!!"

 

ㅡ_ㅡ;; 아.. 순간 창문으로 뛰쳐 내리고 싶은 충동이 들었습니다

 

원래 월급받으면 5만원 정도는 카드 충전을 했는데 4월달에 경조사비가 많이 들어가 깜빡하고 충전을 못했더라구요

 

아.... 하늘은 노래지고 학생은 오징어 씹던 작업을 멈추고 저를 노려보며 썩쏘를 날리며 "같이 쪽팔리고 싶어서 이지랄을 떨었냐" 라는 메세지를 날려주고 있었죠

 

주섬주섬 지갑을 살펴보니 지폐도 달랑 만원짜리 두장만 있더라구요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 가고 심장은 벌렁벌렁 거리고 ..

 

안되겠다 싶어서 아저씨에게 다음 정거장에 세워주시면 금방 잔돈 바꿔서 드린다고 했죠

 

아저씨도 무섭게 생기셔서 막 뭐라고 하시는데 잘 못알아 듣겠더라구요 -_-;;

 

OTL...

 

그러다 어느 여자분이 나오셔서 카드를 찍어주시더라구요...

 

아.... 정말 죽음의 문턱에서 막 나온 느낌이랄까.. 정말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에 순간 큰 소리로 그 아가씨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라고 말하고 냉큼 자리에 돌아와 쪽팔림에 어쩔줄 모르고 있었죠 ㅠ_ㅠ

 

오늘따라 신호는 왜이리 다 걸리는지 -_-

 

아무튼 원래 내리는 정거장 전 정거장에서 후다닥 내려 회사까지 뛰어갔습니다

 

ㅠ_ㅠ

 

이제 앞으로 버스 탈때 또 보게되면 어떡하나 대략 난감하네요

 

아무튼 오늘 그 오징어 튀김 드시던 학생분에게 미안하고 교통카드 찍어주신 그 아가씨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교통카드 충전 바로바로 해서 다니고 신용카드도 교통카드 겸용으로 바꿔서 다니겠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