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이런 어머니가 계실땐 어떻게 해야하나요? 도와주세요 ㅜ.ㅜ

....2007.05.04
조회324

(여기다 올리는게맞는지모르겠네요)

 

안녕하세요.

17살의 여학생입니다.

 

후.. 막상 얘기하려고 하니 어디서부터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저희 어머니...

 난청인 동생 때문에 절에 다니기 시작하셨습니다. 그게 7년쯤 전이고,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는.. 부처님의 목소리가 들린다면서.. 자기가 신이라도 된 마냥..그러시더군요.

 그리고 그 뒤로 거의 날마다 제가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밤에 귀신을 죽이러 갔다면서 학생이 공부를 해야지, 하며 못마땅한 눈초리로 쳐다보셨습니다. 저는 아무 짓도 하지 않았는데요.

 

 그 뒤로도 저는 아버지와 닮은 행동을 하면 아버지 귀신이 붙었다,(아버지와 어머니가 사이가 안 좋으십니다.) 외할머니 닮은 행동을 하면 외할머니 귀신이 붙었다, 텔레비전을 오래 보면 텔레비전에 귀신이 붙었다, 게임을 하면 게임귀신이 붙었다 등등. 제가 어머니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을 하면 귀신이 붙었다면서 마구 혼내십니다. 그리고 기도문을 외우라고 하시죠.. 어쩔 때 기도문을 외우기 싫다고 하면 죽비로 맞거나 새벽까지 잠을 못 자게 하실 때도 있었습니다.

 

 컴퓨터 오래 할 때 그만두라고 소리치는 건 이해합니다. 자기 자식이 컴퓨터에 미친걸 곱게 볼 부모는 없을 테니까요.

 하지만.. 도대체가.. 귀신이 붙었고, 그 인터넷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죄다 사악한 무당들의 영혼을 지녔으니 같이 어울리면 너도 섞인다는 이론을 펼치는 어머니 앞에선 그 어떤 논리도 통하지 않습니다.. 대들었다가 맞지나 않으면 다행입니다.

 

 저번에는.. 하도 화가 나서, 광신자라고, 정신병원에 가 보시라고 했다가 따귀맞았습니다.

 그리고 그후에는 석가모니가 혼이 없고 영만 있는 사악한 귀신이 되어 저희를 괴롭힌다면서 또다시 이상한 소리를 하시더군요..

 그밖에도 순서가 엉망인 것 같지만.. 제가 친구들을 가끔 집에 데리고 오면, 그 집 귀신들이나 신장들이 별로 질이 좋지 못하다고 하며 친구들과 저를 떼어놓다시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저도 점점 친구 사귀는 것을 꺼리게 되었고요..

 

 무시하면 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을텐데.. 사실 저는 어머니도 무섭지만 제 자신이 더욱 무섭습니다.

 어느 새 어떤 사람을 보면 이 사람은 사악하게 생겼네, 귀신이 붙었네, 질이 나쁘네, 하면서 어머니의 모든 잣대로 사람을 평가하고 있으니까요. 제 자신이 사람을 재는 잣대는 이미 사라진 것처럼요. 그러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사람들을 점점 멀리하고, 지금은 마음을 툭 털어놓는 친구는 다섯, 아니 셋도 채 안 됩니다.

 

 말이 많이 두서가 없는 것 같지만.. 도와주세요.

 정말이지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있는대로 받아서 칼로 자해도 하고 목도 매보고 투신하려고까지 했었습니다(자살은 실패했지만요).

 친구들은 얼른 자립하는게 약이라고 하지만.. 그게 어디 제 맘대로 됩니까. 거기에 은연중에 저에게 난청인 동생을 맡기려고 하시는 마음도 있어서.. 미칠 것 같습니다.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 부탁입니다.. 괴로워서 미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