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감자로 끓인 감자탕, 속풀이에 그만이에요

감자2007.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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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홍기와집>


유기농 감자로 끓인 감자탕, 속풀이에 그만이에요

 

 

사실 고깃집만 즐비한 이 거리에서 감자탕은 색다른 맛이다. 특이한 간판 역시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확실하게 끈다. 진한 빨강 바탕에 멋들어지게 휘갈겨 쓴 ‘홍기와집’이라는 글자는 다양한 영역의 예술인들이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이런 멋진 디자인은 홍익대 주변에 작업실을 가지고 있는 ‘홍대 문화예술인 조합’ 소속 ‘No Name No Shop'팀 덕이다. 죽 전문점을 하면서 친해진 이들은 그 당시만 해도 대학을 갓 졸업한 새내기 디자이너들이었다. 마침 포트폴리오가 필요했던 그들과 주인장의 손발이 맞아 함께 이 집을 만들게 된 것이다. 주인장과 디자이너들이 함께 만든 테이블과 전등, 화려한 간판과 소박한 실내 장식이 맛난 음식들과 묘하게 조화되어 빛이 난다.


이 집의 매력은 감자탕과 닭매운탕, 그리고 보쌈의 맛에 있다. 주인장이 밝히는 감자탕의 비법은 끓이는 시간에 있다. 시간이 짧으면 고기와 뼈가 떨어지지 않고, 길면 아예 뼈만 올라온다. 여기에 어릴 때부터 배운 어머니의 손맛과 주인장만의 비법으로 만든 양념을 넣어 아주 맛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기농 감자와 국산 돼지고기라는 재료이다. 주인장이 감자를 가져오는 곳은 좀 특별난 곳이다. 주인장은 단양 ‘산위의 마을’에서 재배하는 감자를 가지고 온다. 그곳은 노동시인으로 유명한 박노해 시인의 형인 박기호 신부가 만든 참살이 운동단체 ‘예수살이공동체’가 활동하는 곳이다. 주인장 역시 열심히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렇게 재료부터 특별한 감자탕이라 맛이 더 진하게 느껴진다. 보쌈 역시 서울에서 맛있다고 소문난 모든 보쌈들을 다 먹어 보고 준비한 것이다. 의외로 닭매운탕이 인기라는데, 너무 맵지도 달지도 않아서 좋다.

 

유기농 감자로 끓인 감자탕, 속풀이에 그만이에요

 

위치 마포구 서교동
전화번호 02-324-9858
영업시간 오전 11시~저녁 11
메뉴 감자탕 대 3만원 · 중 2만2천원 · 소 1만7천원 / 닭매운탕 대 3만원 · 중 2만2천원 · 소 1만7천원 / 보쌈 대 2만5천원 · 중 2만원 · 소 1만5천원 / 식사류 5천~1만원 / 볶음밥 2천원 · / 생굴 외 요리 7천~1만원 / 술 3천~1만원


* 강력추천: 하루종일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서 열받은 선배와 함께 속 풀기에 그만인 곳. 얼큰한 것을 좋아하는 남자친구에게 한 턱 쏠 때도 좋다. 단체 손님을 50명까지 받으니 동창회 장소로도 그만이다.

 

* 귀뜸한마디: 1년 두번, 설과 추석 연휴만 쉰다. 사람이 많다면 감자탕, 볶음밥, 보쌈을 묶어 4만원에 먹을 수 있는 ‘모듬상’을 시키는 것이 좋다. 대부분 양이 푸짐한 편이라 ‘소’자를 주문하면 넉넉하게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