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안 살면 사람도 아닙니까?

재수탱이2007.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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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언니의 소개로 소개팅을 했습니다...

상대방은 저랑 동갑인 22살이였구요 어떻게 하다보니 잘되서 3번째 만났을 때 였습니다..

아직은 좀 서먹서먹하고 해서..

호프집에서 맥주한잔씩하면서 좀 친해지려고 술을 먹기로 한 날이였습니다..

호프집을 갔는데 ...거기에 남자(소개받은 남자)의 친구들이 먼저 자리잡고 있더라구요..

어떻게 하다보니 분위기는 합석이 되었고..

전 혼자 딸랑 여자였습니다 ㅡㅡ;;;

좀 어색하고 서먹하긴 했지만 술 한잔씩 들어가다보니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업되었구요..

얘기 나누고 있는데..

그 재수없는 x가 입을 열고나서부터 분위기는 싸-해졌습니다..

그 분(재수없는 x)을 편하게 a군이라고 하겠습니다. 저는 그냥 "나"라고 적겠습니다.

 

 

a군 : 근데 어디살아? (동갑이고 해서 말 놓기로 했습니다)

나 : xxx

a군 : 아, xx아파트?

나 : 아니,, 거기말고 그 쪽에서 조금 떨어진 xx에 사는데^^;

a군 : ...거기에도 아파트가 있었나? 무슨 아파트 사는데? 1차? 2차?

나 : 하하..거기엔 아파트는 없구..그냥...

a군 : 아..그럼 주택?

 

 

정말...무슨 호구조사 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아직 사귀는것도 아니고 그냥 좋은 감정에 만나고 있는데..

그냥 어느동네 사는것만 물어보면 되지 지 소개 받은 것도 아닌데 지가 뭔데..

어디 아파트 사냐, 그럼 주택이냐,, 어쩌고 저쩌고...하면서..

 

아파트에 안산다고 하니까 정말 딱 눈빛이...

"아파트에 안사냐? 그럼 어디사는데? 요즘 다 아파트에 살지 않냐?" 라는

이런 눈빛에... 집요하게 어디사냐면서 은근슬쩍 사람 깔보는 말투에...

소개받은 그 남자애도 그렇고 옆에 있던 다른 남자애들도 좀 분위기가 이상하케 흘러가자..

"너 왜그래..초면에" 그러면서 말리는데 그 a군 왈..

 

"뭐가,, 그쪽에 아파트 없는거 맞다니까"

 

 

그래서 그냥 조그마난 빌라에 산다고 하니까 "아,, 빌라" 그러고 그 뒤로 말도 한마디 안하더라구요..

....아파트에 안 살면 사람도 아닌가요?

정말 살다살다 아파트에 안산다고 이렇게 무시당해보긴 처음이네요...그것도 생판 처음본 남자애한테..

정말 울컥해서..그냥 먼저 간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그러자 소개받은 남자애가 따라와서 미안하다고 기분 나빴냐고 쟤가 좀 원래 성격이 저런다고..

사정얘기 하면서 미안하다고 하는데..결국은 그냥 쫑냈습니다..

아, 정말 다시 생각하니까 혈압오르네요..

 

솔직히 집안형편이 좋지 못하다고해서 여지껏 그걸로인해 억울해한다거나 그런적 없습니다..

그냥 사는데로 노력해서.. 살아지는 만큼 열심히 살아보자라는 일념하에 열심히 살려고 하는데

정말 저런 개념없는 x땜에 예기치도 않게 가슴에 상처 받네요..

 

그 자리에서 월세로 산다 그럼 거품물지나 않았을까 모르겠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후회됩니다.

왜 그냥 나왔는지..내가 뭐 꿀릴게 있다고...(지는 얼마나 잘났다고..)

어차피 안 볼 사람인데 그냥 따꼼하게 속 편하게라도 한마디 해줄걸,,

정말..다시는 저런 개념없는 사람 만나고 싶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