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호기심으로 여학교에 있는 쓰레기통에서 생리대를 가지고 왔어요. 그러고는 생리대 끝에 묻어 있는 피 부분을 손가락으로 만졌거든요. 제 손가락에는 2㎜ 정도 상처가 나 있었는데 혹시 이 때문에 에이즈에 감염되는 것은 아닐까요."
최근 에이즈 감염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의 에이즈 상담실에는 이같이 상식을 뛰어넘는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과거 "성관계를 맺은 후 성병에 걸렸는데 이것이 에이즈 증상이 아닌지"라는 질문은 이제 낡은 얘기다.
특히 이 단체 관계자는 "12일 수혈로 인해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8년 만에 발생하자 에이즈 상담이 절정을 이루었다"고 밝혔다. 대부분 수혈받은 적이 있는 사람들의 전화였다는 것이 이 단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들의 질문은 "수혈 후 몸에 열이 난다" "붉은 반점이 생겼다" "몸살 기운이 있다" "현기증 증세가 심해졌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한 20대 초반의 남성은 "닭꼬치와 떡볶이를 먹었는데 에이즈에 걸리지 않았는지 궁금하다"는 황당무계한 질문을 했다. 이 남자는 "닭꼬치와 떡볶이를 병원 근처에서 샀는데, 제 입술에 상처가 있었기 때문에 왠지 에이즈에 걸린 것 같다"며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한 학생은 선생님 손톱 때문에 에이즈에 감염될 수 있는지를 물었다. 이 학생은 "얼마전 학교에서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공부 좀 하라면서 귀를 잡아당기셨는데, 선생님 손톱이 하도 길어서 친구의 귀가 손톱으로 긁혔고 그다음 제가 긁혔다"며 이같이 질문했다.
한 20대 중반의 남성은 "빨간 것이 2㎜ 정도 묻어 있는 군만두를 먹었는데 에이즈 감염으로 생각돼 상담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친구의 면도기를 사용했는데 에이즈에 감염되지 않았는지도 물었다.
14세 된 청소년은 1주일에 한번씩 자위행위를 했는데 성기 주변에 이상한 반점이 생겨 에이즈 감염이 우려돼 상담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또 문신이나 신체에 피어싱을 했을 경우에도 감염되지 않는지 질문했다.
퇴치연맹 관계자는 "대부분 상담 내용은 에이즈 감염과 관련해 잘못된 상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불안감을 느끼는 것 같다"며 "이런 사람들은 에이즈 검사를 받아야 불안감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말했다.
8년만에 수혈감염 에이즈 환자 발생하자 엽기 질문들 쇄도
8년만에 수혈감염 에이즈 환자 발생하자 엽기 질문들 쇄도 '엽기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 신드롬.'
"제가 호기심으로 여학교에 있는 쓰레기통에서 생리대를 가지고 왔어요. 그러고는 생리대 끝에 묻어 있는 피 부분을 손가락으로 만졌거든요. 제 손가락에는 2㎜ 정도 상처가 나 있었는데 혹시 이 때문에 에이즈에 감염되는 것은 아닐까요."
최근 에이즈 감염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에이즈퇴치연맹의 에이즈 상담실에는 이같이 상식을 뛰어넘는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과거 "성관계를 맺은 후 성병에 걸렸는데 이것이 에이즈 증상이 아닌지"라는 질문은 이제 낡은 얘기다.
특히 이 단체 관계자는 "12일 수혈로 인해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8년 만에 발생하자 에이즈 상담이 절정을 이루었다"고 밝혔다. 대부분 수혈받은 적이 있는 사람들의 전화였다는 것이 이 단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들의 질문은 "수혈 후 몸에 열이 난다" "붉은 반점이 생겼다" "몸살 기운이 있다" "현기증 증세가 심해졌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한 20대 초반의 남성은 "닭꼬치와 떡볶이를 먹었는데 에이즈에 걸리지 않았는지 궁금하다"는 황당무계한 질문을 했다. 이 남자는 "닭꼬치와 떡볶이를 병원 근처에서 샀는데, 제 입술에 상처가 있었기 때문에 왠지 에이즈에 걸린 것 같다"며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
한 학생은 선생님 손톱 때문에 에이즈에 감염될 수 있는지를 물었다. 이 학생은 "얼마전 학교에서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공부 좀 하라면서 귀를 잡아당기셨는데, 선생님 손톱이 하도 길어서 친구의 귀가 손톱으로 긁혔고 그다음 제가 긁혔다"며 이같이 질문했다.
한 20대 중반의 남성은 "빨간 것이 2㎜ 정도 묻어 있는 군만두를 먹었는데 에이즈 감염으로 생각돼 상담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친구의 면도기를 사용했는데 에이즈에 감염되지 않았는지도 물었다.
14세 된 청소년은 1주일에 한번씩 자위행위를 했는데 성기 주변에 이상한 반점이 생겨 에이즈 감염이 우려돼 상담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또 문신이나 신체에 피어싱을 했을 경우에도 감염되지 않는지 질문했다.
퇴치연맹 관계자는 "대부분 상담 내용은 에이즈 감염과 관련해 잘못된 상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불안감을 느끼는 것 같다"며 "이런 사람들은 에이즈 검사를 받아야 불안감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병철 기자 jbc@hot.co.kr /굿데이 2003.5.13(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