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그래도 적립식펀드다!

바나나2007.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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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부터 시작된 적립식 펀드의 열풍은 2006년까지도 쉴새없이 몰아쳤다. 주식 개별 종목에 직접 투자하기 보다는 전문가들이 운용해주는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인식의 확산, 분산 투자, 장기 투자에 대한 재테크 인식의 전환도 한 몫을 했다.

하지만 펀드 투자에 대한 필요성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여전히 시황 전망에 근거하여 단기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다.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말을 듣고 주식형 펀드에 충동 투자를 했다가 주가가 약간만 하락하면 서둘러 팔고 떠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짧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증시의 역사를 보거나 미.일 선진국의 경험을 보더라도 개인 투자자들이 단기 시황 전망을 근거로 투자해서 성공한 사례는 많지 않다. 이 때문에 선진국의 투자자들은 자신의 생애설계에 맞는 펀드 포트폴리오를 짜고, 시황 전망에 관계없이 이를 관리해 나감으로써 자신이 목표로 하는 자산 형성을 해나가는 것이다.

 

 투자에 성공하려면 명확한 투자목적과 그에 맞는 장기계획이 있어야 한다. 선진국 투자자들에게 당신은 왜 투자를 하느냐고 물어보면 노후대비를 위한 재산형성이 목적이라고 대답한다. 지금 우리나라 투자자들에게 왜 투자를 하느냐고 묻는다면 노후대비를 위해서라고 대답할 사람은 별로 많지 않을 것이다. 당장 돈을 버는 게 중요하지 20년, 30년 후까지 생각할 여유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할 것이다.

 

 하지만 2006년 한해를 살펴보면 재테크 열풍덕에 상황은 많이 나아졌다. 재테크에 대한 관심은 TV, 각종 서적등을 통해 전국 방방곳곳에 전파되어 지고 있고 그 인식 또한  선진국으로 가는 과도기 시점이라고 봐도 무방할 만하다. 그럼 재테크의 중심에 서 있는 국내, 해외 적립식펀드의 현황과 2007년의 투자가치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자.

 

2006년은 펀드 시대의 원년

 

2006년 한해는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북핵사태, 부동산 폭등등으로 지지부진한 주식시장이었다. 하지만 간접상품의 수탁액은 204조원에서 235조원으로 31조원 늘어 15%나 늘었으며, 이중 적립식 펀드의 대표주자인 주식형펀드는 전체의 67%인 21조원이나 차지했다. 물론 2005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지수도 영향이 있었지만 적립식 펀드 가입자들의 수익률은 그 기대에 못미친게 사실이다.

 

2007년 그래도 적립식펀드다!

 

 

하지만, 과거와 달라진 점은 펀드 수익률이 시중 금리에도 못 미칠 정도로 저조했지만 펀드로 들어오는 수탁액은 비약적으로 늘어났다는 점이다. 이는 수익률이 조금만 떨어져도 투자자들이 돈을 우르르 빼갔던 과거의 환매(중도 인출)의 악습이 사라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 원인은 단기투자의 수익률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는 기본 재테크 지식의 확산의 결과일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2005년과 달리 2006년의 간접투자 시장은 차분한 모습을 보여줬다. 2005년과 같이 주식펀드의 수탁고와 수익률의 폭발적 상승도 없었으며 채권펀드의 수탁고와 수익률 하락도 나타나지 않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체적으로 지난 한해 성장 및 상승 국면의 내실을 다져나가는 모습이었다.

 

국내 펀드와는 대조적으로 2006년 한해는 해외펀드의 해였다. 연초대비 펀드 유형별 수익률 현황을 살펴보면 해외주식펀드가 24.76%를 기록하여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기록하였다. 해외주식펀드 유형의 고성과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해외주식펀드가 주로 투자하고 있는 중국지역과 인도지역의 증시 상승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중국 주식시장 상승률은 연초대비 60%에 육박하며, 5월 글로벌 증시 급락과 함께 폭락을 경험하였던 인도 주식시장도 연초대비 45%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여 해외주식펀드 고성과를 견인하였다.

펀드유형3개월6개월1년2년3년연초대비2004년

연간수익률2005년

연간수익율해외주식펀드12.7916.6329.1445.8854.1824.763.6114.85해외혼합펀드4.556.108.4312.2314.727.090.113.87해외채권펀드2.784.735.228.1014.964.535.892.61

유형별 운용성과

 

2007년 그래도 적립식펀드다!

 

2007년도 적립식 펀드의 열풍은 이어진다

 

2006년 한해 주식형 펀드에 애를 태운 투자자들은 2007년에는 어떤 펀드에 관심을 가져야할까?

주식형 펀드는 그래도 주식형펀드다. 2006년은 3년간의 상승랠리를 마감하고 손실로 돌아선 해로 보면 된다. 그러나 주식형펀드의 수탁고가 작년보다 14조원이나 늘어나는 급성장세를 보였다는 것은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이 0%로 침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간접투자 저변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펀드 수탁고가 늘고 있어도 사실 국내 투자자들은 자산의 70 ~ 80%를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펀드투자자금은 90조원에 불과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한다면 펀드에 투자되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은 아직 미미하다. 그러나 퇴직연금제도 및 현재 추진되고 있는 자금시장통합법을 감안한다면 펀드에 투자되는 자금은 계속 늘 전망이다.

적립식 열풍이 불기 시작했던 2005년이나 그 전에 들었던 펀드들이 2007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물론 펀드에 만기 개념은 없지만, 목표 수익률을 달성했다면 과감히 빠지고 갈아타는 것도 필요하다. 적립식 펀드의 장점은 매입단가를 낮춰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데 있다. 그러나 적립식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적립식의 장점이 거치식의 단점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때문에 주가의 변동에 따라 손실율도 자칫 커질 수 있다.

 

 

고속 진행중인 해외펀드와 투자요령

 

2003년부터 불어닥친 펀드의 붐은 국내 펀드만이 아닌 해외펀드로 까지 투자자금이 계속 몰려들고 있다. 바야흐로 개인들의 투자로 이제는 국경을 뛰어넘는 글로벌투자 시대인 것이다. 오히려 최근에는 국내펀드보다 해외펀드로 더 많은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BRICs(Brazil, Russia, India, China)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연초대비 60%와 45%의 주식시장 상승률을 기록한 중국과 인도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은 짭짤한 수익을 맛보았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자금유입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인도 시장은 높은 성장 잠재력으로 여전히 주목을 받고 있긴 하지만, 올해 급등으로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이어서 적절한 위험 관리도 필요하다. 해외펀드와 선택요령에 대하여 고민해보자.

 

해외펀드는 그 종류도 다양해 투자 종목(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등)에 따라, 그리고 미국, 유럽, 브릭스등 어느 지역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매우 다양한 상품으로 세분환된다. 주로 주식 비중이 높을수록, 선진국보다는 이머징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일수록 기대수익도 높고 리스크도 커진다. 따라서 어떤 펀드를 고를 것이냐에 앞서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내 자산에 대한 재무설계를 통하여 투자비율을 정하는 것이다. 재무목표, 연령, 기간, 위험선호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 대한 장기 투자비율을 정하고 투자 상품을 고를 때에도 이러한 큰 틀 안에서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외펀드는 장기 투자를 전제로 접근해야 한다. 해외 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국내에 투자할 때에 비해 아무래도 정보 면에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또 변동성이 큰 고수익을 기대하는 펀드일수록 수익률의 등락폭이 심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러한 해외펀드를 통해 시장흐름에 맞춰 치고 빠지는 식의 단타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애당초 무모한 일이다. 단기 흐름이 아닌 철저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며, 투자기간도 최소 3년 이상으로 넉넉하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 아울러 투자 위험을 줄이는 방법으로서 꾸준히 조금씩 장기 투자하는 적립식펀드로 활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해외펀드에 투자할 때는 환율변동에 따른 환위험 노출을 고려해야 한다. 해외펀드는 달러 등 외국 통화로 투자되기 때문에 그 특성상 환율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되면 투자자는 펀드 자체의 투자 리스크 외에 환율 리스크도 부담해야 한다. 환율이 오를 경우엔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지만 환율이 하락하면 펀드운용에서 남겨도 환율에서 손해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해외펀드 투자 시에는 선물환 계약을 통해 환율 위험을 피해가는 것을 권장한다. 미리 선물환 계약을 통해 환헤지를 해두면 최소한 그만큼은 이후의 환율변동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선물환 계약을 통한 환헤지는 강제사항은 아니지만 위험관리 측면에서는 해외펀드 가입 시 꼭 함께 체결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국내펀드는 발생한 수익 중 주식매매에 따른 수익 부분에 대해서는 세금을 과세하지 않지만 해외펀드는 주식매매 차익에 대해서도 과세된다는 점이 다르므로 사전에 이러한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절대적으로 해외 펀드는 분산투자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해외펀드의 높은 성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부쩍 커지고 있지만 펀드의 수익률은 과거의 실적일 뿐 이것이 미래의 성과를 그대로 보증하지는 않는다. 이 때문에 과거의 높은 성과만 보고 기대치를 한껏 높여 투자했다가 실망한 채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그러므로 해외펀드 투자는 무조건 고수익 투자라는 환상을 버리고 투자 다변화를 위한 분산투자 차원에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다른 시장에서도 분산투자함으로써 한 곳에만 투자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지역적 위험을 줄이면서 여러 가능성에 대비하는 것이다. 따라서 보다 효과적인 분산투자를 위해서는 해외펀드도 한 지역에만 집중 투자하기보다는 몇 가지 상품으로 나눠 여러 지역에 분산투자하거나 여러 국가에 분산투자하는 해외펀드들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2007년에도 친디아에 주목

 

2001년 골드만 삭스의 경제전망에서 처음으로 BRICs(Brazil, Russia, India, China)라는 신조어가 탄생했다. 보고서에는 미국의 저금리 기조에서 국제금융 자본의 BRICs 로의 유입을 전망했고, 중국의 고도성장이 다른 3국의 잠재력에 대한 재평가의 계기가 되면서 이후 BRICs 붐이 일어났다. 인도는 2003년부터 급속한 성장세로 세계의 이목 집중을 받으면서 중국과 함께 21세기 세계 경제를 주도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BRICs 중 인도와 중국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China'와 ‘India'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또한 2002년 중국의 주룽지 총리가 인도를 방문, 2003년에는 인도의 바즈파이 총리가 중국을 방문하는 계기를 통해서 현재는 전략적 파트너쉽 관계로서의 관계발전을 이루어내면서 서로 중요한 교역 대상국으로 발전했다.

 

중국은 2006년에도 10%대의 고도성장을 달성하며 무착륙 비행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중국은 세계 4위의 GDP와 세계 3위의 수출규모, 1조 달러의 외환보유고를 가진 명실상부한 경제대국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고도성장의 후유증으로 대외적으로는 통상마찰, 국제원자재 상승 등 세계경제 불균형이 심화되었으며, 대내적으로는 제조업에 집중된 과잉투자로 산업간 불균형, 환경 파괴, 양극화 확산 등 국내 불균형 문제가 초래되었다.

그러나 2007년 ‘17차 당대회와 후진타오 2기 지도부 출범’은 평화로운 정권교체의 정착으로 중국의 정치 리스크가 크게 감소하며, ‘지속 가능항 성장’을 위한 정책 노선 추구는 고도성장을 추구하기보다는 질적 성장에 초점이 맞혀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정부의 과열억제 정책이 지속되는 2007년도 경제성장률은 2006년보다 소폭 하락한 9.4% 수준의 고도성장을 지속할 것이다.

 

인도는 1947년 독립, 1991년 이후 개혁개방을 실시하면서 1990년대까지 5%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2000년 이후 2001년부터 2005년까지 평균 6.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중국에 이어 가장 주목받는 국가로 성장했다.

우선 강점으로는 풍부하고 우수한 인적 자원을 들 수 있다. 인구의 36%가 36세 이하이며 인구증가율이 높고 평균연령이 낮아 경제활동 가능인구가 2025년 이후에는 중국을 능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지식산업에 필요한 고급인력이 풍부하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 된다. 또한 IT 서비스 산업의 높은 경쟁력, 민주적 제도와 서방과의 우호적 관계, 유리한 국제정치적 위치도 인도의 경제성장의 견인차가 될 것이다.

 

친디아는 최근 경제 성장률과 인구 분포도만 보아도 투자할 가치가 충분히 있고, 또한 2006년 해외펀드 수익률면에서도 막강한 순위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펀드의 수익률이 높다고 무조건 따라하는 추종식의 투자를 바람직하지 않다. 정보가 부족한 해외시장을 주력 대상으로 삼는 것은 무리인 것이다. 투자하고자 하는 해외 경제환경을 세밀히 점검하는 것이 쉽지 않아 유사시 발빠른 대응을 하기가 어렵고 환 헤지를 하지 않을 경우 환율 변동에 따라 손실이 발생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점에서 해외투자에 앞서 목표수익률과 투자기간, 상품별 비중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친디아 펀드가 수익률이 우수하게 나타나고는 있지만 향후 수익성 이외에 안전성까지 고려한 투자를 하고자 한다면 미국이나 서유럽과 같은 선진국 펀드 투자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현재 OECD 지역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10%대로 양호한 수준이다. 하지만 OECD 지역은 지난해 주가상승률이 낮아 올해 세계경기의 확장세가 지속된다면 다른 지역보다 더 높은 주가상승률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 만약 세계경기가 하강하더라도 OECD의 추가 상승 여력 가능성을 감안하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