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렇게 하셨습니까....

손민수2003.05.13
조회411

일년전  직장을 옮겼다.

내 나이 또래가  많은 직장이라  차라리 전 직장보다 맘이 편했다.

친구라구 이야기 하구 맘놓구 애기할  친구가 많았으니까..

유난히 인색한 친구가 있었다.

싸가지라구 이야기 듣는 친구...

자기 밖에 모르는 그래서 다른이에게 좋은 말을 듣지 못하는 친구...

후배들이  그 친구에 대해 나쁜말을 할때두 모른척 했던 나였었다.

오늘 그 친구를 알아버렸다...

퇴근 후 그 친구집 앞...

얼큰해진 소주 몇잔에  그 친구를 앞에두고 제수씨한테 전화를 했다.

"집앞인데여  나오세여  소주 한잔 하게...."

"네"

10분후 두 아이를 앞세우구 나온 친구 와이프...

난 순간 굳어졌다....

큰딸  민지...

7살...

오른뇌 마비로  몸의 왼쪽은 굳어진채로......

"안녕하세요"

당황한 날 더 당황하게 웃으며  정확하지 않은 발음으로  고개를 꾸뻑한다.

"응  민지 안녕"

술이 확 깼다...

어색하게 소주 몇잔 더 하구 자리 일어설때  친구  " 애 돌때 애 봐주던 아주머니가 업다가 놓쳐 애가 뇌진탕이라는 병을 얻어 3일동안 못깨어났어...  포기하라구 하던데 차마 난 그럴수 없더라구...  나 독하게 살기루 했다  그 이후로.. 우리 민지 상실감 느끼게 하지 않으려면  지금 나 독해져야겠더라  하나라두 더 해주고 싶으니까..."

내가  미워지는 순간이었다.

친구 집앞까지 민지를 안고 갔다.

그냥 그러구 싶었다.

민지의 움직이지 않는 왼손...

그 왼손을 계속 만지작거리면서...

난 묻고 싶다.

내가 믿지 않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신들님께...

왜 그려셨냐고.....

오늘  잠이 오지 않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