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한 기억상실........

숨쉬는내가싫어2007.05.09
조회207

5년간을 죽도록 사랑했어요...
내 이상형과는 오히려 모든게 반대였던 사람...

하지만 내가 그에게 마음을 어렵사리 열었던 이유는..
오로지 날향한 마음.. 인간 됨됨이랄까?... 내면을 보았고...믿었어요
그렇게 난 그를 내 마음에 차곡차곡 쌓아갔습니다...

연애한지 2년뒤쯤...

다정히 산책로를 걷던중에 잠시 앉아 쉬면서 
그가 진지모드로 얘길하더군요..

"난..솔직히 결혼은 깊이 생각해본적없고..결혼이란건 지옥같다고 생각해..  
너랑나..이렇게 연애란걸 하면서도 이렇게 종종 티격태격
하는데 결혼해봐... 매일같이 봐야하고 부디끼며 사는건데 정말 
어떻게 그러고 살아?...  난..평생 그냥 연애만 하고싶어..."

....저요?...완전 충격 심히 먹었죠...멍~해지더라구요...
근데요...
그땐 너무너무 그가 좋기만 할때였으니까.... 
나름 생각끝에 대답해 줬어요... 

"어...그래...그래 우리 그럼...지금처럼....
그냥..평생 연애만하자... 그래 뭐...평생 애인해줄께......"

그랬더니 그사람.... 정말 해맑게 웃으면서 날아갈듯 기뻐하며..
정말~?? 이라구 되뭇더군요... ok 했죠....


그렇게.... 일단락되고 지나갔어요..... 


난 솔직히 내심... 저런 외계인같은 사상이 평생을 갈까 
싶언던거죠.. 몇년 후면...저 사람 생각도 아마 바뀌어 있겠지..


당시엔 자신의 불확실한 진로와....
남친 집안쪽이 ...뭐랄까 좀 그랬거든요..
남친이 군생활만으로도 힘들때...어머니께서 사고로 돌아가셨어요..
어머니 살아생전 부모님 사이가 좋았던것도 아니였구요...
그리고 그 짧다면 짧은 군생활마치고 집에 왔는데..
그새 새엄마가 집에 들어와있던겁니다....


여튼... 그렇게 또 한쌍의 부부탄생이 되었으면 잘살던가....
그들 마저 티격태격 ...집안 조용할 날이 없던거예요...

그 아줌마... 참.. 어이 없게도.... 
남친집을 무슨 놀이터로 여기는건지.... 툭하면 혼자 외박이고..
툭하면 자기 친정 타지역으로 한달가량 실~컷 있다 오고...
집에 식구들은 밥을 어찌해먹든 살림따윈 신경도 안쓰구...


덕분에 제 남친... xx공무원 1년동안 방콕하며 힘들게 공부했는데
따뜻한 밥한번 못먹구 남친 끼니는 자신이 스스로 마트에 가서 콘푸라이트 따위의 씨리얼을 사다가 

우유에 말아먹으면서 하루하루 지냈어요....



그리구 자기 누나는..... 고졸하구서 바로 남자를 만나서 
바로 혼인신고만 우선하고 누나방에서 처가살이 신혼생활... 
그 부부 역시 .... 늘 시끌시끌 조용할날 없었구요...

그 두 부부에게 불화가 생기면 늘 뒤치닥거리? 는 남친 몫이였어요
늘 그들이 남친을 무슨 해결사마냥 찾아댔고...
남친도 이리저리 화목을 위해 애를쓰며 노력했죠....

그게 그토록 남친을 질리도록 만들기에 충분했던 걸까요?..

그렇게 고생끝에 남친은... 
서울쪽에 합격해서 작년 여름에 가게 되었고.... (여긴부산) 


우린 매일같이 보던 연인사이가... 
졸지에 장거리 연애가 되버렸어요...

남친은 나름 바쁜 자신의 생활에 연락도 뜸하구...이리저리 
내게 무심해져갔어요..  그게 쌓이고 쌓여서 
1월쯤에 메신저로 다툼을 하게됐고...
끝에 제가 몇년전에 했던 그말(평생연애)
아직도 여전히 변함없냐 했더니 그말은 이미 끝난거 아니였냔거예요..



아직도 변함이 없는거라면 이제 헤어지자고 했죠....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내나이 27....내 주위 친구들이나 또래 친척들도 다 결혼한다고
난리고... 울엄마아빠가 남친의 존재를 모르는것도 아니고...
남친이 깍듯하고 착하다고 울부모님이 이뻐라 하셨거든요..

xx부산으로 언제 발령나서 오냐..오는대로 결혼해버려라 는둥..
내가 가운데에서 그소리 들으면서 얼마나 가시방석같고 ...
얼마나 난처하고 곤란한지 알기나 아냐고했죠...

그랬더니 미안하다고..자기가 더이상 자기 욕심만으로 
날 붙잡고 있을수가 없겠다면서.... 
니가 바라는 그런 남들이 누리는 평범한행복(결혼)누리고 살라며
그렇게 놔주더군요.....
이게 사랑입니까...???  

내 청춘...내 파릇파릇 젊은시절의 5년을 그사람과 나눴고...
모든걸 받쳤어요...


아.. 참고로 그사람... 사귀면서 결혼이야기 안했던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웃긴건 모든 오랜연인들이 겪듯이, 우리도 5년사이 
나름 헤어짐을 3~4번은 겪었더랬어요...


연애초엔 제가 헤어지자 했었지만...후엔 남친이 그랬죠...
그러면서 늘 그 상황엔 하는소린 이랬습니다...

"그래...욕심으로 여기까지 온듯하다... 니가 없는 날 상상도 하기
힘들었어.... 못견딜거 같아서.. 정말 미안하다....
언젠간..헤어질 우리였으니까......."

그렇게 헤어지고 다시 만나서는 우린 잘살거라며....
앞으로 당당히 니앞에 멋지게 설 자신을 지켜봐달라며......
(영화) 내남자의 로멘스를 다시 보라며....
거기에서 뭔갈 느껴보라고 말하는데.... 글쎄...그게 뭔지...

남친이 영화를 빌어 내게 하고픈말이.. 
전달하고픈 메세지가 뭔지 봐도 봐도...아직은 모르겠어요..;;;

제가 온갖생각끝에 솔직히 말하라구 했어요....
결혼이 싫은거냐!!?? 아니면 나와의~!!결혼이 싫은거냐 구....
그런데 참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아직도 자길 모르냐며...
자기 말을 뭘로 들었냐며..... 자긴 결혼 안할거라며...
진~짜 정말 만~~약에 자신이 결혼이란걸 하게 된다면.. 그 상대는 나일테니 그런 걱정따윈 말래요....
솔직히 5년을 사귄사람.... 얼굴표정을 보면.... 
적어두 진심인지 거짓인지 정도는 대략 구분이 되잖아요.... 


그런데 그 사람 이런 대화엔 너무나도 확고하구 자신에 차있어요... 
후...거짓은 아닌것 같다는거죠.....


이런 끝을 보려고 힘들게 맘열어 시작했던 사랑이 아닌데...
내가 단 한가지 보고, 믿고 시작했던 그의 됨됨이가...마음이...
이렇게 내 발등을 찍고 뒷통수를 후려칠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그 1월 후로....당장이라도 죽을것만같은 숨막힘에서 
조금 벗어났다 싶으면.... 한달에 한두번쯤... 연락이 와요..



잘지내냐고.... 자기가 이렇게 연락한다해서 
괜히 오해는 말라고... 자신에게 어떤 기대도 말라고....
그저 궁금해서 연락해본거라고....다른 남잔 만나보고 있냐고...
잘~지내라며...그렇게 끊습니다...


저 종종 숨막혀 정말.... 미쳐버릴거 같아요.....
아니 차라리..차라리 미쳐버리기라도 했으면 좋겠어요 절실히...

이사람 대체 무슨 생각인걸까요??? 

난 대체 어떡해야 숨쉴수 있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