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장미도 우리 식구가 되었다......잠만 집에가서 잘 뿐이지.....누가 뭐라해도 엄연한 우리 가족이다.. 울 아파트 경비 아저씨도 이젠 더 이상 장미 차에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인 것 같다... 요즘 장미의 하루는 아침엔 아버지 회사 나가서 일하고..일이 끝나면 내가 알바하는 울 어머니 가게로 퇴근을 한다...그리곤 울 아버지 퇴근 시간에 맞춰 아버지 저녁을 준비하러....빈 우리집으로 들어간다... 난 밤 늦게야 어머니와 귀가를 하면 장미는 그제서야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그런 장미를 누구보다 우리 아버지가 제일 좋아하신다....머스마 둘만 키우면서 자식 키우는 재미같은거 느껴보시지 못한 분이신데....장미를 통해 그런 행복을 느끼고 계신가보다....... 나와 함께하는 시간만큼...우리 부모님과 함께 하면서 그렇게 장미도 우리 가족의 일원으로 자리 잡아갔다....나도 그런 장미가 너무 고마웠다.......이젠 전 처럼 얼굴 붉히고 싸우고 서로의 사랑을 의심하는 일 따위는 없었다......장미와의 사랑보다...장미와 미래의 설계를 생각했다...... 그리고 오늘이다........ 온 집안 식구가 새벽부터 피크닉 준비에 분주하다..........어머니와 아버지..그리고 장미....... 우리 가족은 그렇게 동해안으로 봄 소풍을 계획 했고...오늘이 그 날이다..... 봄 소풍이라 가봤자....별 볼 일은 없겠지만......우리 가족 모두 어느때보다 행복한 모습이다..... 우리 어머니....형과 나 중학교 소풍 갈때도 김밥 안 싸주시던 분이다........우리가 싸 달라고 했으면 싸주셨겠지만......아무튼.....오늘은 새벽같이 일어 나셔서...김밥..초밥......먹거리를 준비하고 계신다.. 장미도 6시30분쯤 우리 집으로 왔다.....어머니와 장미 할 얘기가 많은지 아침부터 너무 수다스럽다... 아마도...내겐 고부갈등 같은 문제는 절대 없으리라...생각도 했다... 강릉에 도착했다.........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난생처음으로 가족사진도 찍었다...형이 빠져서 아쉽긴 했지만.....넘 좋았다........신발도 벗고 고운 모래를 맨발로 느끼면서 걷기도 했다......... 주문진항으로 가....직접 횟감도 고르고.....수산시장 구경도 했다.......... 어버지께서 잊지 않고 장미집에 선물할 젓갈과 건어물도 사주셨다............ 바다에서 점심을 먹고 설악산...오색온천(?)으로 목욕을 갔다......... 내가 어른이 되고 나서...아버지와 처음 가는 목욕이였다......부자지간이지만........ 암튼...왠지 모르게 어색했다....말씀은 안 하셨지만..우리 아버지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으리라.... 그렇게 목욕까지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일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차들이 너무 많이 막힌다..... 역시..집에서 뒹굴 거리는게 최고다...........서울에 거진 다 도착했을때 쯤 ...... 상연이에게 전화가 왔다........고등학교때 같은 반이였고....친했던 넘이다....고등학교 그만두고 사이가 그리 좋지는 못했지만...내게 큰 잘 못을 한 일도..내가 잘 못 한 일도 아무것도 없는 그런 친구다 상연 : 너..장미랑 사귄다며??? 나 : 웅...어디서 들었냐???? 상연 : 다 소식통이 있지.......오늘 뭐 하냐?????? 나 : 지금 동해안 갔다가 집에 가는 길이야...........특별한 약속은 없는데.... 상연 : 야..그럼 이따가 소주나 한잔 하자.....장미랑 같이 나와... 나 : 알았어...내가 도착해서 다시 전화해 줄께................... 그렇게 전화를 끊었다....... 장미 : 누구한테 전화 온거야?? 나 : 상연이라구 너두 알지?????? 오늘 만나자눼......너두 같이 만나자.. 장미 : 싫어..나 집에 들어갈래..... 나 : 왜 그래????같이 만나자......고등학교 동창인데..안 보구 싶어???????? 장미 : 피곤해........담에 또 만나면 되지....... 나 : 난 약속했으니까...혼자서라두 만나야겠다.... 장미 : 그럼 그렇게 해......... 상연이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고등학교 2학년때까진 둘도 없는 친구였다....상연이가 철연이란 놈 사촌 동생만 아니였어도 제일 친한 친구놈으로 지낼 친구 놈이였을꺼다....... 난 어지간해선 사람 미워하거나 증오하지 않는다...... 그러나 철연이란 놈은 예외다.....난 그 인간때문에 어린 나이에 너무 많은 시련을 맛 봐야 했다....그 놈 때문에 고등학교도...친구들도 포기해야 했다........... 그놈을 처음 보게 된 건 고등학교 1학년때이다.....체육대회 날 이였다........ 아무것도 모르던 고등학교 1학년...순진했다면 순진했던 나이였다........난 반 대표 농구선수로 나가 열심히 농구를 했다..........1년 선배인 그 넘과 난 심한 몸싸움을 했던 걸로 기억한다....... 어디까지나 스포츠맨 정신에 입각하여....그것이 선배에 대한 반항이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체육대회가 모두 끝나기도 전에 나와 내 친구는 화장실로 끌려가 그와 그의 똘마니들에게 일방적인 집단구타(?)를 당했다.....무엇을 잘 못했는지도 모르고...때리니까 맞았다......아직 누구에게 일방적으로 맞아 본적 없는 나였다.....최소한 한대라도 때렸어야 했는데....찍소리도 못하고 디지게 얻어 터졌다.... 너무 자존심이 상했다....그날 체육대회가 끝나기도 전에 우린 학교를 빠져 나왔고.....다리 밑에서 소주에 눈물 젖은 새우깡을 먹었다........멍든 얼굴을 하고 집에 들어갈수가 없었던 우리는 우리집 옥상 물탱크실에 들어갔다.......그 좁은 창고 안에서 소주 한병을 나눠 마시고......김장 담글때 쓴다는 비닐을 덮고 잠이 들었다.....가출하려고 가출 한게 아니였는데...이유야 어떻게 되었든... 난 처음으로 외박을 하게 되었고...그 다음날 해가 중천에 뜬 다음에야 잠에서 깨어났다....... 친구와 난....집에도 들르지 못하고.....그렇게 츄리링을 입고 등교를 했다.......... 3교시가 끝난 뒤 교실에 들어갔다......우리를 반기는 친구들 보다...담탱이의 호출이 더 빨랐다..... 고문실에 끌려가...내가 뭘 잘 못했는지 인정할때까지 뚜드려 맞았다............눈물이 눈앞을 가렸지만... 동지가 있다는 것이 내겐 큰 위안이 되었던것 같다............ 그렇게 4교시까지 모두 띵긴후에..점심시간이 된 후에야 교실로 돌아왔다....... 그 당시 여자 친구가 밖에서 조용히 날 불렀다.....도시락도 없는데 교실에서 멍하니 앉아 있기 뭐해서 여자친구와 운동장 한구석 벤취에 앉아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이제까지 참았던 눈물이...그제서야 폭발을 한듯....멈추려 해도 멈춰지지 않았다..... 사람들 앞에선 절대 눈물 보이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집으로 돌아왔다........하룻밤 외박 했을뿐인데.....왜 그렇게 집이 낫설어 보이든지...... 그런 날 기다리는건 어머니의 회초리였다..........뭐라 말도 못하고 이틀동안 졸라 뚜드려 맞았다...... 내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런 한때였던것 같다....그리고 몇일 후....... 그 당시 여자친구였던 소연이가....자기 오빠에게 이 모든 일을 일러 바쳤고...... 나보다 2살 많은 우리 학교 일진이였던 소연이의 오빠가 날 대신 보복을 해줬다......... 뭔가 모를 찜찜함이 있었지만......소연이 오빠의 복수 덕분에 그렇게 조금씩 철연이 놈을 잊고 있었다.. <계속>
헌 짚신짝에도 짝이 있다고?? (40)
이제 장미도 우리 식구가 되었다......잠만 집에가서 잘 뿐이지.....누가 뭐라해도 엄연한 우리 가족이다..
울 아파트 경비 아저씨도 이젠 더 이상 장미 차에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인 것 같다...
요즘 장미의 하루는 아침엔 아버지 회사 나가서 일하고..일이 끝나면 내가 알바하는 울 어머니 가게로
퇴근을 한다...그리곤 울 아버지 퇴근 시간에 맞춰 아버지 저녁을 준비하러....빈 우리집으로 들어간다...
난 밤 늦게야 어머니와 귀가를 하면 장미는 그제서야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한다.....
그런 장미를 누구보다 우리 아버지가 제일 좋아하신다....머스마 둘만 키우면서 자식 키우는 재미같은거
느껴보시지 못한 분이신데....장미를 통해 그런 행복을 느끼고 계신가보다.......
나와 함께하는 시간만큼...우리 부모님과 함께 하면서 그렇게 장미도 우리 가족의 일원으로
자리 잡아갔다....나도 그런 장미가 너무 고마웠다.......이젠 전 처럼 얼굴 붉히고 싸우고 서로의
사랑을 의심하는 일 따위는 없었다......장미와의 사랑보다...장미와 미래의 설계를 생각했다......
그리고 오늘이다........
온 집안 식구가 새벽부터 피크닉 준비에 분주하다..........어머니와 아버지..그리고 장미.......
우리 가족은 그렇게 동해안으로 봄 소풍을 계획 했고...오늘이 그 날이다.....
봄 소풍이라 가봤자....별 볼 일은 없겠지만......우리 가족 모두 어느때보다 행복한 모습이다.....
우리 어머니....형과 나 중학교 소풍 갈때도 김밥 안 싸주시던 분이다........우리가 싸 달라고 했으면
싸주셨겠지만......아무튼.....오늘은 새벽같이 일어 나셔서...김밥..초밥......먹거리를 준비하고 계신다..
장미도 6시30분쯤 우리 집으로 왔다.....어머니와 장미 할 얘기가 많은지 아침부터 너무 수다스럽다...
아마도...내겐 고부갈등 같은 문제는 절대 없으리라...생각도 했다...
강릉에 도착했다.........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난생처음으로 가족사진도 찍었다...형이 빠져서 아쉽긴
했지만.....넘 좋았다........신발도 벗고 고운 모래를 맨발로 느끼면서 걷기도 했다.........
주문진항으로 가....직접 횟감도 고르고.....수산시장 구경도 했다..........
어버지께서 잊지 않고 장미집에 선물할 젓갈과 건어물도 사주셨다............
바다에서 점심을 먹고 설악산...오색온천(?)으로 목욕을 갔다.........
내가 어른이 되고 나서...아버지와 처음 가는 목욕이였다......부자지간이지만........
암튼...왠지 모르게 어색했다....말씀은 안 하셨지만..우리 아버지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으리라....
그렇게 목욕까지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일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차들이 너무 많이 막힌다.....
역시..집에서 뒹굴 거리는게 최고다...........서울에 거진 다 도착했을때 쯤 ......
상연이에게 전화가 왔다........고등학교때 같은 반이였고....친했던 넘이다....고등학교 그만두고
사이가 그리 좋지는 못했지만...내게 큰 잘 못을 한 일도..내가 잘 못 한 일도 아무것도 없는 그런 친구다
상연 : 너..장미랑 사귄다며???
나 : 웅...어디서 들었냐????
상연 : 다 소식통이 있지.......오늘 뭐 하냐??????
나 : 지금 동해안 갔다가 집에 가는 길이야...........특별한 약속은 없는데....
상연 : 야..그럼 이따가 소주나 한잔 하자.....장미랑 같이 나와...
나 : 알았어...내가 도착해서 다시 전화해 줄께...................
그렇게 전화를 끊었다.......
장미 : 누구한테 전화 온거야??
나 : 상연이라구 너두 알지?????? 오늘 만나자눼......너두 같이 만나자..
장미 : 싫어..나 집에 들어갈래.....
나 : 왜 그래????같이 만나자......고등학교 동창인데..안 보구 싶어????????
장미 : 피곤해........담에 또 만나면 되지.......
나 : 난 약속했으니까...혼자서라두 만나야겠다....
장미 : 그럼 그렇게 해.........
상연이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고등학교 2학년때까진 둘도 없는 친구였다....상연이가 철연이란 놈
사촌 동생만 아니였어도 제일 친한 친구놈으로 지낼 친구 놈이였을꺼다.......
난 어지간해선 사람 미워하거나 증오하지 않는다......
그러나 철연이란 놈은 예외다.....난 그 인간때문에 어린 나이에 너무 많은 시련을
맛 봐야 했다....그 놈 때문에 고등학교도...친구들도 포기해야 했다...........
그놈을 처음 보게 된 건 고등학교 1학년때이다.....체육대회 날 이였다........
아무것도 모르던 고등학교 1학년...순진했다면 순진했던 나이였다........난 반 대표 농구선수로 나가
열심히 농구를 했다..........1년 선배인 그 넘과 난 심한 몸싸움을 했던 걸로 기억한다.......
어디까지나 스포츠맨 정신에 입각하여....그것이 선배에 대한 반항이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체육대회가 모두 끝나기도 전에 나와 내 친구는 화장실로 끌려가 그와 그의 똘마니들에게 일방적인
집단구타(?)를 당했다.....무엇을 잘 못했는지도 모르고...때리니까 맞았다......아직 누구에게 일방적으로
맞아 본적 없는 나였다.....최소한 한대라도 때렸어야 했는데....찍소리도 못하고 디지게 얻어 터졌다....
너무 자존심이 상했다....그날 체육대회가 끝나기도 전에 우린 학교를 빠져 나왔고.....다리 밑에서
소주에 눈물 젖은 새우깡을 먹었다........멍든 얼굴을 하고 집에 들어갈수가 없었던 우리는
우리집 옥상 물탱크실에 들어갔다.......그 좁은 창고 안에서 소주 한병을 나눠 마시고......김장 담글때
쓴다는 비닐을 덮고 잠이 들었다.....가출하려고 가출 한게 아니였는데...이유야 어떻게 되었든...
난 처음으로 외박을 하게 되었고...그 다음날 해가 중천에 뜬 다음에야 잠에서 깨어났다.......
친구와 난....집에도 들르지 못하고.....그렇게 츄리링을 입고 등교를 했다..........
3교시가 끝난 뒤 교실에 들어갔다......우리를 반기는 친구들 보다...담탱이의 호출이 더 빨랐다.....
고문실에 끌려가...내가 뭘 잘 못했는지 인정할때까지 뚜드려 맞았다............눈물이 눈앞을 가렸지만...
동지가 있다는 것이 내겐 큰 위안이 되었던것 같다............
그렇게 4교시까지 모두 띵긴후에..점심시간이 된 후에야 교실로 돌아왔다.......
그 당시 여자 친구가 밖에서 조용히 날 불렀다.....도시락도 없는데 교실에서 멍하니 앉아 있기 뭐해서
여자친구와 운동장 한구석 벤취에 앉아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
이제까지 참았던 눈물이...그제서야 폭발을 한듯....멈추려 해도 멈춰지지 않았다.....
사람들 앞에선 절대 눈물 보이지 않으려고 했었는데................
집으로 돌아왔다........하룻밤 외박 했을뿐인데.....왜 그렇게 집이 낫설어 보이든지......
그런 날 기다리는건 어머니의 회초리였다..........뭐라 말도 못하고 이틀동안 졸라 뚜드려 맞았다......
내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런 한때였던것 같다....그리고 몇일 후.......
그 당시 여자친구였던 소연이가....자기 오빠에게 이 모든 일을 일러 바쳤고......
나보다 2살 많은 우리 학교 일진이였던 소연이의 오빠가 날 대신 보복을 해줬다.........
뭔가 모를 찜찜함이 있었지만......소연이 오빠의 복수 덕분에 그렇게 조금씩 철연이 놈을 잊고 있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