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한뒤 이 여자애의 심리.. 궁금합니다! ㅠㅠ

아무리생각해도2007.05.12
조회389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초반의 건장한 대한민국 건아입니다.

 

2월달의 일이였습니다.

 

 작년부터 제가 쭉- 관심을 가졌던 여자애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여자애는 실제로는 딱 한번만 봤던데다가, 그렇게 친하지도 않은 사이여서 접근을 못햇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네이트에서 그 여자애가 쪽지가 오더군요.

 

"야! 나 xxxx에서 밥사주라!"

 

xxxx라 하면 요즘 저희 동네에서 한창 잘나가는 패밀리 레스토랑이였습니다. 또한 제가 일을 하고 몇일전에 그만두었던 곳이기도 했죠ㅎ 가격이 상당히 쌔긴하지만.. 패밀리 레스토랑 중에서는 싼편이였고, 일하던 가게사람들도 보고싶고.. 더욱이 제가 관심을 가졌던 여자애가 밥을 사달라고 하길레, 덥석 알았다고 승낙을 했습니다.

 

물론 제가 레스토랑에서 밥을 사주고, 그녀는 영화를 보여주기로 했죠ㅎ  

 

근 반년만에.. 그것도 단둘이 레스토랑에서 만난 저희는 어색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색한것도 잠시 그녀가 털털한편이여서 그런지 레스토랑을 나와서 영화를 볼때쯤에는 그녀와 저는 마치 몇개월동안 만나온 친구처럼 장난도 치고, 수다를 떨 수도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헤어지고 나서 저희는 꾸준히 문자를 했고 정말 제가 몸으로 느낄 정도로 친해진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문자를 안하면 그녀가 먼저 심심하다고 문자가 올 정도였으니까요ㅎ 보통 그녀랑 하루에 30~50통 사이의 문자를 주고 받았습니다.

 

그뒤로 그녀가 먹고싶다고 하는 M피자집에 가서 피자도 먹고 (그녀는 항상 영화 보여주기ㅎ) 그녀가 감기 걸렸다고 해서.. 약이랑 따뜻한 생강차 보온병에 넣어서 챙겨주고.. 일주일에 한번꼴로 보면서 연락을 계속 주고 받았죠

 

그러던중에 저의 관심이 관심을 넣어서 사랑이란 감정으로까지 발전한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저는 고백하기로 마음먹었죠.

 

그러던 어느날, 그녀가 오후에 약속이 있는데.. 그때까지 할게 없다고 저보고 놀아달라고 했습니다. 전 혼쾌히 승낙을 했고, 그녀를 만나서 밥먹고 카페에서 수다를 떨며 놀았죠. 그래서 약속시간이 되어서 장소까지 바래다주는데, 알고보니 술약속이더군요. 그녀는 술을 잘 못마시는데.. 걱정이 되기도 해서, 근처 피시방에 가서 시간을 떼우고 있을테니까, 혹시나 술을 많이 마셔서 집에 못갈것 같으면 연락을 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알았다고 하고 들어가더군요ㅎ

 

그러는 사이에 저는 고백할 준비를 했습니다. 꽃을 사고.. 뭐라고 말을 할지 두번 세번 생각해보고.. 편지를 쓰고.. 그러는 사이에 3시간이 지나고 4시간이 지나고 12시가 넘어서 그녀의 문자가 왔습니다. "나 지금 나갈거야" 곧바로 나가서 그녀가 있던 술집에 가니까 술떡이 되어있는 그녀.. 비틀비틀 거리면서 걸어오더군요ㅎ 아마도 고백을 하기에는 무리인거 같더군요ㅎ 그래서 근처 편의점에서 컨xx을 사먹이고 집까지 바래다 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혼자가겠다며 뿌리치더군요. 아니.. 술떡이 된 여자가 그것도 이 밤에 혼자 가겠다는게 말이 됩니까? 그래서 왜 그러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랫더니 하는 말이

 

"술취한 모습.. 추하잖아 부끄럽단 말야.. 그럼 나.. 너 다음부터 못볼거 같애.."

 

그 말을 듣는 순간.. 얘도 나를 좋아하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그래서 안추하다고 괜찮다구 말하구선 택시에 태워서 그녀 집까지 바래다 주고, 속괜찮냐 다음부터 무리해서 마시지 말구 좋은꿈꾸라는 식의 문자를 보냈죠.

 

다음날 그녀는 무슨일이 있었는지 기억도 못하더군요. 미안하다. 고맙다, 괜찮다 식의 문자를 주고받고 영화를 보자는 말이 나와서 만났습니다. 그날 저의 계획(?)은 밥을먹고 영화를 보고 근처 카페에 꽃과 케익,편지를 맡겨놓고 그 카페에 가서 불붙인 케익과 함께 꽃과 편지를 건내면서 고백을 하려고 했습니다.

 

영화를 보고, 드디어 예약해둔 카페로 가려던 순간! 그녀가 말하더군요. (당시는 밤 9시정도) 

 

"나 친구 근처에 오기로 했어ㅎ 친구랑 집에 가야겠다. 다음에 보자 안녕~"

 

왠지 정신이 멍해지더군요ㅋ 난 이렇게 준비를 많이 했는데.. 그냥 가다니.. 안되! 라는 생각ㅎ 그래서 그녀에게 말했죠. 진짜 그렇게 가기냐구ㅎ 그러니까 친구가 혼자가기 무섭데서 같이 가달라고 했다면서 가겠다더군요.

 

그렇게 그녀를 보내고 엄습해오는 왠지모를 허무감.. 그래서 케익이랑 꽃을 찾아서 털래털래 들고가면서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나 너 좋아해서 케익이랑 꽃이랑 준비했는데 그렇게 가면 어떻하냐.." 식으로 어쩌구 저쩌구ㅋ

 

여자에게 고백을 할때는 얼굴을 보고 직접 말하는게 예의라는걸 알고 있었지만, 긴장감이 풀리는 순간에 닥친 허무함에 왠지.. 서글퍼져서 그렇게 문자를 보내고야 말았습니다.

 

그녀가 말하더군요.

 

당황스럽다고, 왜 나를 좋아하냐는 식의.. 저도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녀도 저를 좋아하는줄 알았는데.. 아니였던걸까? 싶어서.. 그래서 니가 좋았다고 어쩌구 저쩌구 식의 말을 보냈습니다.

 

그러니까 그녀가 말을 하더군요. 니가 그렇게 나를 좋아하는줄 몰랐다고 하지만 이건 아닌거 같다고, 못들은걸로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녀가 제가 싫어서 그러는가보다 싶어서.. 알았다고ㅎ 잘자라고 웃으면서 문자를 보내니까, 그녀가 말하더구요. 니가 싫은게 아니라 이 상황이 당황스러워서 그런거라고 오해 하지 말라고..

 

다음날은 어린이날이였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그녀가 문자를 보냈더군요. 안녕ㅎ 좋은 아침이란말로 시작해서 이어지는 이런저런말들ㅎ 기분이 좋더군요.. 그러다가 걔가 어린이날 선물을 달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걔는 저를 아빠라고 부릅니다 잘챙겨준다나요 뭐라나요 실은 잔소리죠 -_-ㅋ)

 

그래서 알았다고 하니까 "내가 어린애냐.. 어린이날 선물은 무슨.. 괜찮아.." 라고 하더군요ㅎ

 

하지만 전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감기 걸린 그녀를 위해서 종합감기약과 한방약 그리고 그녀가 좋아할것 같은 책 한권!ㅎ 그리고는 집근처로 찾아갔죠

 

원래 알바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만나야 되는데.. 이게 왠일입니까? 알바가 일찍 끝나서 집이라는 겁니다; 제가 오자마자 도착해서 있었다는.. 그래서 잠깐 나오라구 선물 준다고ㅎ 불러서 약과 책을 건네고, 다음에 보자 ^^ 라고 웃으면서 집으로 왔죠ㅎ

 

집으로 오는 도중에 아빠 최고 라는 등등의 문자가 오고 그냥.. 선물 받고싶다고 한 말 기억나서 문자를 주고 받았습니다ㅎ 그러던 도중에 그녀가 묻더군요.

 

"오늘 나 보니까 느낌 어땟어?"

 

제가 말했죠ㅎ 좋았다고, 좋아하는 사람 만나는데 네가 어제 한번 싫다고 했다고 좋아하는 마음이 어디로 사라지겠냐고.. 웃으면서 문자를 보내니까 이런식으로 답장이 옵니다.

 

"싫어하는거 아니라니까ㅠㅠ"

 

그렇게 몇번 문자를 주고 받다보니까.. 그녀의 말은 대충 이렇더군요. 네가 싫지는 않은데.. 어제 그런식의 고백은 예의가 아니라고.. 그래서 거절했다고.. 넌 좋은애니까 더 좋아질수 있을것 같다고.. 그러면서 열번찍어 안넘어가는 나무는 없잖아. 라고 하고, 야.. 열번찍어 안넘어가는 나무 없으면 골백번이라도 더 고백하겠다 그러니까 그럼 백번 고백하면 백번째에 고백받아줄게 ^^ 그럽니다.

 

이렇게 문자를 주고받으니까.. 얘도 저를 싫어하는게 아니였구나.. 호감이 있구나.. 그런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무척이나 좋아지더군요. 왠지 세상을 다 가진듯한 느낌..ㅎ

 

그뒤로 계속 보자고 하면 왜보자고 하냐고 대뜸 물어보고.. 그럼 몰라서 물어보냐 너 좋아해서 그런다 식의 답변을 합니다. 언제 어디로 여행가고 싶다고 그러면 그럼 니 여자친랑 가~ 그러면서 장난치고.. 제가 보자고 하면 왜 보자고 하는지 알면서도 왜왜- 그러면서 괜찮다구 그러더니 그 뒤로 문자가 좀 뜸해졌습니다..

 

문자를 해도 답변이 없고.. 혼자 머리를 하러 간다길레 따라가줄게 라고 하니까.. 머리를 할때 여자는 추해지기 때문에 안된다고 그러면서 극구 사양을 하고.. 밤에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길레 마침 (제가 학교에서 집에 가는중이였습니다) 아이스크림 사줄까? 나와, 라고 하니까 괜찮다고 하구.. 어느날 비가오니까 아.. 이런날은 커피마시고 싶다ㅎ 그러니까 걔도 마시고 싶다고 하길레- 걔가 토요일날 알바 끝나면 같이 커피마시러 가기로 했습니다. 카페로.. 마침 토요일(오늘)에 비가 온다더군요ㅎ

 

그래서 제가 야! 진짜로 비온다. 비오는거 보면서 커피마실수 있겠다 야1 ^^ 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어? 진짜로 가는거야? 라고 문자를 보냅니다ㅎ 그래서 제가 싫냐구 그럼 다음에 가자고 하니까 문자가 그뒤로 뚝- 끊겼습니다.

 

얘가 지금 사람을 놀리는건지 뭔지.. ㅠㅠ

 

얘가 오지말라는 말이 없으면 오늘 찾아가서 알바끝나면 끌고가서 커피를 한잔 마시고 보낼 생각입니다ㅎ 14일이 되면 제가 직접 접은 장미도 건네봐야 겠네요..

 

요즘들어 튕기는게 많아지고 문자수가 적어진거 같은 그녀.. 도대체 심리가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