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외국인유학생의 올가미

긴급찾고있어요2007.05.13
조회318

새벽1시 벨소리가 울린다..

 

새벽3시 벨소리가 울린다..

 

동이트는 6시..핸드폰이 죽어라 밤새도록 울렸다..

 

쌩깠다.......

 

허나 그것은 사건의 시작이었다.

 

옵하 무엇을 하고있어요?

 

쌩~~~

 

나는 남자친구랑 헤어지고 싶허효...

오빠는 내가 이뻐?

.

.

.

.

 

이런식의 문자.... 대한민국의 문자가 아니다.

중궈...!!!

바로 그아이의 문자였다.

 

졸업을 앞둔 4학년...전공수업을 다 들어서인지..

타과 전공에 관심이 쏠려 무역학과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역시나 한국학생뿐만 아니라 외국학생들도 있었는데..

발표수업을 해야하는터라 한조에 몇명씩 중국인 학생을 넣어 발표를 하게 되었다.

 

같은 동양계이지만 생각의 차이가 있었던터라 많이 이해시켜주려 노력했고

같은 조원들이 등을 돌릴때에도 꿋꿋하게 친절을 베풀었건만...

 

나의 행동은 경솔했던것이었다.

 

옵하 나는 고등학쿄 슨배랑 사귀고 있어효

내 남친은 왕자병 있어효

디카가 사고싶어효 등

전혀 연관성 없는 이야기를 시작하여 화상체팅까지 요구해왔다.

 

두려웠다.

집에 usb포트를 실리콘으로 막아버리고 싶었다.

친구들이 현명했던것이다...

 

그날이후로 나는 그아이의 연락을 쌩까기 시작했고

그아이는 내친구들에게 문자를 돌리며 이런 문자를 보냈다.

 

나는 xxx옵하를 긴급찾고 있어효

어떡해하면 연락하고 있어효?

무엇을 하고 있어서 연락할수 없어효?

.

.

.

조여왔다. 올가미처럼...

 

그날이후 나는 쌩까기 일수였고

그 수업이 다가오는날은 두려움에 떨었다.

 

3시간연강수업..!

저멀리 떨어진 자리에서 그아이가 날 노려보고있다.

눈을 마주칠때마다 재빨리 왼쪽손을 올려 나에게 총을쏜다.☞빵야~!!

그리곤 살인자미소를 지으며 레이저를 쏜다..

 

아..이수업 학점포기해야하는건가?

내 메신저ID 이제 바꿔야하는건가?

내 헤드셋 마이크 뜯어버려야하는건가?

학교를 포기해야하는건가?

.

.

.

그아이는 내 뇌를 멱살잡고 쥐어흔들었다.

 

그날이후 문자의 강도를 더해만 갔다.

옵하 난 이뻐효?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있어?

5555(중국사람들은 숫자5가 우는소리랑 비슷하다고 한다.)

왜 전화되지 않아효? 난 우고있어효...

 

살고싶다...

긴급찾지 못했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