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커트 입고 출근했습니다...

ㅠㅠ2007.05.14
조회42,368

저는 모 기업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26살 여성입니다.

사실 저는 치마를 잘 입지 않습니다.

뭐 다리 모양도 안이쁘고 또 치마입으면 조심스러워지는 부분이 있어서 말이죠.

사람들 시선도 의식하게 되구요...

 

저희 회사는 복장이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었습니다.

게다 계약직이니 눈치 볼것도 없고 해서...

매일 청바지, 카고바지, 이런것 입고다니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부터 정장이나 깔끔하고 여성스러운(?)복장을 하라는 지시가 있었습니다.

무엇이 여성스러운 복장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래서 대학 졸업식때 입었던 유일한 정장을 꺼내 입었습니다.

 

치마가 굉장히 짧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무릎위로 올라오는 옷이었습니다.

그렇게 입고 오늘 출근하니 모두들 괜찮다며 앞으로도 그렇게 입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치마 입고 오니 지하철에서도, 또 회사에서도 굉장히 조심스러워지고..

또 사람들 시선을 의식하게 되네요..

 

치마 입어서 괜히 그렇게 느낀 것인진 모르겠지만..

오늘 유독 지하철 안에서 사람들과 마찰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성추행 경험이 없어서 이런게 성추행인지 뭔진 모르겠지만..

암튼 사람들과 그렇게 몸 닿으니 불쾌하더군요..

게다 치마입고 이러니까요....

 

제가 민감한건진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시선이 느껴집니다.

9시 좀 넘어서 미팅이 있었는데, 그자리에서 제 다리를 좀 자주 쳐다보던 남직원이 있었습니다.

눈이 마주쳤지요..

남직원 황급히 시선 돌리는게 느껴졌는데..

사실 이럴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치마 잘 입지도 않았고..

여성스러운 복장의 기준을 몰라서 그냥 유일한 치마를 입고 왔는데...

남자들이 그렇게 쳐다보고 하니 기분은 나쁜데..

이럴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저는 몸가짐 한번 더 가다듬고 뭐 이런식으로 했는데....

 

뭐 제가 민감한 것일수도 있는데...

그래도 확실히 남직원들에 시선은 많이 느껴져서 긴장되고 불안불안해요..

이거 어떻게 해야할지..........

남자분들 치마입은 여자들 보면 시선이 가는거야 본능이라 생각하고 그냥 그렇게 이해한다 해도...

너무들 그러시는 것 같아 오전 내 가슴 뛰고 불안불안하네요....

매일같이 치마 입으시는 분들은 어떻게 사시는지.... ㅠㅠ

 

사무실에 여자라곤 저하고 결혼하신 여자분 한분 더 있어요....

그래서 더 이렇게 시선 집중되는지 모르겠는데..

하여간 오늘 하루가 걱정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