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를 보시면 늘 말랐다고, 살빠졌다고 하시는 시부모님.

소아비만???2007.05.15
조회21,813

지금 40개월인 우리아들..

발육상태를 보자면 우수한 편이에요.

키도 104센티고, 몸무게는 17.8kg ,거의 50개월 되는 아이들에 맞먹는 수준으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왜케 시댁에선 당신 손자가 말랐다고 하시는지 스트레스 받아 힘드네요.

아들이 백일되었을때.. 특별히 아프진 않지만 그동안 예방접종 말고 병원가 가본적이 없어서

소아과를 갔더니.. 의사샘님 왈

백일인데... 7.2kg인가요?

아기가 울어 보챈다고 아무때다 젖물리진 마세요.. 라고까지 했지요.

 

그 얘기를 전하고 나서도 당신 손자가 발육이 좋다는 것을 믿지 않으시더니.

돌 이후에 시어머님이 손자 봐주시면서 또래아이들과 몇번 어울리더니..

그제서야.. 크다고... 키도 크고 몸무게도 많이 나간다고.. 자랑하셨습니다.

시엄니 손자 보시느라 고생하신것 알지만 본인이 키우면서 튼튼해 졌다고 인정받고 싶으셨던게죠.

 

작년말에 아들을 데려와 저와 친정엄마가 같이 키우게 되었죠.

그리고서는 지난주 시어머님 생신으로 시댁에 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사이에도 시댁에 몇번 찾아뵈었었구요.

 

그런데.. 울 아들.. 얼마나 입이 짧은지 뭘 먹으려 하지를 않는거에요.

그런 손자 보시더니.. 살이 쏙 빠졌다고, 어렸을때는 뭐든지 잘 먹고, 살이 쪄야 나중에 키로 간다고

하시면서 과자며, 사탕이며, 아이스크림이며 아이가 달라는대로 다 먹이려 하시더군요.

아니 울 아들은 그런것 마져도 달라고 안하는데 시엄니는 먹을것을 손에 들고 쫓아 다니시는 것이

TV보는 아이한테 빵 들이대고....ㅠ.ㅠ 방심하며 잠시 입벌리고 있으면 먹거리를 쏙 입에 넣어주시고,

아들은 먹기 싫다고 뱉어버리고....

저는 아이에게 과자랑 사탕, 빵, 라면.. 등등 인스턴트는 되도록 안먹이려 하거든요.

아들 데리고 마트에 가도 과자를 고를줄을 모르는 아이죠.

시엄니가 손자 데리고 마트에 갔음에도.. 뭐 하나 사달라고를 안했답니다.

손자 주려고 시엄니 이것저것 다 사놓으셨더라구요.

딱 어린이 취향으로, 과자에 아이스크림...

오죽하면 올해 1월부터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냈는데 스스로 밥 먹는 버릇이 안되어 있다고 해서

민망했습니다. 울 시엄니 밥공기 들고 손자를 쫓아 다니셨거든요.  

 

시아버님은 이젠 20키로 정도 나가냐?? 하시고

안그래도 시어머니가 손자 볼때마다 살이 안쪘다고 말씀 안하시는 적이 없어서 스트레스 받는데,

이번에는 도련님까지 거드네요. "너(우리아덜을 지칭) 여기서 한달간 살아봐야겠다. 몸무게좀 늘리게"

라고 하는데, 뭐라 받아치치도 못하고 소심한 마음 상처만 받고 왔습니다.

 

제가 아이 엄마인데,,,,,,,

좋은 것 많이 먹이고싶지, 누가 굶기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먹겠다는 것을 못먹이게 하는거야. 독한 마음으로 할 수는 있겠으나

안먹겠다는 것을 먹이는것은 불가능하죠... 아예 한입도 안 먹어보려하고.

 

분명 발육은 좋은데.. 시엄마, 시아빠, 도련님까지.. 갈때마다 살 안찐다고,

살이 빠졌다고도 하시고.... 지금까지 열번도 더 들어서

귀에 못이 박히겠어요. 

 

다시는 이런말씀 안하시도록 잘 맞받아치는 센스있는 말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