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선수들을 과감하게 맞바꾼 것이 어느덧 옛 이야기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그만큼 각 구단들이 트레이드에 극도로 몸을 사리고 있다는 얘기다.
8개 구단밖에 없는 국내 리그에서는 트레이드로 내보낸 선수가 이적한 팀에서 맹활약할 경우 직격탄을 맞는 것과 다름없다. 하지만 팀과 선수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팬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한다는 점에서 트레이드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트레이드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를 주목해볼만하다.
▲ 두산, 과감한 트레이드 성공史
2005년 전반기 막판, 두산은 상위권 순위다툼에서 힘겨움을 느끼고 있었다. 특히 선발진이 불안했다. 결국, 두산 김경문 감독은 트레이드를 통해 돌파구를 찾았다. 그해 7월10일 좌완 유망주 전병두를 내주는 조건으로 KIA로부터 외국인투수 다니엘 리오스와 김주호를 받아들이는 1:2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것.
당시만 하더라도 두산을 향해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다. 리오스는 KIA에서 최악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던 반면 전병두는 미래가 기대되는 좌완 유망주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앞뒤 잴 것 없이 과감한 변화를 택했다. 김 감독의 기대대로 리오스는 두산에 합류하자마자 9승2패 방어율 1.37·WHIP 0.93이라는 특급 활약으로 팀의 페넌트레이스 2위 쟁취를 앞장섰다.
지난해에도 두산의 트레이드 성공신화는 계속됐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두산은 김창희·강봉규를 내주고 삼성 강동우를 영입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주포 김동주가 어깨 탈구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이 유력한 상황이었고, 졸지에 중심타자를 잃은 김 감독은 팀컬러 변화를 위해 정확한 타격과 출루 능력이 있는 강동우를 택했다. 올해는 타율 0.083를 기록한 뒤 2군으로 떨어진 강동우지만, 지난해에는 팀에서 3번째로 많은 타석에 나와 타율 0.249·출루율 0.332를 기록하며 제 몫을 해냈었다.
5월에는 최경환·이승준을 내주는 대신 롯데 최준석·김진수를 데려왔다. 특히 최준석의 영입이 잭팟을 터뜨렸다. 최준석은 김동주의 부재로 장타 갈증에 시달리던 두산의 고민을 일거에 해결했다. 최준석은 두산 이적 후 타율 0.264·10홈런·43타점을 기록하는 등 기대이상으로 활약하며 두산의 대반격을 주도했다. 두산은 최준석의 가세와 함께 분위기 쇄신에도 성공했었다. 최준석의 방망이가 본격적으로 달궈진 6월에만 14승5패로 승승장구한 것.
7월에는 조현근을 내주고 삼성으로부터 김덕윤을 받았다. 당시 두산은 전반기 동안 불펜에서 맹활약한 김승회가 과부하에 걸려 힘겨워하던 시점이었고, 김경문 감독은 불펜을 강화하기 위해 김덕윤 영입을 결정했다. 김덕윤은 두산으로 오자마자 후반기에만 5승무패 방어율 2.92·WHIP 1.02를 기록하며 두산 불펜의 새로운 핵으로 거듭났다. 비록 두산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김덕윤의 가세로 막판까지 KIA와 4위 다툼을 벌일 수 있었다.
▲ 이대수의 재발견, 트레이드의 필요성
두산은 올해도 시즌 첫 트레이드를 단행한 주인공이 됐다. 지난달 29일 나주환을 내주고 이대수를 바는 1:1 트레이드를 SK와 성사시켰다. 트레이드 당시만 하더라도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평도 있었다. 하지만 두산은 이대수의 가세를 기점으로 완연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두산은 이대수가 가세한 이후 6연승 포함 7승1무3패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대수의 가세로 유격수 수비가 안정되고 하위 타순에서도 힘이 생긴 결과였다.
트레이드의 수혜자는 두산만이 아니다. 이대수도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입증한 트레이드의 수혜자다. 이대수는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후 31타수 13안타, 타율 0.371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득점권 타율은 무려 0.454(11타수5안타)이며 타점도 5개나 된다. 13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문동환을 상대로 결승타까지 뽑아냈다. SK에서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며 16타수 2안타, 타율 0.125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기회가 주어진 두산에서 펄펄 날고 있다.
두산의 분위기 반전과 이대수의 재발견에서 나타나듯 트레이드는 위험 부담만큼이나 상승효과도 크다. 물론 이대수가 특급선수가 아니고 구단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적을 수도 있지만, 팀과 선수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트레이드는 고무적이다. 대다수 구단들이 후폭풍을 두려워한 나머지 트레이드를 꺼리고 있으나, 트레이드 카드만 맞는다면 적극적으로 트레이드를 단행하는 움직임도 필요하다.
또한 트레이드는 볼거리 측면에서도 필요한 부분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끊임없이 트레이드 얘기가 쏟아진다. 가상 트레이드만으로도 흥미진진하다. 이처럼 실제로 성사되는 트레이드는 볼거리라는 부분에서 크게 어필할 수 있다.
구단마다 전력 상승효과와 선수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트레이드는 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다. 비단 두산뿐만이 아니라 여러 구단들이 앞뒤 재며 눈치 볼 것 없이 트레이드를 펼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두산, 과감한 트레이드의 선두주자
주축 선수들을 과감하게 맞바꾼 것이 어느덧 옛 이야기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그만큼 각 구단들이 트레이드에 극도로 몸을 사리고 있다는 얘기다.
8개 구단밖에 없는 국내 리그에서는 트레이드로 내보낸 선수가 이적한 팀에서 맹활약할 경우 직격탄을 맞는 것과 다름없다. 하지만 팀과 선수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팬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한다는 점에서 트레이드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트레이드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를 주목해볼만하다.
▲ 두산, 과감한 트레이드 성공史
2005년 전반기 막판, 두산은 상위권 순위다툼에서 힘겨움을 느끼고 있었다. 특히 선발진이 불안했다. 결국, 두산 김경문 감독은 트레이드를 통해 돌파구를 찾았다. 그해 7월10일 좌완 유망주 전병두를 내주는 조건으로 KIA로부터 외국인투수 다니엘 리오스와 김주호를 받아들이는 1:2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것.
당시만 하더라도 두산을 향해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다. 리오스는 KIA에서 최악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던 반면 전병두는 미래가 기대되는 좌완 유망주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앞뒤 잴 것 없이 과감한 변화를 택했다. 김 감독의 기대대로 리오스는 두산에 합류하자마자 9승2패 방어율 1.37·WHIP 0.93이라는 특급 활약으로 팀의 페넌트레이스 2위 쟁취를 앞장섰다.
지난해에도 두산의 트레이드 성공신화는 계속됐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두산은 김창희·강봉규를 내주고 삼성 강동우를 영입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주포 김동주가 어깨 탈구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이 유력한 상황이었고, 졸지에 중심타자를 잃은 김 감독은 팀컬러 변화를 위해 정확한 타격과 출루 능력이 있는 강동우를 택했다. 올해는 타율 0.083를 기록한 뒤 2군으로 떨어진 강동우지만, 지난해에는 팀에서 3번째로 많은 타석에 나와 타율 0.249·출루율 0.332를 기록하며 제 몫을 해냈었다.
5월에는 최경환·이승준을 내주는 대신 롯데 최준석·김진수를 데려왔다. 특히 최준석의 영입이 잭팟을 터뜨렸다. 최준석은 김동주의 부재로 장타 갈증에 시달리던 두산의 고민을 일거에 해결했다. 최준석은 두산 이적 후 타율 0.264·10홈런·43타점을 기록하는 등 기대이상으로 활약하며 두산의 대반격을 주도했다. 두산은 최준석의 가세와 함께 분위기 쇄신에도 성공했었다. 최준석의 방망이가 본격적으로 달궈진 6월에만 14승5패로 승승장구한 것.
7월에는 조현근을 내주고 삼성으로부터 김덕윤을 받았다. 당시 두산은 전반기 동안 불펜에서 맹활약한 김승회가 과부하에 걸려 힘겨워하던 시점이었고, 김경문 감독은 불펜을 강화하기 위해 김덕윤 영입을 결정했다. 김덕윤은 두산으로 오자마자 후반기에만 5승무패 방어율 2.92·WHIP 1.02를 기록하며 두산 불펜의 새로운 핵으로 거듭났다. 비록 두산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김덕윤의 가세로 막판까지 KIA와 4위 다툼을 벌일 수 있었다.
▲ 이대수의 재발견, 트레이드의 필요성
두산은 올해도 시즌 첫 트레이드를 단행한 주인공이 됐다. 지난달 29일 나주환을 내주고 이대수를 바는 1:1 트레이드를 SK와 성사시켰다. 트레이드 당시만 하더라도 팀 전력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평도 있었다. 하지만 두산은 이대수의 가세를 기점으로 완연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두산은 이대수가 가세한 이후 6연승 포함 7승1무3패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대수의 가세로 유격수 수비가 안정되고 하위 타순에서도 힘이 생긴 결과였다.
트레이드의 수혜자는 두산만이 아니다. 이대수도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입증한 트레이드의 수혜자다. 이대수는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후 31타수 13안타, 타율 0.371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득점권 타율은 무려 0.454(11타수5안타)이며 타점도 5개나 된다. 13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문동환을 상대로 결승타까지 뽑아냈다. SK에서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며 16타수 2안타, 타율 0.125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기회가 주어진 두산에서 펄펄 날고 있다.
두산의 분위기 반전과 이대수의 재발견에서 나타나듯 트레이드는 위험 부담만큼이나 상승효과도 크다. 물론 이대수가 특급선수가 아니고 구단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적을 수도 있지만, 팀과 선수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트레이드는 고무적이다. 대다수 구단들이 후폭풍을 두려워한 나머지 트레이드를 꺼리고 있으나, 트레이드 카드만 맞는다면 적극적으로 트레이드를 단행하는 움직임도 필요하다.
또한 트레이드는 볼거리 측면에서도 필요한 부분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끊임없이 트레이드 얘기가 쏟아진다. 가상 트레이드만으로도 흥미진진하다. 이처럼 실제로 성사되는 트레이드는 볼거리라는 부분에서 크게 어필할 수 있다.
구단마다 전력 상승효과와 선수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트레이드는 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다. 비단 두산뿐만이 아니라 여러 구단들이 앞뒤 재며 눈치 볼 것 없이 트레이드를 펼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