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놈...

pc방 알바.2007.05.16
조회271

아. 속상해 죽겠습니다. 

저는 대학가 모 피시방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피시방일을 하며 인터넷도 게임도 하게 해 주시는 사장님이 너무나 좋아 계속 일을 하고 있었어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일을 땡땡이 치거나 대충하지는 않습니다. 사장님께서 손님들이 많이 좋아한다고 했으며 청소도 깨끗이 한다고 했으니까요.. 어쨌든......

 

사건은 어제 일어났죠. 오후 2시 25분~ 31분 사이에... 초등학생들이 "형~ 변기통 위에 어떤사람이 똥 쏴놨어요...";;;; 이미지상, 영업상 그 똥을 치워야 했던 나... 우리 피시방에는 알바가 나 밖에 없어 손님대하기를 조심히 해야한다는.... 이런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똥을 먼저 치웠죠.

 

똥을 치우고 프론트에 오니 어떤 20대 중반 분이 계산을 하려 하시더군요. 관리 프로그램을 보니 딱 6분.... 내가 똥치우러 들어가 똥 다 치우고 온 시간..  저는 손님께 말씀드렸쬬~ 일찍 가시네요^^ 1000원이 아까워요..^^;  그렇게 말씀을 드렸더니 손님께서는 급히 나가봐야 할거 같아서요 그러면서.. 카드와 돈을 던지며 후다닥 나가버렸습니다.

 

아무 것도 몰랐던 저는 스승의 날이다 보니 점점 많아지는 고딩들로 인해 프론트 쪽 피시가 꽉차 어른 손님을 안 쪽으로 모셔다 드렸습니다. 1분뒤 손님이 부르셔서 달려 갔더니.....

열려 있는 본체.. 켜지지않는 컴퓨터.. 삑삑 거리고 마는 소리.... 절망 이였습니다. 이걸 어떻게 하나.. 하고 피시를 보니 램이 없어졌습니다. 본체 4대에 껴있는 총 8개의 램.

 

그! 20대 중반의 6분만하고 튄놈. 내가 똥치울 때 작업한 놈... 그놈 이라고 생각해 cctv를 돌려 보니.. 역시나.. 그놈입니다. 그 죽일놈. 그 놈 때문에 미치겠습니다.

 

나는 죽어라 일해서 번돈.. 난 그놈 때문에 오늘 램값 20만원 날렸습니다. 20만원이면 하루에 9시간씩 7일을 해야하는 돈입니다. 정승같이 벌어서 이 자식 때문에 개같이 써야 했습니다.

 

결국 지금 용산에서 사와 다 장착을 하고 난 후입니다. 저희 사장님이 마음씨가 너무 좋으셔서 돈을 13만원 보태 주셧지만 그래도 7만원이나 썼습니다. 다른 분들이 보시면 당연히 7만원 쓴거네.. 이렇게 말하시겠지만 군대가기 전이라 월급 받으면 엄마 좋은 안경하나 해드릴려고 했던 돈입니다. 당연히 7만원 보다 고가의 안경이지만 이 도둑놈은 6월선물을 7월 선물로 미뤄 놓았습니다.

 

속상해 죽겠습니다. 엄마께 1달의 딜레이와 사장님을 뵐 면목이 너무 없어서... 항상 아침마다 설거지 거리를 다 해 놓으시고 배고플까봐 할라봉 까지 주시는 사장님. 정말 죄송합니다.

 

피시방에서 알바를 하시는 물고기 사람들.. 꼭 조심하세요. 낯선 손님이 와 10분전에 컴퓨터를 종료 하면 기다리시라 하고 꼭 컴퓨터를 확인하는 센스.. 이거 잊지 맙시다.. 저 같은 사태가 일어나면 정말 눈이 핑 돕니다.

 

P.S 도둑놈.. 너 이자식... 넌 어떻게 인생을 살지 몰라도. 니 인생은 언제나 쓰레기일 뿐이다. 난 아직도 너때문에 어안이 벙벙 하다. 도둑질을 처음 당했고 또한 내 물건이 아닌 내가 고용된 곳에서 훔쳐 갔으니 사장님 뵈기도 너무 부담스럽다. 이놈아 ! 넌 언젠가 꼭 천벌 받게 되리라. 난 기도 하고 기도할꺼다. 너네 집이 폭삭 망하기를.... 개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