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원때문에 이렇게까지 해야하나요??

전직매니져2007.05.16
조회2,341

제가 예전에 어느한 PC방 프렌차이즈 오픈매니저로 일할때 격은 일입니다~^^

 

PC방 오픈매니져....

말그대로 PC방 오픈하면 1-2달 가량 점주/알바교육,사업노하우전수, 전반적인 매출관리 등

자본만 가지고 시작한 초짜(?)점주들을 대신해서 사장역할을 하다

점주가 익숙해지면 인수해주고 다른 오픈매장으로 빠지는 직업이죠

게임으로 치면 튜토리얼 모드?ㅎㅎㅎ

 

하루는 휴무일이라 쉬고있는데 알바가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와선 매장에좀 나와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무슨일이냐 했더니 어떤손님이 전날 밤에 와서 겜하다 갔는데 집에가서 생각해보니 거스름돈을 덜받은것같아서 자고일어나서 다시 찾아왔답니다

(2천2백원이 나와서 3천원을 냈는데 2백원을 받았다 고로 600원을 덜받았답니다)알바가 500원짜리를 100원짜리로 잘못 줬던가 그랬던 모양입니다

 

에혀~휴무라 나가기 귀찮기도 해서

그럼 정중히 사과들이고 600원 드리라고 말하고선 끊었습니다.

그런데 잠시후 알바가 다시 전화와선

그래도 사장불러오라고 난리를 친답니다 손님들 많은데서 고함지르면서...

 

휴~할수없이 주섬주섬 정장차려입고(근무복) 매장으로 나갔습니다

나가서보니 40대초반쯤되 보이는 남자 손님이었습니다

인상을 보아하니 벌겋게 경직되서 식식 거리고 있더군요ㄷㄷㄷ

강경하게 나갔다간 더 시끄러워질듯한 인상이었습니다-ㅅ-ㅋ

그래서 전 일단 음료수(비X파워)를<--판매가 천원ㅋㅋ 건내며 진정하시고 앉아서 얘기합시다 라고 권했죠

그랬더니 손님알기를 뭘로 아느냐 이깟 천원짜리 음료수에 내분이 가실줄아느냐

니들 월급 누가 주는건지 알어? 다 손님돈 그러니까 내돈으로 주는거야 -_- 이럽니다ㅋㅋ

여하막론하고 잘못 거슬러준 알바 잘못이니까 제가 그랬죠

"알바가 계산을 잘못해서 그런가보니 제가 환불해드리겠습니다"

그러면서 1000원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당신이 사장이야?  이럽니다ㅎㅎ

그래서 사장님은 다른사업하시느라 못오시고 제가 매장관리하는 사람입니다 라고했더니

그럼 잘못 계산한 알바 불러와! 이럽니다 ㅡㅡ;;

어찌나 일관성있게 반말을 하시던지..

 

그래서 제가 사과드리고 환불도 해드렸는데 알바는 뭐하러 찾으냐니까

제가 준 1000원 툭 던지면서 그 알바년한테 돈을 받으면서 사과받아야겠어 이러는거 아니겠어요?ㅎㅎ;;

아놔 그때쯤되니 저도 슬슬 뚜껑이 열리더군요

 

아무리 서비스직이라지만 손님도 손님나름이어야 왕대접받는거 아닌가요?

꼴랑 600원때문에 쉬는날 찾아와서 사과하며 음료수에(것도 받자마자 원샷때렸음) 환불도 죄송하다며400원더해 천원으로 해주는데...ㅋ

 

그 600원이 뭐길래 휴일에 쉬는사람까지 불러나오게 하고 3시간이상 영업방해를 하는거냐고

알바는 사람도 아니냐고 걔는 실수하고 싶어서 했겠냐

손님이 좀 이해해주시고 제가 사과하고 환불해드릴테니 그만 하시라고 한번 더 참으며 좋게 얘기했더니

 

매장 입구가더니 문잠급니다 이젠 아무도 못나가고 아무도 못들어온다고ㅋㅋㅋㅋ

 

아놔 ㅡㅡ;; 옆에서 일하던 다른알바.."실장님 112전화할까요?"이러니까 움찔하더니 제가 하지말라 하니 안심하는듯 또 시작이더라구요

30분을 더 실랑이했습니다..화분 넘어뜨리고 ㅡㅡ;; 문발로 차고~

 

도저히 못참겠더라구요 그렇다고 600원때문에 피터지게 싸울수도 없는 노릇이고ㅎㅎ

그래서 보란듯이 대놓고 제가 112전화했죠 아니 112눌러서 통화버튼 누르고 끊고 통화하는척했습니다.

 

그랬더니 그손님왈 "아쭈 경찰불러? 그딴식으로 장사할수있을것 같냐? 내 나가서 가만안있는다" 이러면서 던진 천원 다시 주워선 도망가더라구요ㅎㅎㅎ(그후론 소식이 없음)

 

진짜 백원짜리 장사(요즘 피방 다 시간당 5~700원쯤하죠?)하면서 이런 일을 격어보니

술장사하면서 술꼬장부리고 그러는건 양반같아보여요 비싼술먹고 저럴수도 있지라고ㅋㅋㅋ ㅡㅡ;;(말이 그렇다는거에요 딴지걸지마세요ㅎㅎ)

몇백원에 사람이 저렇게 철판을 깔수있나하는 생각도 들고ㅎㅎ

마지막으로 서비스업종에 계시는분들!!!

 

서비스업의 생명은 그래도 친절입니다~수고하세요^^

 

 

 

PS: 112 눌렀다 끊었던것땜에 경찰서에서 전화오더군요 신호가 갔었나봐요ㅡㅡ;; 왜 전화했다가 그냥 끊냐고 킁...요즘 장난전화가 많아서 발신자 번호뜨게 해놨답니다~ㅎㅎㅎ 공공기관/관서에 장난전화 하지맙시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