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째 따로따로 자도....여전히 부부?

무의미2007.05.16
조회3,227

제목 그대로입니다.

우리 부부..7년째 됐어요..관계 안한지...ㅋㅋ

 

참고로 저 36, 울랑 40...

 

울 딸 낳고 그래도 첨엔 이 지경은 아니었는데...

 

울 남편...무미건조한 사람이에요..

무지무지...

 

그래서 예전엔 부부관계가 너무 별로라서

제가 먼저 야한 비디오 보자고 한 적도 있고...

그래도 그다지 달라진 건 없었어요..울 랑...

 

3~4년 전에 안되겠다 싶어서

울 딸 친정에 보내고 랑이랑 둘이 레스토랑 가서 저녁 먹고

분위기 잡다가 집에 왔는데...

울랑..어쨌게요~?

ㅋㅋ

거실에서 티비보다 잔다고 이불 깔더라구요....ㅎㅎㅎㅎ

 

저녁 먹으면서

구체적으로 부부관계에 대해 얘기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부분데..말로 꼭 하나씩 짚어야 하나요?

딸도 친정보내고 모처럼 둘이었고

일부러 레스토랑 가서 나름 분위기 잡다 와서는

거실에 이불이라뇨...

 

그때 전 무지하게 자존심 상하고 우리 관계에 대해 완전 포기했어요..

 

근데 남남처럼 산지가 벌써 7년....ㅎㅎㅎ

 

울 딸 혼자 크는 게 안됐어서 동생 갖고 싶어도

뭐..앤 저 혼자 낳나요...ㅎㅎ

 

몇년 전에 한번 이런 문제로 크게 싸웠었어요..

하지만 나아지는 게 없네요..

 

예~ 전에..울 애가 4살때 쯤..

애 태우고 초행길 운전하다 길을 잃어서 헤맨 적이 있어요.

그땐 네비도 없고..암튼 어린 딸도 걱정되고...

어떡하냐고 랑한테 전화했는데 

울랑...왜 길을 못찾냐고 버럭..하더라구요;;

전 저대로 화도 나고..폰 밧데리도 별로 없고...

랑 반응도 황당하고...전화를 제가 끊어버렸어요..

여차저차..목적지인 친정으로 갔는데...

울랑....잘 들어갔는지 몇 시간 동안 전화 한통 없더라구요...ㅎㅎ

친정간 것도 알면서 엄마한테 전화해서 들어왔냐고도 안물었어요...

 

얼마 전엔 제가 몸이 안좋아서

울랑만 애 데리고 시댁에 다녀왔는데...

다녀와서 별 말이 더라구요..

가서 뭐했냐..물어도 단답형으로 한마디 날리고 말아요...ㅎ

 

그럼 이쯤에서...

울 랑이 원래 그렇게 무뚝뚝한 사람인가 보다..하시는 분들 위해서....

 

울 랑...

남들한텐 넘넘 말 잘해요..

남들은 울랑더러 무지 자상하대요..ㅎㅎ

조곤조곤 말도 잘한대요...푸하하하하하하하;;

 

같은 상가 건물 아래 옷가게 갔더니..

젊은 여자가 몇번이나 그러더라구요..

원장님(울랑이 학원하거든요)..넘 자상하시다구..

매번 볼 때마다 밥먹었냐고 물어보시고 그런다고...

 

젠장...

나한텐 밥먹었냐고 물어본 적?.....한번도 없죠..몇년간....

 

몇번 그런 말 들으니 너무 화가 나서

대판 싸운 적도 있어요..

자긴 그런 적이 없다나..그럼 그여자가 거짓말하나? 그러니 난 더 열받아서...

 

마트가면 난 혼자 저쪽 가고 있고..

울랑은 학원 학부모 엄마들 만나니까 요것조것 얘기하고 있고...ㅎ

 

남들하고는 얼마나 곰살맞게 얘기 잘하는 줄 아세요?

 

울 딸이 불쌍해요..

울 딸앞에서 포옹도 하고 뽀뽀도 하면서 다정한 모습도 보여주고 싶은데...

 

이젠 그간 같이 살아 온 정도 다 없어져서...

싫어요..울 랑이...

디룩디룩 살 찌면서 자기 관리 안하는 것도 싫고...

울랑하고 저 겨우 4살 차이지만..

남들은 열살차로 봐요...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건가요?

아무 애정도 없는데...

 

우리 이러는 거 울 엄마도 몇 년전에 알고는 맘고생 심한 거 같은데...

울랑 자상한 거 보고 살라네요..ㅎㅎ

남보기는 더럽게 자상하거든요....ㅎㅎㅎ

 

뭐...집안 일도 많이 해주지...

(맞벌이거든요..전 중딩 갈쳐요...)

착하지...

(착하단 건..성격상 무르단 거에요...)

 

울랑은 밥먹고 나면

사용한 물컵을 꼭 닦아요..

쪼잔해 보여서 그냥 놔두라고 아무리 말해도 

매번 그러네요...

 

나도 다른 사람처럼 사랑받고 사랑하면서

재밌게 살고 싶은데...

그런 간단한 거조차 안되네요...ㅎㅎ

 

우린 그냥.... 각자 돈만 열심히 벌 뿐이에요...

올백 맞는 똑똑하고 예쁜 딸이나 보면서....각자....

 

저같은 경험 있으신 분의 조언이 듣고 싶어요...

(제 아디는 아는 사람이 많아서 남 아디 빌려 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