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들면 대참사 ㅠ_ㅜ

이게뭐니..2007.05.17
조회1,439

요즘 100엔에 700원대다.

갑자기 왠 환율이야기냐면, 포들면(컵) 1700원 때문에 그렇다.

 

엔으로 따지면 200엔이 훨씬 넘는다는건데,

일본에서 기본 컵라면인 컵누들이 160엔 정도.

200엔 정도 하면 진짜 안에 손바닥만한 절인 유부나, 튀김, 고기가 들어가있다.

그 가격대면 면도 생면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일본에서의 인스턴트 음식은 기본적으로 양이 진짜 많다.

일단 가장 기본적인 컵라면인 컵누들의 경우, 양이 이 정도에 건더기 퀼리티 이 정도 되신다.


포들면 대참사 ㅠ_ㅜ

 

우리돈으로는 한 1000원 정도 되는 가격이다. 그냥 일본에서 가장 대중적인 컵라면 브랜드다.

요즘 국내 큰사발 900원 정도 하던가?

양에서나 맛에서나 너무나 심각하게 차이가 난다.

 

지금까지는 물가가 일본이 2-3배 높다고 말해왔었지만, 어느샌가 생활물가는 역전상태.

가끔 언론에서 말하는 살인적인 물가가 거짓말은 아닌모양이다.

물론 가격은 오를 수 있는데, 그럴려면 '질이나 양은 그대로여야' 하는 거 아냐?

 

가격은 올리고 질이나 양은 은근슬쩍 떨구고 있는지, 나는 봉지라면 가끔 어쩌다 먹을때마다 느끼는게, 이 강아지들은 현상유지는 커녕 가격올리고 다운그레이드까지 한다는거다.

 

그런데 무려 200엔을 훌쩍 넘는 포들면이 이런 평소의 내 불만에 불을 제대로 붙였다.

내 돈으로 안 산게 다행이다. 먹어보라고 친구가 주더라.

 

포들면 대참사 ㅠ_ㅜ  

 

 

인기있는 외식메뉴중 하나인 베트남 쌀국수.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음식이다.

 

인스턴트 라면으로 나온거니, 아무튼 큰 기대는 안했지만 조금은 기대했었다.

가격이 이 정도나 되는데, 1700원이면 어지간한 싸구려 한끼 식사 사먹을 돈 아닌가.

 


 

포들면 대참사 ㅠ_ㅜ

 


나름 이것저것 들어있긴 한데......
저 양은 너무 한거 아냐?
 
다이어트용 컵누들이니 뭐 그런데 필적하는 양이다.
무려 1700원에 양은 짜장범벅일세.
 
아 그럼 맛이라도 진짜 본좌일지도 모르니 일단은 고고.
 


면깔고 건더기깔고, 액상스프는 물 붓고 위에 따뜻하게 올려놓으면 좋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
 
건더기 블럭은 뭐 숙주나 양파, 파 이런걸 건조해놓은 모양.
그렇다고 고기 한 점 있는 것도 아니네.
 

아무튼 완성은 완성.
건더기 블럭은 풀어지고 보니 처음의 부피에 비해 별거 없다.
 

포들면 대참사 ㅠ_ㅜ


스리리차 칠리소스 대용인듯한 후첨스프까지 넣어 완성이다.


아래 무슨 건더기 깔려있는 것도 아니고, 이게 정말 1700원짜리 내용물의 전부다.
잘 안 섞어주면 아래부분만 짜고 위는 싱거우니 잘 섞어줘야 한다.
 
 
맛은 진짜 '음 인스턴트가 그렇지' 라고 감안해도 가격까지 보면 용납못할 수준이었다.
쌀국수 비슷한 맛이 나긴 하나, 그냥 조미료 맛이 너무 강해서 혀가 아리고,
그렇다고 맛이 독특하거나, 볼륨이 있거나 하지도 않다.
쌀국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진짜 타협하기가 좀 애매한 물건이고,
그냥 호기심에 사먹기에는 비싸고 맛이 너무 심하게 없다.
 


빨리 익게 하려고 그랬겠지만, 잠깐 들고 있는데 툭툭 끊어진다.
 
 
 
이것과 비슷한 가격의 일본 라면은 이 정도 나온단 말이다.
 
 

포들면 대참사 ㅠ_ㅜ
 


 
 
그나마 가격으로만 똑같지, 임금수준 생각하면 우리는 일본보다 돈을 더 비싸게 주고
이런 조미료범벅의 허섭쓰레기 인스턴트 라면을 쳐먹는거다.
어차피 인스턴트가 싼 맛에 먹는 음식이지만,
우리는 제값도 못하는 음식을 먹는거다.
 
 
요즘 농심 봉지라면만 먹어봐도, 전보다 조미료 비율은 늘고 맛은 가벼워진게 역력하다.
요새 라면값도 또 올린다는데, 불매운동이라도 해야하는거 아닌가?
종종 정말 신라면 없으면 안된다고 올라도 먹어야 된다고 하는 사람들은 불가사의다.
 
나야 어릴땐 라면이 너무 좋아서 달고 살았지만, 요즘은 이래저래 안먹으니 차라리 다행이다